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을 포함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농산물은 농약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 사람을 살리고, 농촌을 살리는 근본적인 대안이 되기 어렵다.
경상대학교 정덕화 교수는 친환경 인증 보다 진일보한 모든 위해요소를 사전에 관리하는 선진국형 인증 제도인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농산물우수관리) 인증제도를 확산하는데 주력한다. GAP 제도는 농산물의 재배환경, 과정, 수확, 수확 후 처리, 저장 등의 모든 일련의 과정 중에 인간에게 유해한 물질이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관리하는 합리적제도이며,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되도록 제도화하는 시스템이다.
GAP로 농산물 위해요소 차단한다
건강한 농산물이라고 하면 대개 친환경 인증을 알고 있지만 생산 과정에서부터 최종 농산물 생산에 이르기까지 위해요소를 사전에 관리하여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GAP 인증제도를 확산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상대학교 정덕화 교수는 GAP 인증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학자로, 전국GAP연합회 초대 회장으로서 GAP를 체계화하고 이를 세계적인 흐름에 부합하도록 힘을 쏟고 있는 학자다.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농산물우수관리) 인증제도란, 각종 농산물의 재배환경, 재배과정, 수확, 수확 후 처리, 저장과정 중에 혼입될 수 있는 물리ㆍ화학ㆍ생물학적인 다양한 위해요소를 분석하여 사전에 제거하거나 감소시키기 위한 제도다. 그결과 최종 생산 농산물에 위해요소가 없거나 국가가 정한 기준치 이하로 관리되어 안전성이 확보된 농산물을 생산·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며, 이미 세계 89개 국가 이상이 적용하고 있어 국제화시대에 부응하는 선진 제도이기도 하다.
정덕화 경상대 교수, GAP 제도화 산파 역할
GAP제도의 성장에 발맞춰 한국GAP연구회, 한국GAP생산자협의회, 한국GAP협회, 한국생약협회, 한국감연구회, 한국키위생산자협회, 밀양깻잎연합회 등 GAP 관련 단체들이 속속 생겨나 나름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각각의 단체들은 성격의 한계성이 있기 때문에 단체들을 하나로 결집하여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국내외 농업 여건과 정부정책에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늘 대두돼 왔다.
정덕화 교수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하여 수년 전부터 GAP 관련 단체 대표를 만나고, 대표자 회의를 조직하고, ‘한국GAP연합회’ 창립을 제안하고, 마침내 이를 실현시키는 산파 역할을 했다. 전국을 내 집 안마당처럼 돌아다녔고 정부기관과 농민단체를 수없이 찾아다녔다. 한국GAP연구회 회장으로서 ‘GAP제도의 올바른 적용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문발표, 강연회 등을 수없이 해왔다.
정덕화 교수는 “건강에 유해한 요소는 농약을 포함한 화학적 유해요소보다 미생물이다”고 말하고 “국제화 시대에서는 농약만 관리할 것이 아니라 농산물 안정성에 의해 미생물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농약의 경우 철저한 관리를 위한 준비가 되어있어 정부에서 준비한 가이드라인을 지키면 문제가 없는 반면 유해 미생물의 경우 식중독균에대한 모니터링자료는 물론 과학적인 연구가 부족하여 이에 대한 체계적이고도 적극적인 대응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그결과 앞으로 정부의 안전농산물 정책방향은 5% 미만의 유기농과 나머지 대부분의 농가는 GAP관리로 집중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덕화 교수, 한국GAP연합회 초대 회장에 취임
정덕화 교수는 1970년대 초 4H운동에서 새마을운동으로 발전해 지금의 친환경운동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농촌운동의 계보를 설명하고 GAP를 사회운동으로 발전시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50년까지 GAP운동이 시대의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덕화 교수는 “이제는 농약을 사용하면 무조건 안전한 농산물이 아니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수확한 농산물에 농약이 없거나 국가가 정한 기준치 이하로 관리될 때 완전한 농산물이 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노력의 제도적 방안이 GAP제도”라고 강조한다.
“GAP제도는 막연히 돈이 많이 들거나 어려운 제도가 아니다”라고 특별히 강조하는 정덕화 교수는 “HACCP(위해요소 중점 관리제도) 원리에 따라 각종 위해요소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기초로 집중 관리하는 등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면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라고 설명한다. 정덕화 교수는, GAP는 남미 아마존 원주민들이 이미 오래 전 커피를 생산할 때 이 제도를 적용하여 성공을 거둘 만큼 매우 쉽고 간단한 제도라고 덧붙였다.
제2의 ‘새마을운동’은 이렇듯 학문적 식견이 뚜렷하고 열정과 소신이 있는 한 대학교수에 의해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 8월 5일에 개최된 전국GAP연합회 창립기념심포지움에는 국회의원 2명(여상규의원, 신성범의원), 하영제 농산물유통공사 사장, 농림수산식품부 국장, 기초자치단체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700여 명의 농업인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농민들이 합리성을 바탕으로 농민운동을 하고 농민정책을 개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정 교수는 농민들의 자주를 강조했다. “GAP는 정부가 돈을 지원 하는 정책이 아니라 스스로 일어나야 하고, 새농민운동으로 발전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GAP을 새로운 농민활동으로 발전시키는 정덕화 교수는 GAP에 철학을 담는 학자이기도 하고 농업의 과학화를 확산하는 실용주의자이기도 하다.
“농민들에게 GAP에 대한 이해를 확산하면 농사뿐만 아니라 사고방식까지 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농민들에게 필요한 이론이기 때문에 이를 사회활동으로 확산시키고 농민들에게 기술을 전수해 GAP를 통한 농촌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자는 것이 정 교수의 비전이다.
2005년 농대 교수로는 유일하게 HACCP 공로로 국민표창을 수상한 정덕화 교수는 가공식품의 안전성은 HACCP로 관리하고 가공식품의 원료인 축산물과 수산물도 HACCP으로, 농산물은 HACCP의 원리에 기초한 GAP로 일원화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제시했다. GAP를 활성화 하기위해 우선 실천할수 있는 기초지방자치단체가 필요하며 정 교수는 경남 하동군을 GAP 적용고장으로 삼고 이를 기반으로 GAP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덕화 교수는 “이제는 농약을 사용하면 무조건 안전한 농산물이 아니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수확한 농산물에 농약이 없거나 국가가 정한 기준치 이하로 관리될 때 완전한 농산물이 라는 새로운 과학적사고의 전환이 우리국민들에게 대단히 필요하며 이를 뒷밭침하는 이론이 GAP제도속에 담겨있다”라고 강조한다.
정부에서 GAP 관심 가져야 제도화 가능
농민들의 자주적인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GAP가 제도화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지원 또한 필요한 것이 사실. 때문에 정 교수 관계 기관 종사자들에게도 당부를 잊지 않았다.
“GAP제도를 적용하는 공무원이나 컨설팅을 하는 인증회사 직원들이 GAP원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기준이나 규제 위주로 GAP를 접근하면 모두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공무원을 비롯해 GAP를 이끌어가는 분들이 먼저 위해요소중심의 GAP원리를 정확히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GAP연합회’로 전국단위 농민단체 회장이 된 최초의 교수인 정덕화 교수는 당시 취임식에서 “기존의 투쟁하는 농민단체에서 벗어나 합리성에 바탕을 둔 GAP운동처럼 잘못된 정부정책은 강하게 비판하고 잘된 것은 서로 격려하여 GAP정책의 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피력한 바 있다.
정덕화 교수는 경상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한 뒤 충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현재, 보건복지부 식품위생심의위원회 위원ㆍ위원장, 농림수산식품부 농산물품질관리위원회 위원장, 한국GAP연구회 회장, 한국 식품위생안전성학회 부회장, 식품안전광주포럼 대표, 농촌진흥청 녹색기술자문단 자문위원, 국무총리실 식품안전정책위원회 전문위원, 경상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로서 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HACCP제도의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평생을 농촌 발전을 위해 학문적 연구
정교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바와 같이 정덕화교수는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기술 및 제도의 개발에 대학에서의 모든 시간을 투자해 왔으며, 그 결과 가공식품의 안전성은 HACCP제도로 원료농산물의 안전성은 GAP제도의 활성화로 가능하다는 철학을 분명히 하고 아직도 이를 보완하는 연구와 정책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정교수는 GAP활성화에 대한 원대한 그리고 확고한 꿈이 있다. 이러한 꿈이 이루어지면 2015년 GAP 전국연합회 행사는 잠실체육관에서 적어도 1만 5천명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농민축제를 가질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있다. 지난 1년간은 GAP를 정확히 알리는 교육심포지움을 농림수산식품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정교수의 한국GAP연구회가 주최하여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를 순화하면서 성공적으로 개최한바있다. 즉, 2010년 9월 경상남도 진주를 시작으로 개최한 심포지움은 지난 2011년 8월 20일 대전광역시을 마지막으로 모두 20회를 개최하였으며 1만 여명의 학교급식연양교사들과 학부모대표들에게 GAP제도의 올바른 이해와 더불어 안전한 식품에 대한 과학적인 인식을 심어주기위해 노력한 결과 비록 힘은 들었지만 감사하고 보람있는 순간들이 많았다고 회고하기도했다.
일요일은 자신의 밭에서 하루 종일 일하며 농사를 실천하고 제도화하는 정덕화 교수는 GAP로 제2의 새마을 운동이 일어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실천적 학자이자 이론가, 사회운동가이다.
“한 우물을 오래 파면 위대한 사람 된다”는 것을 철칙으로 박사학위 제목과 같이 평생을 식품의 안전성과 관련된 위해요소의 관리에 대해 연구해왔다.
농사는 과학이며 이를 체계화한 제도가 GAP이며 이는 곧 과학성에 기초한 농민들의 의식변화운동으로 제2의 새마을 운동이되어 우리 국가가 농촌을 기반으로 선진국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것을 확신하는 정덕화 교수는 자신이 ‘식품안정인’으로 남을 수 있도록 계속 정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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