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9일 “북한이 핵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면 미국의 전략자산과 한미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문 특보에게 직접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까지 공개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불과 열흘가량 앞두고 미국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액션을 보인 셈이다.
청와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제기됐던 여러 의혹을 자세하게 해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특보에게 개인 발언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문 특보의 미국 발언이 청와대와는 상관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미다. ‘문 특보가 방미 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미국 발언과 관련해 사전 조율을 거쳤다’는 일부 지적도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문 특보가 정 실장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했고, 정 실장은 이를 들은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정 실장은 문 특보를 그날 처음 만났다”며 “발언을 조율하는 자리가 아니라 인사하는 차원의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 특보의 말은 여러 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라며 “어느 한 사람의 말이나 아이디어가 그대로 실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문 특보의 발언은 개인 의견이고, 청와대에 집중되는 다양한 의견 중 하나라는 것이다.
청와대는 존 매케인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 면담 무산 과정도 상세히 해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달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미국 의원 4명의 방한 일정이 있었고, 이를 주한 미국대사관 측과 조율했다. 문 대통령은 매케인 위원장을 가장 먼저 만나기 위해 지난달 28일 오찬으로 일정을 확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매케인 위원장이 일정을 취소했고 31일 면담을 요청했다. 이를 조율하던 중 매케인 위원장의 방한이 백지화됐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매케인 위원장을 안 만나거나 홀대하는 일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며 “홀대론이 나올 만한 이유가 전혀 없고 외교적 결례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문 특보의 발언에 대한 미국 측 반발을 고려, 국가안보실 및 외교부 라인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 전까지 해명 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미국 측 반응이 언짢았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한·미 간 이견이 일순간 있을 수 있지만 충분히 서로 간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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