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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9 14:34 (토)
종합

박대통령, 국가안전보장회의 주재“대통령 흔들리면 나라 불안”

박 대통령은 “우리가 분열하고 사회 혼란이 가중된다면 그것은 바로 북한이 원하는 것이다. 모든 문제에 불순 세력들이 가담하지 않게 하고 그것을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면서 사드 반대 시위 주도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북한’과 ‘불순 세력’을 연결해 얘기한 것은 사드 반대파 중에 종북 세력이 있으므로 이를 색출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참석자들에게 “여러분도 소명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방문 귀국 이후 21일 첫 공식 일정인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통해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최근 연일 제기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과 사드 배치 논란을 ‘대통령 흔들기’로 사실상 규정하고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우 수석과 관련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고, 여당 내에서도 ‘사퇴론’이 힘을 얻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단호하게 ‘마이웨이’를 천명한 것은 오히려 향후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우선 박 대통령이 “의로운 비난을 피해가지 말고 당당히 소신을 지켜가기 바란다”고 한 것은 우 수석을 그대로 안고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표면적으론 사드 배치 문제를 거론하면서 나온 언급이지만 사실상 우 수석에 대한 사퇴 요구 또는 해임촉구 등을 일축한 것이라는 의미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우 수석이 전날 청와대 춘추관을 직접 찾아 모든 의혹을 거듭 부인한 다음 날 나왔다.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박 대통령이 우 수석 관련 언급을 한 것은 처음이다.
여기엔 언론의 의혹 제기와 야당의 해임 촉구가 이른바 ‘정쟁’에 불과한 것일 뿐이라는 박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여론에 떠밀리는 식으로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박 대통령의 스타일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른바 ‘비선실세’ 논란이 한창이던 2014년 12월에도 새누리당 의원 오찬에서 “절대로 흔들리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 당시 측근 비서관 3인방에 대한 사퇴론이 확산됐을 때도 이런 입장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우 수석 관련 의혹에 검찰 수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힘을 실어준다면 과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는 비판론도 제기된다. 또 현재로선 여러 의혹이 만에 하나 사실로 입증돼 결국 우 수석의 사퇴로까지 이어질 경우 박 대통령으로선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언급은 우 수석에 대해 거론한 게 아니라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 14일 몽골 방문 직전 NSC에선 “불필요한 논쟁을 멈춰야 할 때”라며 호소하는 측면이 강했다. 그러나 1주일 만에 다시 열린 회의에선 “불순세력을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다른 방법이 있으면 제시해 주셨으면 한다”며 한층 격한 언급을 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취소, 재검토 주장에 대해선 ‘그런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회의에서 “국가와 국민 생명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분열하고 혼란이 가중되는 것은 북한이 원하는 일”이라고 언급한 것은 사드 논란이 소모적 국론 분열만 초래한다는 박 대통령의 시각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것은 대통령과 정부만이 하는 게 아니다”며 “모든 정치권과 국민께서 나라를 지키고 우리 가정과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힘을 모아주셔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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