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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9 13:26 (토)
종합

구촌을 사로잡은 전통 예인 김덕수 교수

김덕수 교수

사물놀이의 신명으로 지구촌을 사로잡은 전통 예인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정신문화..시대적 산물로 재창조해야

<중간발문>

무형유산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자연스럽게 시대에 맞춰서 변화되고 재창조되는 것이 전통문화다.

사물놀이패를 이끌며 시대를 위로하고 우리 것의 가치를 세계에 확산시켜 온 전통 예인

김덕수 교수. 3대째 전해 내려오는 남사당패의 진한 피를 이어받은 그는 새미(무동, 꼭대기에 서는 어린이)로 다섯 살 나이에 난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그리고 일곱 살 어린 나이로 '전국농악경연대회'에 참가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하며‘장고의 신동’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그의 첫 울림은 60평생 마당 위의 난장을 실내음악이자 생활문화로 발전시켜 오는 단초가 되었다. 김덕수 교수는 지금도 우리 전통음악의 끊임없는 변화를 모색하며 덩실덩실 유쾌한 흥으로, 정신이 살아 있는 전통예술의 미래 세대를 키워가고 있다.

‘연희과’신설.. 20년간 학생들과의 호흡

5대양 6대주 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사물놀이패의 선봉장으로서 대한민국 전통의 정신과 문화를 전하고 교육에 힘써왔던 김덕수 교수. 세계 무대 곳곳을 누비던 그가 대학교의 교수로서 또 다른 사명에 정진해온 지 어느새 20여년 세월이 흘렀다.

“고대부터 우리민족 생활 속에 있던 공연예술이 된 것이 연희(演戱)다. 대학에 풀뿌리 문화의 민족적 상징인‘연희’를 가르치는 학과가 생긴다는 것은 굉장한 사건이다”

미국의 한 대학으로부터 교수초빙을 받아 준비 중이던 김덕수 교수는 이러한 남다른 의미에 마음이 움직여 국립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의 새로운 인연을 시작한다.

“내 인생의 가장 멋진 시기를 선생님으로서 지내며 학생들과 많은 작업을 했다”

사물놀이 공연도 활발히 하며 후학 양성에 매진해 온 김덕수 교수는 내년 정년을 앞두고 깊은 소회를 전했다. 김덕수 교수는 국립한국예술종합학교 연희과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많은 제자들이 김덕수 교수에게 배우고 싶다는 열망으로 모여들었다.

“전문예인분야, 탈춤 무속, 풍물 등 전공과 4개 중 80% 이상이 사물놀이과에 지원한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 젊은 시절 해왔던 것만 반복해서 답습하지 않는다. 다양한 시대의 맞춤 프로그램을 늘 연구하고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서 공연을 하고 있다”

김덕수 교수는 졸업생들이 세상에 새로운 신명을 일으키며 젊은 전통예인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흐뭇하다고 전했다.

“그들의 신명은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일반적인 생활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창출되는 것이다. 내년이면 연희과도 20년을 맞는 성인이 되는 만큼 이제부터가 아닌가 싶다”

스승으로서 그가 늘 고민하는 것은 학생들의 현실과 미래다.

“제자들이 세상에 나가서 먹고 살게 해주어야하는데..어떻게 하면 저 아이의 꿈을 현실적으로 펼 칠 수 있게 해줄까?”학생을 가슴으로 품은 스승의 눈빛에는 뜨거운 고뇌가 담겨 있다.

근본에 입각한 기초가 완벽해야 명인이다

김덕수 교수는 우리 민족이 살아 온 자연 속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만들어 놓은 문화가 타민족 타문화와 융·복합되고 다시 우리화 된 것이 현재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우리문화에 대한 근본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소리를 하든, 꽹과리를 하든, 춤을 추든 기본적인 테크닉은 근본에 입각한 기초를 중시하는 것이다. 그것이 완벽하게 되었을 때 명인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김덕수 교수는 학생들에게 우리 것에 대한 근본적 기본을 강조하며 이러한 정신이 전통문화공연의 본질임을 일깨워 준다.“근본에 대한 것을 바로 알면 다양한 분야로 응용할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가리키는 기본이 제대로 되어 있다면 최고의 경지라고 생각한다”

김덕수 교수는 “카네기홀 공연만 공연이 아니다. 선술집과 길거리 그 현장이 어디든 공연이다”라며 ‘최고를 향한 도전은 피나는 자기싸움’이라고 말했다.

“갈수록 좋은 열매가 맺어지고 세상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열매를 나눌 수 있는 젊은 예인들이 이 학교에서 배출 되서 세상을 평화롭게 해나갈 것을 믿는다”

우리 철학과 아름다운 미학을 바탕으로 세계인과 공감할 수 있어야

“살아있는 전통의 생활문화를 이 시대의 눈높이, 메카니즘에 맞춰서 풀뿌리 문화의 아름다운 정신문화를 어떻게 다시 재현할 것인가?”

진정한 전통계승과 미래를 고민하는 김덕수 교수의 간절한 화두다.

“과거부터 생활문화가 존재해왔다. 예를 들어 24절기에 맞춰서 진행되던 관·혼·상·제의 풍습과 장례문화, 혼례, 회갑잔치 등 이것들이 생활문화다. 모두가 덩싱덩실 춤추고 그런 것이 우리의 두레문화고 마당문화다. 함께 나누면서 부족함을 도왔던 문화가 되살아나길 바란다. 전문 교육 속에서 기술만 가르치는 것은 아무 의미 없다. 그런 정신이 살아있어야 자기가 하는 행위도 살아서 보여 진다.”

김덕수 교수는 사랑의 정신이 담겨 있던 우리 문화와 정신에서 무형유산의 소재를 찾고 재창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자연스럽게 시대에 맞춰서 변화되고 재창조되는 것이 전통이고 전통문화이다. 언젠가는 전통의 존재성이 정착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내 생애동안 해온 일이 있다”

김덕수 교수는 무엇보다 일반학교에서 전통음악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면 왜 그것을 학교 학생들에게 안 가르치는가? 학교 교육 같은 일반과정에서 가르쳐서 우리 철학과 아름다운 미학을 바탕으로 세계인과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김덕수 교수는 “우리 학교 교실에 우리 것은 없어지고 풍금, 피아노 같은 서양타악기가 채워졌듯이 우리도 우리 것을 해외에 전해주자는 것이다. 그것이 세계화다. 단시간에 되어 지지 않는다”며 세계인이 우리의 아름다운 신명을 인정하고 우리 문화예술을 함께 공유할 교육적 가치가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렇게 되면 현지 사람들도 우리 문화예술을 가르치게 될 것이라며“세계가 우리 시장이 된다. 50년 후에는 우리 것이 세계 팝문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정한 재즈의 정신과 사물놀이의 정신은 서로 통해

“뉴욕,영국,베를린에 있는 세계 최고의 재즈클럽에서 우리를 초청한 적이 있다. 각 국의 전설 같은 재즈인들이 활동했던 클럽에서 왜 사물놀이 공연을 원했을까? 그것은 우리 것이 가진 자유분방한 신명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김덕수 교수는 음악의 3대 요소 중 가장 앞서는 것이 리듬이라며 “우리의 육자배기, 흥타령 등 흑인의 연가도 그대로 좋지만 우리의 한과 상통한다”고 소개했다. 그의 공연에서는 코리안 재즈, 코리안 연가 등 한국적인 것을 가미한 예술로 새롭게 덧입히는 작업을 잊지 않는다. “세상의 변화에 맞춰 재즈 하는 사람은 우리 것을 배우고 우리 것을 배우러 온 사람도 재즈아카데미에 들어와 재즈를 배우면 자연스럽게 융·복합작업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사물놀이 가락을 드럼으로 치게 한다. 그래야 세계화가 된다. 배워서 합쳐진 새로운 작품이 나오게 되면 그것이 진정한 재즈의 정신이고 우리 사물놀이의 정신이다. 그렇게 이 시대에 맞는 교육을 시키면 좋을 것 같아서 실용사물과가 만들어진 것이다”

김덕수 교수는 서울재즈아카데미에 지난해 9월, 정규학과로 신설된 실용사물과의 취지를 전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풍편에 넌즛듣고’..우리 미래의 꿈이 살아있다

“어떤 일을 하든지 평생을 매진해온 사람을 나는 위대하다고 말한다. 한 우물을 판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 수없이 겪었을 어려운 난관을 이겨냈기 때문이다.”

김덕수 교수는 우리 사회 전반적인 인식과 가치관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라고 장구채를 부러트리며 안하겠다고 한 적이 왜 없겠는가, 하지만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 어떻게 이겨내느냐의 문제다”

인터뷰를 마친 김덕수 교수는 연희과 정기공연을 앞두고 학생들 지도를 위해 공연장으로 향했다.“우리의 것이 바람처럼 어느 날인가부터 여기까지 왔는데 그런 이미지를 상징화해서 보여주려 한다. 연희판의 불림소리를 가장 상징화시킨 공연이다”

‘풍편에 넌즛듣고’공연의 테마에 담긴 깊은 뜻을 그는 이렇게 소개했다. 또 우리 것이 앞으로도 바람결에 계속 나아가기를 원하는 바람이 담긴 공연이기도 하다.

“우리 청년들이 이렇게 공연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미래의 꿈이 살아있다는 것이다”김덕수 교수는 열정적으로 학생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지도에 몰두했다.

사물놀이를 월드뮤직의 경지로 끌어 올리며 우리‘연희’의 가치를 재발견시킨 김덕수 교수. 그는 전통예술의 혼을 널리 알리며 융합과 창조를 통해 생명력 있는 우리 문화의 가치를 꽃 피워내는 이 시대의 위대한 스승이다.

He is...

수상경력

1959 전국농악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1995 국민훈장 목련장 수훈

2002 한·일 월드컵 공로 대통령상 표창

일·한 문화교류기금상 수상

2007 국민훈장은관문화훈장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상

주요 활동내역

1957 남사당 단원으로 입문

1959 전국농악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1965 한국민속가무예술단 및 리틀엔젤스 입단

1968 멕시코 올림픽 공연(한국문화사절단 대표 참여)

1970 일본 오사카 EXPO70 공연(한국문화사절단 대표 참여)

1972 뮌헨 올림픽 공연(한국문화사절단 대표로 한국민속가무악단 단장으로 참여)

1975 오키나와 EXPO75(한국문화사절단 대표로 한국민속가무악단 단장으로 참여)

1976 몬트리올 올림픽(한국문화사절단 대표로 한국민속가무악단 단장으로 참여)

1978 사물놀이 창단

1983 세계타악대회 한국대표 참가

‘DRUMS AND VOICE OF KOREA’(Warner Bros) 첫 음반 발매

1984 “SUPERCUSSION”참가(캐나다 토론토), 월드 드럼페스티벌 참가(캐나다 벤쿠버)

1988 88올림픽 성화봉송공연

1991 WOMAD(World of Music Arts and Dance)초청 유럽공연 및 강습

1993 사단법인 사물놀이 한울림 설립, 대전 EXPO세계북잔치 예술감독

1000명 사물놀이 합동연주 부문 기네스북 등극

1995 UN 50주년을 기념하여 뉴욕 UN 총회장 특별공연

1996 미국 16개주 순회공연, 미국 아틀란타올리픽 문화축제 참가

1998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교수 부임

2002 2002 FIFA World Cup KOREA and JAPAN”오프닝 공연

한·일 월드컵 공로 대통령상 표창, 일 ·한 문화교류기금상 수상

2005 한 · 일 우정의 해 기념공연 “2005 한일음악제 김덕수 Meets 하야시에데스”

2007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사업 “Nanjang in Paris”예술감독 및 출연

김덕수 예인인생 50주년 기념공연 “길”예술감독 및 출연

2008 사단법인 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 이사장 취임

전통연희상설극장 개관기념 페스티벌 “100일간의 연희페스티벌” 총 예술감독

전통연희상설공연 “판” 예술감독

2009 꿈꾸는 문화열차 “김덕수의 전통연희체험공연” 예술감독 및 공연

2009 김덕수 솔로 콘서트(일본)

서울문화재단 비전아트 트리 마스터 참가

2010 “DigilogSamulnori”초연작 예술감독 및 출연

여수세계박람회 “전통연희 활성화 교육 사업” 총괄감독

“스티비원더 내한공연” 게스트 출연

2011 미국 동북부 투어 워크샵 및 공연

전국체육대회 성공기원 천지진동 예술감독, 2011명 사물놀이연주 국내기네스 등재

포스코전통문화체험캠프 해외문화원정대 베트남 공연

2012 천지진동 페스티벌 ‘아리랑 아라리요’(수원월드컵경기장 내)예술감독

(사물놀이500명,경기도립오케스트라,국악관현악단,합창단,무용단 등 2,000명 예술인 참여)

넌버벌 뮤지컬 ‘대장금’ 예술감독

전래동화 연희극‘전우치전’ 예술감독

광대인생 60년 기념공연 김덕수 ‘흥’ 예술감독 및 출연

2013 제18대 대통령취임식 식전행사 “200명 사물놀이 공연” 연출

천지진동 페스트발III 정전60주년기념 “대한민국 평화울림,평화열림” 총연출

(사물놀이 모듬북 2,000명과 경기도립오케스트라,합창단,무용단등 2,500명)

이스탄불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개막공연 (터키 이스탄불 아이야소피아 성당)

“사물놀이를 위한 협주곡 신모듬 3악장 놀이”

한미동맹 60주기념음악회 초청 – 외교부 주최

워싱턴D.C 케네디센터 콘서트홀/ 뉴욕 링컨센타 피셔홀 / LA포드씨어터

아산워싱턴 포럼 2013 축하공연 초청 – 워싱턴D.C

“겨레의 혼 아! 아리랑” 공연 예술감독 –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극장

사물놀이탄생 35주년기념공연 “ 어울림 ” 예술감독 - KT노원 어울림극장

2014 김덕수의 일렉트릭 사물놀이 초연- KT&G상상마당 콘서트홀 (3.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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