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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4 16:4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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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믿거나 말거나'...中작년 성장률 5% 발표에 진위공방

中통계국, 작년GDP 134조위안 5.0% 성장...4Q 깜짝반등 덕 첨단 제조업·고정자산 투자 등이 성장 주도...일각선 '갸우뚱'

중국 경제가 지난 4분기에 깜짝반등한 덕분에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중국정부 발표 기준으로 지난해보다는 0.2%포인트(p) 줄어든 것인데, 예상밖으로 선방한 셈이다.
중국은 GDP 기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자 소비국이다. 동시에 '세계의 시장'으로 불린다. 중국의 성장률은 많은 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 경제의 영향을 가장 많은 받는 나라중 하나다.
이런 점에서 중국 경제가 예상치를 넘는 성장세를 시현한 것은 의미가 작지않다. 문제는 통계의 정확성과 신뢰성인데, 중국 정부가 5%성장률 발표를 내자 일각에선 고개를 갸우뚱하며 진위공방이 벌이고 있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집권2기가 출범함에 따라 중국의 성장률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집권2기가 출범함에 따라 중국의 성장률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

◆中통계국 "산업생산이 성장 이끌어...첨단산업 투자 급증"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지난해 연간 GDP가 134조9084억위안(약 2경6797조원)으로 불변가격 기준 5.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세계 이코노미스트 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 중간값 4.9%를 웃도는 것이다. 공교롭개도 중국 당국이 설정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에도 부합한다.
작년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5.3%, 2분기 4.7%, 3분기 4.6%로 3분기까지만 해도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4분기 성장률이 5.4%로 껑충 뛰며 결국 5%를 맞췄다. 직전년도 성장률(5.2%)엔 다소 못미친다.
부문별로는 연간 소매 판매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작년 12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해 로이터의 시장 전망치 3.5%를 약간 웃돌았다.
연간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 전월(5.4%)에 비해 증가폭을 키웠다.
연간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침체 속에 10.6% 감소한 부동산 개발 투자를 제외할 경우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이 7.2%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산업 형태별로는 1차산업 투자가 2.6%에 그쳤으나 2차산업 투자가 두자릿수(12.0%) 증가했다. 하지만 서비스업의 3차산업 투자는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자산 투자 증가를 이끈 것은 당국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첨단 제조업으로 8.0% 뛰었다. 특히 항공·우주·기계장비 제조업 투자가 무려 39.5% 성장했다. 컴퓨터·사무설비제조업 투자는 7.1% 증가했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작년말 기준 중국 인구가 14억828만명으로 전년 대비 139만명 줄었다는 점이다. 3년 연속 인구 감소다. 세계 최대 인구대국 지위를 인도에 넘긴 중국으로선 14억벽 붕괴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달 13일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세일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EPA
이달 13일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세일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EPA

통계국은 "현재 외부 환경의 변화가 가져온 불리한 영향이 깊어지고 있고 국내 수요가 부족하며 일부 기업은 생산·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제 운영이 여전히 적지 않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좀 더 적극적이고 역할 있는 거시정책을 실시해 국내 수요를 확대하고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의 융합 발전을 추진해 경제의 지속적 회복·호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부 전문가들 "실제 성장률 5%보다 훨씬 낮을 것"
그러나, 적지않은 외부 경제전문가들은 중국 통계국의 공식 성장률 수치에 많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분기별 GDP 성장률의 단순 합산이 연간 성장률이 아니며, 물가·세수·건설활동·은행대출·명목성장률 등 중국의 다른 경제지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미뤄 실제 성장률은 5%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민간연구소 로듐그룹은 여러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약 2.8%에 그쳤을 것이라고 자체 추산한 바 있다. 이는 2.4% 성장으로 예상했던 2023년도 추산치보다는 높지만,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공식 수치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중국 부문장을 지낸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도 "GDP 성장률보다는 주식시장의 움직임과 부동산 부문의 계속되는 혼란, 통화가치 하락, 자본 유출 등을 통해 중국 경제상황을 더 잘 알 수 있다"며 "이러한 지표들은 성장 목표치를 정확하게 달성하는 상황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WSJ에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작년 성장률 통계의 진위여부보다 올해 중국경제의 회복속도에 더 주목한다. 중국이 올해도 표면적으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설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도전이 한층 혹독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이 공언대로 중국산 수입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면 경제 성장의 상당 부분을 무역에 의존하는 중국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는 오는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성장목표를 제시할 예정인데, 과연 어느정도 목표치를 제시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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