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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4 16:4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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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배터리 최강' 中CATL이 인니를 파고드는 까닭은

CATL, 인니 IBC와 공동 1조6천억 투자해 15GWh급 배터리공장 신설 작년말엔 현지니켈업체 지분매입..."아시아 시장 공략의 교두보 활용"

세계 배터리 최강기업 중국 CATL이 인도네시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진은 모토쇼에 전시된 CATL 전기차 배터리. 사진=연합뉴스
세계 배터리 최강기업 중국 CATL이 인도네시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진은 모토쇼에 전시된 CATL 전기차 배터리. 사진=연합뉴스

K배터리 아성을 넘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제패한 중국 CATL(닝더스다이,(寧德時代)가 인도네시아를 파고들고 있다.

CATL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영 베터리 투자회사 IBC와 1조6천억원을 투자해 현지에 배터리셀 공장을 설립한다.
CATL은 작년말 홍콩 계열사인 HKCBL을 통해 4억6718만달러(약 6400억원)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니켈 생산업체 아네카탐방(안탐) 계열사 지분을 매입했다.
◆동남아 배터리 생산의 허브로 만들기 위한 전략
18일(현지시간) 현지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17일 CATL과 IBC는 배터리셀 제조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회사(JVC)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합작사는 총 11억8천만달러(약 1조6천억원)를 투자해 연간 1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캐파(공급능력)를 갖춘 대형 공장을 신축한다.
토토 누그로호 IBC 대표이사는 "이 공장이 2027년에는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인도네시아와 글로벌 수요를 맞추기에 충분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CATL은 지난해말 니켈업체 안탐 지분을 매입하며 인도네시아 진출을 본격화한 이후 두번째 대형투자다. 이로써 CATL은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배터리를 양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됐다.
CATL은 안탐 투자 당시에 인도네시아에서 채굴한 니켈을 가공할 정·제련소를 세우고 배터리 소재 생산 시설과 리튬 이온 배터리 공장을 함께 만들기로 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배터리 생산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CATL이 인도네시아를 낙점한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니켈 매장국이다.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의 핵심 광물인 니켈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가 다름아닌 인도네시아다.
자동차 보급을 급증하며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인도네시아 도로 모습. 사진=무라타
자동차 보급을 급증하며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인도네시아 도로 모습. 사진=무라타

게다가 인도네시아는 2020년부터 정책적으로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했다. 대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정·제련소를 늘려 국내 가공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세계 최대 이차전지 음극재 업체인 중국 BTR도 지난 8월 인도네시아에 약 7천억원을 투자해 연간 8만톤 규모의 대규모 음극재 생산 공장을 건설했다. 허 쉐친 BTR 회장은 "2단계 공장이 완공되면 인도네시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2위 배터리 음극재 생산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배터리 시장의 약 40% 가까이 점유하며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는 CATL로선 핵심소재인 니켈과 음극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함으로써 배터리 캐파를 늘릴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는 셈이다.
◆"인구대국 인니, 잠재적 거대 전기차배터리 시장"
CATL이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또하나의 이유는 시장 잠재력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수가 3억명에 육박, 인도, 중국, 미국에 이은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다. 동남아시아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국가다. 경제성장률도 매년 5% 이상의 고도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도 급성장세를 타고 있다. 자동차 판매대수는 중국, 인도, 일본, 한국, 호주에 이어 아태지역 6위 수준이나, 동남아시아에선 가장 크다. 인도네시아가 인도와 함께 잠재적 거대 전기차 시장이란 얘기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업체들이 잇따라 인도네시아 진출하고 있거나 추진중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오른쪽에서 4번째)이 7일 중부 자바주 켄달에 지어진 BTR의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재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 대통령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오른쪽에서 4번째)이 7일 중부 자바주 켄달에 지어진 BTR의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재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 대통령실

전기차 수요가 늘고 생산 공장이 증가할 수록 핵심부품인 배터리 수요는 따라서 늘 수 밖에 없다. 배터리는 전기차 제조원가의 40%에 육박할 정도로 핵심 중의 핵심부품이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동남아 최초 전기차 생산 공장 문을 열은 것이나 LG에너지솔루션과 동남아 첫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과 유럽의 집중 견제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아시아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는 CATL로선 인도네시아가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각종 배터리 소재와 배터리셀, 전기차 생산 공장까지 만드는 등 원료부터 전기차까지 전 과정을 자국에서 생산한다는 전략을 발표, 투자조건도 유리하다.
CATL의 핵심 고객사인 중국 전기차업체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본격화할 것이란 얘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시장 1위인 일본은 하이브리드차 위주이고 전기차 분야는 앞으로 중국 업체가 많이 진출할 것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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