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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4 16:4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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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바이든 '백기', 해리스 '대타' 출전....美대선구도 다시 요동

바이든 여권내 사퇴 압박에 결국 후보 사퇴...해리스 구원등판 유력 흑인·여성·50대 해리스 급부상, 트럼프 재집권 가도에 새 돌발 변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 바이든(81)이 11월 대선을 107일 앞두고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지난달말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과의 지지율에서 크게 밀리는데다, 지난달 27일 첫 TV토론 후 고령이슈가 다시 부각되며 당내에서 사퇴 요구가 빚발치자 끝내 손을 든 것이다.
현직 대통령이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만 남겨둔 상황에서 중도에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미국 대선의 새로운 경쟁구도가 짜야질 전망이다. 트럼프(오른쪽) 공화당 후보와 해리스 부통령. 
미국 대선의 새로운 경쟁구도가 짜야질 전망이다. 트럼프(오른쪽) 공화당 후보와 해리스 부통령. 

◆사상초유의 대선후보 사퇴...전현직 대통령 리턴매치 불발

코로나19 확진으로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격리 중인 바이든은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성명을 올렸다.
바이든 성명에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면서도 중도 하차의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과반 대의원을 확보해 당의 공식적인 후보 선출 절차만 남겨 놓은 가운데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재선 도전을 꿈을 접은 것은 바이든이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앞서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은 지난 1968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출마를 선언했다가 당내 경선 초기인 같은 해 3월 출마를 포기한 바 있지만, 이는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마무리되기 전의 일이다.
트럼프가 최근 총격피습 이후 재집권 가능성이 급상승한 가운데, 바이든이 전격적인 결단으로 대선 가도에서 이탈함에 따라 4년만의 미국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 매치는 결국 불발됐다.
사상 초유의 집권여당 후보의 전격적인 사퇴로 민주당은 갈길이 바빠졌다. 대선이 넉달도 채 안남은 상황에 새로운 후보 선출하려면 물리적 일정이 빡빡하다. 바이든에게 온통 초점을 맞췄던 11월 대선의 기본적인 전력과 전술도 제로 베이스에서 다사 짜야한다.
민주당의 구원투수이자 대타로는 카멀라 해리스(59) 현 부통령이 긴급 투입될 것이 확실시된다. 민주당내 강경파들은 그간 바이든의 대안으로 해리스를 노골적으로 밀어왔다. 바이든 역시 이날 사퇴 성명에서 러닝 메이트였던 해리스를 자신의 대타로 공개 지지했다.
해리스가 만약 대선후보로 확정된다면 트럼프에게도 적지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고령의 바이든에 비해 건강하고 강인한 이미지로 적지않은 반대급부를 누렸던 트럼프가 바이든과는 여러면에서 대비되는 해리스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더 쉬운 상대" VS 해리스 "반드시 승리"
해리스는 미국 최초의 흑인·아시아계(인도) 부통령이자 50대의 젊은 여성 정치인이다. 해리스는 그동안 백인과 남성이 주류를 형성해온 미국 정치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며 2인자 자리까지 올랐다.
해리스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아프리카계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 이민자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인종적으로 흑인이자 아시아계로 분류된다.
아버지는 스탠퍼드대학 경제학 교수였고 어머니는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에서 암을 연구한 과학자였다. 해리스는 소위 '흑수저'이지만,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백인이 대부분인 '화이트 커뮤니티'에서 적지않은 차별을 받으며 상당한 정체성 혼란을 겪어야했다.
해리스는 그러나 캘리포니아대 로스쿨을 거쳐 법조계에 입문한 뒤 유능한 검사로서 승승장구했다. 2004년 흑인 여성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에 오른 데 이어 2011년에는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으로 선출됐다.
해리스의 본격적인 정치입문은 2017년이다. 그해 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되며 곧바로 중앙 정치무대에 직행했디. 3년 후인 2020년엔 55세의 나이에 바이든의 러닝 메이트로서 대선 승리를 일궈내며 사상 첫 흑인 여성 부통령으로 백악관에 입성했다.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선후보 지명절차만 남기고 사퇴한 첫 대통령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선후보 지명절차만 남기고 사퇴한 첫 대통령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바이든의 사퇴와 해리스의 부상은 어대트(어차피 대통령은 트럼프) 분위기의 미국 차기 대선 국면에 새로운 돌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즉각 "해리스가 더 쉬운 상대"라고 언급했으나, 해리스만이 갖고 있는 '여성', '흑인', '50대'라는 3가지 키워드가 11월 대선에서 의외의 결과를 낼 지 모르기 때문이다.

해리스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미국을 통합시키는 한편 트럼프의 극단적인 프로젝트2025 어젠다를 물리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당 대선 후보가 돼 트럼프를 상대로 승리하겠다"며 각오를 보였다.
트럼프 우세론이 굳혀져가던 미국 대선판은 비이든 대타로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대통령을 꿈꾸는 해리스가 급부상함에 따라 다시 알 수 없는 안갯속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포스트 바이든'에 대응한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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