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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4 16:4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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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간밤 미국에 무슨일이...빅테크株 휘청, 나스닥 폭락 쇼크

기술주 일제히 급락, 테슬라 -12% 쇼크...나스닥 1년9개월만 최대폭 하락 반도체·AI종목 줄줄이 동반추락...과매수에 실적우려감 겹치며 투매 현상

미국 빅태크기업 주가가 폭락하며 나스닥지수가 24일(현지시간) 1년9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빅태크기업 주가가 폭락하며 나스닥지수가 24일(현지시간) 1년9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사진=픽사베이

간밤 뉴욕증시에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글로벌 기술주가 몰려있는 미국 나스닥이 난데없이 폭락했다. 나스닥은 전장 대비 3.64% 하락하며 2022년 10월 7일(-3.80%) 이후 1년9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빅테크 종목이 폭락 장세를 주도했다. MS(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테슬라 등 미국의 7대 기술기업을 의미하는 ‘매그니피센트7’(M7) 주가가 줄줄이 폭락하며 휘청거렸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의 상징 테슬라는 전장 대비 12.33% 폭락했고 AI반도체 시장 절대강자 엔비디아는 7% 가까이 하락, 충격을 안겨줬다. 이날 하루 새 M7의 시총이 7500억달러, 한화로 무려 1000조 이상 증발했다.
◆M7, 예외없이 급락...테슬라 시총 하루새 134조 증발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64%폭락한 17,342.41에 거래를 마치며 올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25%), S&P500지수(-2.31%)에 비해 나스닥의 낙폭이 유난히 컸다. 나스닥의 하락폭은 지난 2022년 10월7일(3.80%) 이후 최대폭이다.
이날 나스닥지수를 대폭 끌어내린 것은 미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해왔던 M7종목이다. 작년초부터 AI랠리를 타고 미 증시를 사상 최고치까지 밀어올린 M7이 이날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동반 급락했다.
AI대장주 MS가 3.59% 떨어진 것을 필두로 애플(-2.88%), 엔비디아(-6.80%), 알파벳(-5.04%), 아마존(-2.99%), 메타(-5.61%), 테슬라(-12.33%) 등 M7은 어느 한 종목도 예외없이 폭락했다.
M7종목은 글로벌 빅테크의 상징인 동시에 모두 AI와 맞닿아 있는 업체란 점에서 이날 주가 동반급락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AI가 과도한 비용에 비해서 수익이 따라주지 못해 AI버블론이 불거지고 있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AI희망'이 'AI실망'으로 점차 바뀌며 매수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빅테크 7총사 'M7'에서 유난히 업종 대표성이 강한 테슬라와 엔비디아 주가가 이날 동반 급락했다.
미국 빅테크 7총사 'M7'에서 유난히 업종 대표성이 강한 테슬라와 엔비디아 주가가 이날 동반 급락했다.

충격을 더한 것은 업종 대표성이 상대적으로 강한 테슬라와 엔비디아 주가의 낙폭이 유난히 컸다는 점이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글로벌 전기차와 AI반도체 업황의 바로미터 같은 종목이다. 두 종목 주가흐름에 따라 전세계 관련종목이 궤를 같이한다.

'서학개미'를 비롯한 전세계 테슬라 투자자들은 이날 패닉 상태에 빠졌다. 테슬라는 전날 발표된 실망스런 2분기 실적과 빅테크 동반 급락세가 맞물리며 이날 주가가 12% 이상 폭락한 215.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전날 7857억5510만달러(약 1086조6993억원)에서 6888억3531만달러(약 952조6592억원)로 하루 만에 969억1979만달러(약 134조원)가 쪼그라들었다.
테슬라는 전기차산업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진데다,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으로 인한 수요 정체, 비용 상승과 판매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하락 등이 겹치며 투매현상이 나타났다.
◆"테슬라 어닝쇼크에 일시적 투매...예상했던 조정"
엔비디아의 주가 급락도 대단히 충격적이다. 엔비디아는 테슬라와 달리 매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할 정도로 견고한 실적이 뒤를 받쳐주고 있는데다, 당분간 실적전망이 밝은데도 불구하고 이날 주가가 7% 가까이 하락했다. M7 종목 중에서 테슬라 다음으로 높은 낙폭이다.
엔비디아 주가의 급락은 전방 시장인 AI시장 흐름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인 미국의 빅테크업체들이 AI사업에서 천문학적인 투자에 비해 아직 실적이 받쳐주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후방업체인 엔비디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 폭락은 뉴욕증시의 대표 반도체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 주가 급락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이날 5.41% 떨어졌다. 뉴욕증시의 주요 중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분이 가장 큰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 6.80%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시총도 2조8106억달러까지 밀렸다. 한 때 세계 시총 1위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했던 엔비디아는 이제 2위 MS(3조1977억달러 )와의 시총 격차가 3871억달러까지 벌어졌다.

엔비디아의 경쟁사 AMD도 이날 6.08%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전략적 파트너인 대만 TSMC는 5.90% 빠졌다. 브로드컴(-7.59%), 마이크론(-3.47%), 퀄컴(-6.35%), 인텔(-3.795), ASML(-6.44%) 등 나머지 반도체업체들도 급락세를 면치못했다.
이같은 빅테크 종목들의 총체적 주가 급락은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빅테크들의 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예전 보다 크게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왠만한 어닝서프라이가 아니고선 아무리 우량한 실적을 내놔도 시장에서 먹히질 않다는다는 것이다. 반대로 어닝쇼크에 대해선 지나치리만큼 가혹하다.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구글과 전날 부진한 성적표를 드러낸 구글과 테슬라의 주가가 이날 크게 하락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바이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이날 투매는 과매수와 실적에 대한 높은 기준, 계절적으로 주식이 약세인 기간까지 모두 겹친 '퍼펙트 스톰'이었다"며 "이런 조정이 투자자들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벤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테슬라발 실적 실망감이 확산하며 일시적으로 빅테크 전반의 투매현상을 일으켰으나 대체로 빅테크들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한 상황"이라며 "향후 실적과 업황, 시장지배력 차이에 따라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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