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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4 17: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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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데스크라인]'형만한 아우'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제공 현대차와 기아는 K-자동차의 쌍두마차이다. 동시에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부문을 떠받치고 있는 형제기업이다. 현대차그룹 내의 위상이나 실적 등 여러면에서 현대차가 형이고 기아가 동생이다. 엄밀히 말하면 현대차가 기아의 지분 34.1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모기업이니 모자관계가 맞다.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는 현대차가 인수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묘한 라이벌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국내 완성차 사업을 균분, 왕왕 형제에 비유된다. '형만한 아우없다'고 기업의 몸값을 평가하는 잣대중 하나인 시가총액면에서도 현대차는 줄곧 기아차에 앞섰다. 기아가 18일 이 속담을 깼다. 아우가 아무리 뛰어나도 형만 못하다는 말을 뒤집고, 동생이 잘만하면 얼마든지 형을 뛰어넘을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18일 종가 기준으로 기아는 '형님'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5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에 등극했다. 이제 기아 보다 시총이 큰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와 기아의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제공
현대차와 기아의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제공

현대차와 기아는 K-자동차의 쌍두마차이다. 동시에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부문을 떠받치고 있는 형제기업이다. 현대차그룹 내의 위상이나 실적 등 여러면에서 현대차가 형이고 기아가 동생이다.

엄밀히 말하면 현대차가 기아의 지분 34.1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모기업이니 모자관계가 맞다.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는 현대차가 인수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묘한 라이벌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국내 완성차 사업을 균분, 왕왕 형제에 비유된다.
'형만한 아우없다'고 기업의 몸값을 평가하는 잣대중 하나인 시가총액면에서도 현대차는 줄곧 기아차에 앞섰다. 기아가 18일 이 속담을 깼다. 아우가 아무리 뛰어나도 형만 못하다는 말을 뒤집고, 동생이 잘만하면 얼마든지 형을 뛰어넘을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18일 종가 기준으로 기아는 '형님'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5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에 등극했다. 이제 기아 보다 시총이 큰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단 4곳 뿐이다.
이날 기아는 전 거래일 대비 2.40% 오른 12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시총 51조4616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현대차는 전일 대비 0.41% 하락한 24만2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시총이 51조296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로 인해 기아는 현대차보다 시총이 1653억원이 더 많아졌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작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고 전 거래일인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현대차가 근소한 차이로 기아보다 시총이 앞섰다. 그러나, 18일 두 종목의 희비가 엇갈리며 동생인 기아가 형을 제친 셈이됐다.
기아의 주가 상승폭이 현대차보다 좀 더 크다는 얘긴데, 핵심 요인은 주주환원 정책과 이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결산 배당금으로 각각 8400원, 5400원을 책정했다. 배당만 놓고 보면 주가 대비 기아의 배당률이 더 높다.
기아가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밝힌 것도 주가 상승에 기름을 붓는 격이됐다. 현대차도 보유 중인 지분 중 4% 수준의 자사주를 매년 1%씩 소각한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기아엔 다소 못미친다.
기아는 대표적인 저PER 종목으로 분류되며 기업밸류업 지원방안 발표 후 유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저PBR 장세에서 기아의 실적이 형인 현대차를 웃돌며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기아는 현대차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실적면에선 더 알차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을 보면 현대차는 9.3%였고 기아는 11.6%다.
두 회사모두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냈지만, 상대적으로 기아가 다소 앞서는 성적표다. 이는 곧 주가에 반영되며 지난 연말만해도 시총 39조원대로 전체 7위였던 기아가 올들어 시총을 12조원 넘게 불리며 현대차를 딛고 5위로 올라서는 결정적 계기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선 당분간 상대적으로 더 주주환원에 적극적이고 이익률이 앞서는 기아 주가가 좀 더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현대차에 비해 기아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누가 뭐라해도 현대차는 K자동차와 현대차그룹의 간판이기 때문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부양과 밸류에이션 제고에 얼마나 큰 효과를 내는 지, 현대차그룹 형제기업의 시총 역전 사례에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형만한 아우는 얼마든 지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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