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시절 면세점 사업권 선정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범정부적 개입이 드러난 만큼 보이지 않는 손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면세점 게이트’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관세청 관계자를 상대로 시작된 수사가 결국 정점인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으로 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은 감사원이 고발·수사의뢰한 면세점 비리 사건을 국정농단 수사 주력 부서인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에 배당했다고 12일 밝혔다. 감사원 발표 하루 만의 신속한 행보로 강도 높은 수사가 예상된다.
일단 이번 수사는 감사원의 고발 및 수사의뢰 내용을 중심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감사원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 관련 서류를 해당 업체에 돌려보내거나 파기한 혐의(공공기록물법 위반)로 천홍욱 관세청장을 고발하고, 사업 심사 점수를 조작한 관련자 4명을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이들이 위법 행위를 저지른 경위를 집중 파악할 방침이다. 특히 천 청장이 면세점 심사 비리에 깊숙이 개입한 것과 관련해 외부의 청탁·압력이 있었는지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천 청장은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게 충성 맹세를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청장 임명에 최씨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결과가 조작된 2015년 두 건의 면세점 사업권 심사 배경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하다. 롯데는 2015년 1, 2차 선정 과정에서 관세청의 평가 점수 조작으로 한화, 두산에 밀려 면세점 특허권을 넘겨줬다. 이는 아직 수사를 통해 드러나지 않은 부분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점수 특혜를 받은 한화는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지냈다.
한편 3차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정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해당 업체들은 바짝 긴장 상태다.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실장(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일말의 부정행위도 하지 않았다”고했다. 롯데그룹 역시 “(시점상)신 회장과 박 전 대통령 독대가 있던 3월 이전에 이미 기재부와 박 전 대통령이 면세점 추가 선정 계획을 검토한 것 같다”며 연결고리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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