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마루 와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머루 와인이다. 미감(味感) 전반(全般)과 뒷맛이 뛰어나 와인시장에서 큰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솔마루 와인’은 산머루 제조 자동화시설 설치사업의 하나로 추진되었으며,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2010년산 산머루로 1년간 숙성시켜 생산된 제품이다. 봉화읍 거촌리 봉화 제1농공단지 내 영농법인 청량와인(주)이 고랭지에서 재배된 산머루를 사용해 제조한 이 명품와인은 풍부한 질감과 맛으로 호평받고 있다. 봉화군 토박이인 청량와인(주) 김원기 대표를 만나 ‘솔마루 와인’의 특성과 제조과정, 산머루의 효능, ‘솔마루 와인’ 사업이 봉화 경제에 미치는 영향, 와인시장의 성장과 국산 와인의 가능성, 그리고 남다른 그의 ‘봉화사랑’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와인’ 없는 식탁은 꽃이 없는 ‘봄’과 같다.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와인을 ‘신이 인류에게 내린 최고의 선물’이라고 극찬했으며, 독일의 시인 괴테는 와인의 맛을 ‘사랑하는 여인과의 첫 키스만큼 감미롭다’고 표현했다.
와인은 빵과 함께 오랫 동안 주식으로 이용되었다. 인류가 최초로 포도를 활용한 시기는 3~4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발전한 와인은 의식, 축제, 상거래 등에서 중요한 매체로 활용되었으며, 로마시대에 이르러 부흥기를 맞았다. 그후 부르고뉴 지역의 시토(Citeaux) 수도원 수사들에 의해 현대적 형태의 와인 양조 기술이 성립되었으며,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등지로 확산되었다.
우리나라 와인의 역사는 길지 않다. 우리나라에 포도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고려 시대로 추측된다. 중국 원나라 세조가 사위인 고려 충렬왕에게 포도주를 하사한 기록이 있으며, 조선 중엽부터 포도를 양조에 이용한 처방문이 전해진다. 그후 구한말 선교사들이 포도나무를 재배하고 포도주를 들여왔으며, 1968년 국산 와인이 정식 생산되었다.
와인의 재료는 포도 외에도 산머루, 산딸기, 오디, 사과, 매실, 감 등이 이용된다. 특히 우리나라 와인은 그 재료가 산머루, 복분자와 같은 원료로 만든 와인이 많아 맛과 향이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산머루 와인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낙엽성 덩굴식물인 산머루는 포도의 원조상(元祖上)으로, 당도가 높아 와인의 재료로 손색이 없다. 모양과 색깔이 포도와 유사한 산머루는 포도알 절반 정도의 크기로 맛이 식용 포도보다 훨씬 진하다.
출시되자마자 명품와인으로 불리기 시작한 ‘솔마루 와인’은 기존 와인의 맛과 향을 뛰어 넘은 대표적인 산머루 와인이다. 봉화읍 거촌리 봉화 제1농공단지 내 영농법인 청량와인(www.solmaru.co.kr, 대표 김원기)이 고랭지에서 재배된 산머루를 사용해 제조한 이 명품와인은 풍부한 질감과 맛을 지니고 있으며, 미감(味感) 전반(全般)과 뒷맛이 뛰어나 와인시장에서 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춘양면과 법전면에서 생산된 산머루로 만들어진 ‘솔마루 와인’은 산머루 제조 자동화시설 설치사업의 하나로 추진되었으며,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2010년산 산머루로 1년간 숙성시켜 생산된 제품이다. 산머루의 재배에서부터 수확, 양조, 숙성, 병입, 출고까지 모든 과정이 하나의 농장에서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며, 자연친화적인 영농법을 적용해 최상의 품질 시기에 공급하는 우수한 산머루만을 엄선해 사용한다.
‘솔마루’ 와인 시음회 개최, 지역민들의 격려 잇달아
“봉화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커 산머루의 맛과 향, 당도가 뛰어납니다. 솔마루 와인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봉화에서 생산된 산머루를 이용해 만든 지역특산주입니다. 와인 애호가들의 입맛을 매료시키고, 안정적인 판로와 대단위 소비처를 확보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4∼5년 전부터 와인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개발 사업으로 기획해 왔으며, 본격적인 양산 체제가 갖춰져 사업영역을 넓혀 가겠습니다.”
청량와인(주) 김원기 대표는 “봉화군에서 5년 전 FTA에 대비하기 위해 50억원을 농가에 지원했으며, 120∼130여 농가에서 대체작물로 산머루를 심었다”며 “작년부터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가 봉화군을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량와인(주)은 지난 2008년 11월 사업자로 선정되었으며, 지난해 1월 자동화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관내에서 생산된 2010년산 산머루를 1년간 제조·숙성하였다. ‘솔마루’라는 제품명은 백두대간의 산등성이를 이어주는 ‘마루금’과 봉화의 상징인 소나무의 ‘솔’을 합친 말이다.
‘솔마루 와인’은 독특한 풍미를 지닌 맛으로 호평받고 있다. 보통 와인은 색상에 따라 레드와인, 로제와인, 화이트 와인으로 분류되며 알코올 함량은 화이트 와인 10~13%, 레드와인 12~14%, 강화와인은 16~23%다. 알코올 12.5%인 ‘솔마루’는 국내에서 주소비되고 있는 화이트와인·레드와인과 알콜 함량이 비슷하지만, 산머루 100% 발효주로 산머루만이 가질 수 있는 자연그대로의 그윽한 맛과 향이 뛰어나다. 한국·일본·중국 등의 야산에서만 자생하는 산머루는 예로부터 강장제 및 보혈제로 사용되었다. 칼슘·인·철분·회분 등이 포도보다 10배 이상 함유되어 있으며, 항산화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성질이 따뜻하고, 섬유질과 칼슘이 풍부해 저혈압·혈액순환·불면증·변비·피로회복·숙취·피부 미용에 효능이 있으며, 소화촉진을 돕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김 대표는 지난 8월말 제1농공단지내 청량와인(주)에서 ‘솔마루 와인’의 출시를 기념해 박노욱 봉화군수를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 산머루 재배농가, 지역민 등 1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음회를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일 년 동안 정성을 다해 와인 생산에 매달렸습니다. ‘솔마루 와인’에는 산머루 재배 농가의 땀이 어려 있어요. 시음회에 참석한 관계자와 지역민들이 맛이 좋다며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해 줘 뿌듯했습니다. ”
김 대표는 “청량와인은 올해 750㎖ 2만 병, 375㎖ 1만 병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머루 재배의 ‘최적지’, 김 대표의 유별난 ‘봉화사랑’
봉화군은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풍광을 타고 난 고장이다. 북으로는 태백산 끝자락이 소백산맥과 맞닿아 있고 남쪽으로는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다. 우리나라 친환경농업 중심지이며, 귀농 1번지인 봉화군은 산머루 재배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동쪽으로 울진군·영양군, 서쪽으로 영주시, 남쪽으로 안동시, 북쪽으로 강원도 영월군·태백시·삼척시와 접해 있는 봉화는 내륙 산악지대에 있어 위도에 비해 기온이 낮고 일교차·연교차가 심해서 맛·향·당도가 뛰어난 최고급 산머루가 영근다.
“봉화군은 향토산업 육성과 농공단지 조성 등을 통해 농업의 산업화, 명품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2천515억원을 들여 춘양면 문수산 일대에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을 조성 중이며, 수목원 주변지역 지원 마스터 플랜도 수립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1천103억원을 투입해 세계 유교 선비문화공원, 누·정 휴 문화누리사업, 춘양목 산삼마을 조성, 중부내륙 광역관광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어요. 동양 최대 규모인 ‘백두대간 수목원’이 준공되면 ‘세계 최고의 산림휴양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김 대표는 “봉화군은 수려한 산세와 천혜의 산림자연자원이 잘 보존돼 있는 곳”이라며 “백두대간 수목원이 조성되면 송이, 은어축제와 함께 연중 관광객의 발길을 머물게 하는 관광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봉화송이축제에는 관광객 35만5천 여명이 봉화군을 찾아와 312억 여원의 소득을 지역 사회에 안겨 주었다고 한다. 올해는 제15회 봉화송이축제가 9월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3일까지 봉화읍 체육공원과 지역 내 송이산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뿐만 아니라 송이축제와 함께 제30회 봉화청량문화제도 축제기간 개최되어 삼계줄다리기 행사 재현, 전국한시백일장, 학생주부백일장, 민속장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김 대표는 “관광객들이 봉화 지역을 많이 찾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 지역의 특산품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고향 발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기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산머루 와인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봉화군 토박이인 김 대표의 ‘봉화사랑’은 유별나다. 15년 동안 베이커리를 운영해 온 김 대표는 10년 전부터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고, 군납으로 판로를 확대했다.
“지난 10여년 동안 새마을 운동에 참여하며 봉화시장 상인회장을 맡아 재래시장의 현대화 사업, 환경개선 사업 등에 참여했습니다. 봉화장은 그동안 옛 명성을 되찾고, 고유한 전통시장의 멋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어요. 매년 6억원씩 문화체육관광부의 2년째 지원을 받아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열어 왔지요. 지난해말에는 서울에서 상인들이 공민왕을 테마로 한 전통 복장으로 홍보 활동에 나섰으며, 백두대간 산나물 전국 보부상축제, 시장 포럼, 세미나, 고택지를 활용한 예술가 초대 등 봉화장만의 시장문화를 형성해 나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성공하는 것보다 지역민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며 지역경제 활동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요. ”
김 대표는 “자식들에게도 늘 이런 삶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며 “지역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바빠서 정작 내 사업에는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 할 때도 있지만, 마음만은 풍요롭다”고 말했다.
국산와인 소비층 확산, “주세법(酒稅法) 보완 등 정책적 지원 절실”
한·칠레 FTA가 체결된 2002년 이후부터 국내 와인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와인 박람회 조직업체인 비넥스포에 따르면 우리나라 와인 시장은 2005년에서 2009년 사이에 12.23%가 성장했다고 한다.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와인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와인을 문화로 즐기는 소비층이 확산되고 있다. 경제력과 생활수준 향상,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가 와인 소비로 이어졌다. 칠레와의 와인 무관세 협약은 와인이 비싸다는 편견을 없애는 계기가 되었다.
“국산 와인의 맛과 질은 수입 와인에 비해 뒤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본과 마케팅면에서는 보완이 필요해요. 하나로마트에서도 수입와인이 판매되고 있을 만큼 국산 와인의 판매처가 넓지 못 합니다. 현행 주세법(酒稅法)도 국산 와인 성장에 애로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농민주로 허가를 받더라도 30%나 주세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국산 와인의 가격 경쟁력이 약할 수밖에 없지요.”
김 대표는 “외국산 와인의 소비 증가가 국산 와인에 대한 관심과 소비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시작 단계에 불과한 국산 와인을 대중화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증류주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반면 와인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와인 선택의 다양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국산 와인을 찾는 소비층도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말에는 중부내륙의 청정 관광지인 봉화를 찾아 보자. 청량산의 단풍과 봉화송이, 춘양목 군락지와 산림체험박물관, 한약재를 먹여 키운 한약우, 이몽룡 생가와 봉화 시장, 봉화에 산재한 100 여개의 정자에 담긴 운치, 그리고 백두대간의 청정함이 살아 숨쉬는 솔마루 와인....... 볼거리, 먹을거리, 그리고 풋풋한 농심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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