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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4 16:4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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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MS발 IT대란, 전세계 덮쳤다...항공·금융 등 전방위 타격

MS윈도·보안SW 충돌로 인한 클라우드오류 탓...국내도 LCC 등 피해 완전 정상복구까지 몇주 걸릴듯..."인터넷 등장 이후 최악의 IT 실패"

초유의 글로벌IT대한 사태를 야기한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로고 이미지. 사태 이후 두 회사는 정상 복구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사태 후폭풍은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초유의 글로벌IT대한 사태를 야기한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로고 이미지. 사태 이후 두 회사는 정상 복구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사태 후폭풍은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오후 7시경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오류에서 발화된 정보기술(IT) 대란이 전세계를 순식간에 덮쳤다.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사상 초유의 글로벌 IT대란이다.

MS협력사인 사이버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가 배포한 업데이트 보안프로그램이 윈도(OS)와 충돌하면서 촉발된  MS발 IT대란은 국가와 기업을 가리지 않고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밀어넣었다.
윈도 기반의 MS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전 세계 수 많은 기기와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작동 불능상태에 빠지며 다양한 비즈니스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주요 항공 수 천편이 결항되는 등 전세계 공항이 마비상태에 빠지는가 하면  금융, 미디어, 의료, 물류, 공장, 행정, 인터넷서비스업체 등 삽시간에 피해가 전방위로 확산됐다.
◆'항공 대혼란'...5천여 항공편 취소에 운항지연 3만여건
항공 서비스는 큰 타격을 받으며 전세계 항공업계가 대혼란에 빠졌다. 항공분석사 시리움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전 세계 11만여개 상업 항공편 중 5천여개가 운항이 취소됐다. 취소 항공편은 더 늘어늘 가능성이 높다. 약 3200편이 결항됐고 운항 지연건수도 약 3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발권과 체크인이 되지 않으면서 미국, 싱가포르, 독일, 네덜란드 등 주요 공항은 수기 탑승권이 발행되고 있다. 수작업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 지연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
1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출발층 이스타항공 발권카운터가 발권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출발층 이스타항공 발권카운터가 발권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기관의 피해가 잇따랐다. JP모건체이스, 노무라홀딩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시스템에 일시적으로 로그인을 할 수 없었고, 하이통증권의 거래 시스템은 3시간 동안 먹통됐다.

JP모건체이스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장애를 일으켰다가 복구됐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뉴스서비스인 RNS는 한때 작동을 멈췄다. 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은행은 이체에 문제를 겪었다.
런던과 싱가포르의 석유 및 가스 거래 서비스, 호주 맥쿼리캐피탈, 남아프리카공화국 캐피텍 은행, 독일 알리안츠 보험사, 브라질 브라데스코은행, 인도의 일부 증권사들도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고 보고했다.
의료 분양서도 응급 진료 등에 차질을 빚었다. 미국 일부 지역은 응급구조서비스인 911신고가 먹통이돼 일부 병원아 비응급환자의 병원 진료를 제한했다. 헌혈 센터는 항공편 지연으로 혈액을 제때 배송하지 못하자 도로 배송 시스템을 긴급 가동했다. 영국은 공공의료 국민보건서비스(NHS) 시스템 마비로 의사들이 환자 진료 기록을 열람하지 못했고, 네덜란드와 독일 등에서는 예정된 수술이 취소됐다.
◆물류·자동차업체도 피해...테슬라 생산라인 멈춰
물류, 자동차업체들도 피해를 봤다.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는 단말기가 몇시간 동안 먹통이었다고 밝혔고, 미국 철도회사 유니언퍼시픽도 일시적으로 장애를 겪었다. 국제 화물운송업체 페덱스와 UPS는 IT시스템 문제로 배송 지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완성차업체 르노는 부품 공급업체들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프랑스 북부 모뵈주와 두에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해야 했다. 테슬라의 일부 생산 라인도 멈췄다. 일론 머스크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자동차 공급망에 발작을 일으켰다"고 썼다. 인도 최대 자동차제조업체 마루티 스즈키도 생산 및 배송을 잠시 멈춰야했다.
미디어업계에선 영국 스카이뉴스가 몇시간 동안 송출을 중단했고, 호주 국영방송사 ABC는 대규모 네트워크중단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개막을 앞둔 파리올림픽도 선수단 및 기자단 인증서 발급시스템 등에서 일부 차질을 빚었다. 파리올림픽조직위는 "전 세계적인 기술적 문제로 '파리2024'의 IT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지며 조직위가 비상 대책을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IT대란에 개막을 앞둔 파리올림픽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플라세 드 라 바스티유에 설치된 올림픽 링에서 어린이들이 놀고 있다. 사진=AP
IT대란에 개막을 앞둔 파리올림픽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플라세 드 라 바스티유에 설치된 올림픽 링에서 어린이들이 놀고 있다. 사진=AP

MS의 클라우드를 쓰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피해도 속출했다. 독일 내무부, 아랍에미리트 외무부, 뉴질랜드 의회가 IT 시스템 작동에 문제가 있었다고 알렸다. 파리올림픽의 경기 티켓 판매도 지장을 받았다. 영국 축구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티켓 발매 일정을 재조정해야 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19일 오후 3시30분경부터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일부 항공사들의 발권·예약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않다가 20일 오전 3시 30분경 복구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들 LCC 3사의 항공편은 인천국제공항에서 31편, 김포·제주 등 다른 국내 공항에서 61편 등 총 92편이 지연 운항됐다. 델타, 유나이티드, 에어프랑스 등 외항사들도 같은 문제를 겪었다. 다행히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주요 항공사들은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 별다른 피해를 받지 않았다.
MS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일부 온라인 게임도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 인기게임 '검은사막'을 서비스중인 펄어비스는 이날 공지를 통해 "갑작스런 장비 이상으로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며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전 세계 동시 장애로 확인되며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기복구 어려움 많아...증시 하락, 비트코인 반등
인터넷 등장 이후 역대 최악의 글로벌 'IT의 역습'으로 기록될 이번 사태는 완전 정상화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MS측은 문제가 된 부분을 신속히 정상 복구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시스템 장애가 여전히 빚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9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최악의 IT장애의 완전 복구에 몇 주가 소요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장애를 완벽히 해결하려면 사람이 일일히 수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조기 복구에 물리적인 어려움이 많다"고 내다봤다.
이번 IT대란을 촉발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조지 커츠 CEO도 “많은 고객이 시스템을 재부팅하고 있고 우리 쪽 문제를 해결했기에 이제 정상 운영될 것”이라면서도 "일부 시스템은 자동으로 복구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정상화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IT대란 속에서 비트코인은 탈중화 구조가 부각되며 시세가 급등했다.
IT대란 속에서 비트코인은 탈중화 구조가 부각되며 시세가 급등했다.

글로벌 IT대란 여파로 불안심리가 작용,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 가까이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이번 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이날 11.1% 급락했으며 MS도 소폭(0.74%) 하락했다.

반면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5% 이상 급등하며 6만7천달러선을 넘어섰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3시 42분(서부 낮 12시 42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62% 급등한 6만712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6만7천달러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38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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