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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4 16:4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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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데스크라인]절반의 성공, 파리 '친환경 올림픽'

사상 첫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파리 센강 전경. 사진=파리올림픽 홈페이지 갈무리 지구촌 최대 스포츠축제인 2024파리올림픽이 한국시간 12월 새벽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00년만에 파리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은 세계 각국의 메달 경쟁 열기에 사상 초유의 폭염이 더해지며 역대 가장 '뜨거운 올림픽'으로 남게됐다. 기후변화에 의한 이상 고온으로 17일간의 대회 기간 내내 찜통더위가 이어져 각국 선수들은 불볕더위와 의도치 않은 사투를 벌어야했다. 파리올림픽은 더욱 뜨겁게 달군 것은 조직위원회가 의욕적으로 시도한 '친환경 올림픽' 프로그램이다. 조직위는 이번 올림픽을 온통 탄소배출량 감소에 포커스를 맞췄다. 신규 경기장 및 부대시설 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기존 건물과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했다. 개막식을 메인스타디움 대신에 센강에서 치렀다. 선수단 숙소엔 에어컨을 없애고 지하수를 활용한 냉방시스템을 도입했다. 친환경 교통수단을 적극 도입하고 관중들의 이동동선마저 대중

사상 첫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파리 센강  전경. 사진=파리올림픽 홈페이지 갈무리
사상 첫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파리 센강  전경. 사진=파리올림픽 홈페이지 갈무리

지구촌 최대 스포츠축제인 2024파리올림픽이 한국시간 12월 새벽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00년만에 파리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은 세계 각국의 메달 경쟁 열기에 사상 초유의 폭염이 더해지며 역대 가장 '뜨거운 올림픽'으로 남게됐다. 기후변화에 의한 이상 고온으로 17일간의 대회 기간 내내 찜통더위가 이어져 각국 선수들은 불볕더위와 의도치 않은 사투를 벌어야했다.

파리올림픽은 더욱 뜨겁게 달군 것은 조직위원회가 의욕적으로 시도한 '친환경 올림픽' 프로그램이다. 조직위는 이번 올림픽을 온통 탄소배출량 감소에 포커스를 맞췄다. 신규 경기장 및 부대시설 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기존 건물과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했다. 개막식을 메인스타디움 대신에 센강에서 치렀다. 선수단 숙소엔 에어컨을 없애고 지하수를 활용한 냉방시스템을 도입했다. 친환경 교통수단을 적극 도입하고 관중들의 이동동선마저 대중 교통을 최대한 이용하도록 꾸몄다.
조직위의 친환경 의도는 시종일관 명확했다. 타이밍상 명분도 좋았다. 시기적으로 기후위기가 고조되는 시점이다. 올림픽 운영체계 자체를 '친환경' 일색으로 설정한 기획 자체느 참신했다. "128년 근대올림픽 역사상 가장 신선한 기획"이란 평가도 나왔다. 파리는 기후이니셔티브의 상징적 곳이다. 9년전인 2015년 전세계 195개국은 올림픽의 도시 파리에 모여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공감대를 갖고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자는 파리기후협정에 서명했다.
문제는 선수단이었다. 탄소배출량을 줄인다는 미명 아래 선수촌에 에어컨도 없는 골판지 침대에서 지냈다. 선수들은 안락한 휴식 대신에 체감온도 4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와 씨름했다.. 벌레들이 많아 창문을 열기도 어려웠다. 편안히 쉬면서 다음경기를 위한 재충전이 곤란했다. 열악한 선수촌 환경은 경기력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곳곳에서 경기력 저하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사상 최초의 '친환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자 했다면  조직위가 더 많은, 더 세심한 준비를 했어야 옳다. 탄소배출량을 줄이면서도 선수촌 환경에 영향을 덜 미치는 묘안을 더 치열하게 고민했어야 마땅하다. 조국과 개인의 명예를 위해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메달을 따기 위해.,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4년간 구슬땀을 흘렸다. 올림픽만 바로보고 전력투구해왔다. 이런 선수들에게 탄소배출 감축을 일방적으로 강요해 편안한 안식을 빼앗고 결국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은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는 올림픽정신에도 맞지 않는다.
올림픽의 주인공은 최상의 조건에서 최선의 경기력으로 평소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전세계인의 감동과 열광적 지지를 이끌어내는 선수들이다.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을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각인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갖고 있는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 또한 조직위의 책무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비록 파리 친환경 올림픽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지만, 타산지석의 가능성은 남겼다. 4년뒤 LA올림픽은 좀 더 완성도 높은 업그레이드된 친환경 올림픽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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