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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31 10:38 (월)
종합

남기봉 건축사 남기봉 대표

스토리를 담은 건축의 향기 Life_Factory 間...사이를 이어주는 집 하나밖에 없는 우리 집의 스토리가 인기다. 집이 더 이상 투자목적을 위해 사는 (Buy) 획일화 된 공간이 아닌 가족들의 개성과 삶의 향기가 오롯이 스며있는 사는 (Live)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집의 본질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인식 변화에 앞장서고 있는 신진건축사들의 행보가 활발한 가운데 소통을 화두로 생활의 경험을 살뜰히 녹여 낸 주택설계로

스토리를 담은 건축의 향기

Life_Factory 間...사이를 이어주는 집

하나밖에 없는 우리 집의 스토리가 인기다. 집이 더 이상 투자목적을 위해 사는 (Buy) 획일화 된 공간이 아닌 가족들의 개성과 삶의 향기가 오롯이 스며있는 사는 (Live)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집의 본질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인식 변화에 앞장서고 있는 신진건축사들의 행보가 활발한 가운데 소통을 화두로 생활의 경험을 살뜰히 녹여 낸 주택설계로 공감을 얻는 건축사가 있다. 기본에 충실한 엄마설계사 남기봉 건축사가 그 주인공이다. 남기봉 건축사는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축사협회가 공동주최하고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후원하는

‘2016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에서 우수상에 선정, 대한건축사협회장상을 수상했다.


단절이 아닌 관계 맺기의 공간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은 잠재력 있는 신진건축사 발굴 · 육성을 목적으로 만 45세 이하 건축사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남기봉 건축사의 수상작인 ‘Life_Factory 間...사이를 이어주는 집’은 단절 보다는 맺음에 더욱 시선을 집중시켰다.

“공간을 서로 적절히 분리하면서도 연결하는 방향으로 주택의 내·외부를 계획하였다” 즉, 서로를 연결하여 관계를 맺게 하는 집인 ‘間’이 키워드이다.

동아대학교 건축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취득한 남기봉 건축사는 모이건축, DnSP 등에서 건축설계와 더불어 공간 디자인, 환경 디자인에 관한 폭넓은 실력을 쌓았다. 결혼 후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는 가족에 눈높이를 고려한 설계는 생활의 편안함과 실용성까지 두루 갖춘 차별화된 집을 탄생시키며 그녀만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스토리로 풀어내는 설계

남기봉 건축사는 건축주와의 상담 시 스토리를 먼저 풀어내는 남다름이 있다.

그들이 간과한 부분을 먼저 제안하는 등 더 빛나는 아이디어로 작용한다.

다른 건축가들은 설계를 하게 되면 모형을 잡는 법부터 접근하는 것과는 다르기에 신선하다.

“식탁에서 아이들을 불렀을 때 아이들이 나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올 때 현관이 아닌 마당을 통해서 들어왔으면 좋겠다. 내부에서 밖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녀가 풀어내는 스토리의 접근방식들이다. 설계기법에서도 스토리텔링이 있기는 하지만 일반건축가들이 캐치하기가 쉽지 않다.

“독립하기 전 근생, 복합시설등 건물의 설계와 더불어 상환경(상업시설)디자인의 프로젝트를 많이 하였습니다. 즉 추후 이용할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접근되고, 이용되는지를 상상하면서 계획, 제안하는 스토리텔링을 경험할 기회가 많았다. 그것이 설계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설계의 창작 모티브는 일상의 생활에서 얻어진다.

“일상이 소재다. 동네 다니다가 좋은 곳에 가보는 것도 소재가 되고 쇼핑몰에서 벽돌이나 공간을 스케치할 수도 있고 여행에서 특이한 것을 봐도 아이디어가 얻어진다”

집안 곳곳에 스며 있는 소통 아이디어

“소통하는 집으로 방송에 소개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설계 의뢰도 들어왔다”

스토리의 출발에서 설계 된 남기봉 건축사의 작업실이자 보금자리, 성남시 판교에 지어진 LIFE_FACTORY;通은 상업시설 건축을 주로 해왔던 그녀의 주택설계 첫 작품이기도 하다.

14년차 베테랑 주부답게 살림경험에서 나온 깨알 같은 아이디어들이 집안 곳곳을 장식한다. 벽과 계단에 구멍을 뚫고 창을 만들어 모든 공간을 연결시켰다. 집 안 어디를 가든 가족 모두가 마주하며 대화할 수 있는 通하는 집을 꿈꾸었던 그녀의 바람과 섬세함이 오롯이 녹아있는 집이다. 아이 방과 부부의 방을 마주 보게 하고 그 사이에 창문을 만들어 언제든 열면 부모와 아이가 대화할 수 있는 창구로 만들었다. 1층에는 큰 식탁을 두어 집의 중심을 잡았다. 주방은 식탁과 아일랜드 조리대를 대면형으로 시공해 엄마가 요리를 하면서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다.

남기봉 건축사는 주택 짓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욕심을 버리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집을 짓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 비싸고 좋은 것을 많이 넣는다고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 집에 맞는 소재와 규격, 디자인을 적용해야 가장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설계를 한 번 할 때마다 남의 자식을 대신 키워주고 만들어주는 느낌”

“집을 짓는 동안 머릿속에서 건축주로 생활할 정도로 집중하며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남기봉 건축사는 건축주의 주택을 짓는 과정에 사소한 부분도 놓칠세라 세심하게 챙기며 현장을 함께 한다.

그녀에게 건축은 무엇일까?

“집에서 사는 사람은 늘 눈에 보이고 촉감을 느끼면서 평생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설계를 한 번 할 때마다 남의 자식을 대신 키워주고 만들어주는 느낌이 든다”

그녀가 집을 대하는 자세는 자녀를 품은 부모의 심정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기본재료로 정직하게 지으면서도 가치를 살린다”

화려한 외형 보다 보이지 않아도 견고한 내구성에 더욱 집중하는 것도 건축사로서의 그녀의 철학을 엿보게 한다.

“ 이전보다 내, 외부공간의 구성 및 연계에 초점을 맞춘 풍부한 디자인이 가능해졌다. 경험이 쌓이면서 재료나 디테일, 디자인에서도 좀 더 과감한 선택이 가능해진 것 같다”

무엇보다 남기봉 건축사는 건축가의 욕구를 정확히 읽어낼 수 있는 통찰력에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말한다.

“건축주 스스로도 자신의 취향이나 욕구, 바람을 모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건축주가 원하는 삶의 방법을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 표현으로 건설사에게 전달하는 노하우를 가지게 되었다”

남기봉 건축사는 그만큼 작업에 임하는 동안 스트레스도 크지만 책임감과 보람으로 임하고 있다며 이번 같은 수상이 자신에게는 잘해나가고 있다는 안도감과 자긍심을 더욱 갖게 한다고 밝혔다.

“좀 더 작은 집, 소박한 집을 설계해보고 싶다. 도심주택의 리모델링도 해보고 싶다”

그녀는 아직도 짓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여자들이 쓰는 공간이나 스토리텔링은 여성건축사들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다”

남기봉 건축사는 여성들이 건축분야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우리 시대의 집은 대지에 대한 창의적 해석과 자연과의 조화,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세심한 설계를 필요로 한다. 낮은 설계비와 어려운 공사여건 등 열악한 조건에서도 신진건축사다운 창의력을 발휘해 건축적 완성도를 이뤄 낸 작품이 주목 받는 이유다.

남기봉 건축사의 건축에 대한 열정과 끊임없는 정진이 신진건축사들의 롤모델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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