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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31 08:30 (월)
종합

사색의향기 | 구석에 대하여

구석에 대하여

세상의 모든 방들이 사각형인 건
구석을 마련하기 위함인가

도망칠 구석
웅크려 은신할 구석
늘 그늘이 살고 있어
속을 알 수 없는 의뭉스런

구석은 아늑하고 평안하다

- 김형술, 시 '사각형의 햇빛' 부분 -


구석진 곳이 주는 아늑함 혹은 안도감을 아시지요?
나를 은폐시켜주는 안정감이 있는 곳,
은신하기 좋지만
한편 그늘진 곳이기도 합니다.

마음의 구석도 있어서
그곳에 들어앉아있을수록 바깥과의 단절은 깊어만 갑니다.
이곳에도 가끔 볕이 환하게 들어서
의뭉스럽다거나 어둡다거나 슬프지 않아야 합니다.
남의 구석진 곳도 살펴야 하는 까닭입니다.
그래서 함께 있기도 하고
같이 밖으로 나오기도 해야 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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