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의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30일. 서울 삼성동 자택은 이른 아침부터 아수라장 이었다.
친박 성향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자택근처 골목은 발 디딜 틈조차 없었고 영장기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중앙지법 앞에서는 구속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본 대부분의 시민들은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될 것이란 의견과 구속영장이 기각될것 이라는 예측속에 양갈래 의견이 분분했다.
박 전 대통령이 10시20분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지난 검찰 출석 때보다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들어선 박 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은 채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그대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한편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전 8시쯤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에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자유청년연합 등 일부 단체는 전날 대형천막을 설치하고 밤을 지샜다. 천막 옆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상징처럼 사용하는 태극기가 줄지어 땅에 꽂혀 있었다. 오전 9시부터 검찰 규탄 집회를 연 이들은 자정까지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강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최대 1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집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친박 단체들과 약 80m 떨어진 정곡빌딩 남관에선 오전 9시 40분 노동당이 지난 11일부터 3만명이 넘는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은 ‘박근혜 구속 선언’을 공개했다. 촛불집회를 주최해 온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도 오전 10시 구속영장 발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퇴진행동 법률팀장인 권영국 변호사는 “뇌물죄는 무기징역까지 처할 수 있는 중범죄이기에 범죄의 중대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얘기할 필요 없을 정도”라며 “파면 이후에도 청와대에서 남아 증거인멸을 했을 우려도 크다”고 영장 발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권 변호사는 이어 “적어도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다면 스스로 잘못을 시인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자신의 마지막 책임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 앞 삼거리에서 영장 기각 촉구 집회를 연다. 예상 참가자 수는 500~1000명 정도다. 노동당 측은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강부영 판사는 구속영장 발부로 대한민국의 법이 만인에게 평등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라”고 요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30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열린다. 영장심사 결과는 12만쪽 상당의 수사 기록과 변호인 의견서 등의 검토를 거쳐 31일 새벽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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