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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30 14:00 (일)
종합

(사)한국조리학회 나영아 회장/을지대학교 식품외식산업학과 교수

나 회장은 우리 음식의 한류화를 위해 무엇보다 학술대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회의 학술적 체계 강화, 한류푸드의 경쟁력 다질 것

한국 음식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위해 노력

인류 문명의 흥망성쇠를 지배하기도 하는 음식, 이제 식량은 미래의 더 강력한 국가 산업의 키워드로서 강력한 모멘텀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음식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요구되고 있다. 맛집을 찾아 다니며 소비하는 개인의 단순한 취향과 기호품을 넘어 음식에 대한 무게감 있는 이해와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중 하나는 한류 문화의 성장과 함께 관심을 받아 온 한국 음식의 세계화일 터. 고유한 발효음식으로서 우리 음식이 가진 차별화와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며 조리문화의 지평을 넓혀 온 사단법인 한국조리학회(회장 나영아)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출범 22년의 역사, 한국의 외식·조리문화의 글로벌화 선도

(사)한국조리학회는 지난 1994년 2월 창립준비위원회를 발족하여, 이듬해 4월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학회의 출범을 알렸다. 처음 7명의 교수들이 준비위원으로 시작한 학회는 22년의 기간을 거치는 동안 1,500여 명의 조리 학계 분야 교수들과 300여 명의 산·학·관 연계 회원 등 1800여 명의 회원들이 결집된 협회로서 명실상부한 한국 조리학 발전을 이끄는 허브기관으로 위상을 높여 왔다. 지난 달 9일 (사)한국조리학회는 제12대 신임회장을 선출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협회 창립 22년만에 첫 여성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나영아 회장은 1994년 초대 창단 멤버로 활동을 시작했을 정도로 학회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나 회장은 2002 월드컵 축구 급식위원, 2014 인천 아시아 경기대회 급식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급식위원도 맡고 있다.

“2017년을 맞이해 벌써 학회가 창립된 지 22주년이 되었다. 그동안 협회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나 회장은 취임 소감에서 학회에서 발행하는(매년 8회 발행) 학술지가 한국 연구재단 등재지로 자리매김 하는 등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학회의 발전은 학회에 대한 회원과 임원들의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전했다.

회장으로서의 책임과 사명감에 어깨가 무겁다며 취임 소감을 밝힌 나 회장은 한국 최고의 학회로 정립시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한국조리학회가 가지고 있는 학술적 체계를 강화하고 한류푸드의 경쟁력을 다져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사)한국조리학회는 학술에 근거를 둔 새로운 조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선진화된 기술교육을 통해 많은 후학들을 배출해왔다. 또한 이러한 노력으로 오늘날 한국의 외식·조리문화가 글로벌화 되는 토양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식 한류푸드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 높아

“외국에서도 건강식으로 한국의 음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다”

나 회장은 우리 음식의 한류화를 위해 무엇보다 학술대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정부에서도 한류외식산업에 관심을 가졌지만 깊이 면에서는 부족했다며 수박 겉핥기식의 정책들을 아쉬워 했다.

나 회장은 앞으로 2년의 임기 동안 학술대회를 통해 한식의 특허 인정과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한국음식인 김치, 불고기, 비빔밥, 갈비 등은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궁중음식과 발효음식에 대해서는 그 가치를 잘 모른다. 이 부분에 대한 것도 세계화시켜보고 싶다” 나 회장은 된장, 간장, 장아찌 등 발효음식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또한 김치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우리나라의 깊이 있는 김장문화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계획성 있는 정책 수립해야

“학회에서 산지도 직접 가보는데 종묘가 외국산이다. 우리나라 산지에 맞는 고부가가치 농작물을 경작해서 역수출을 해야 한다”

나 회장은 고려시대, 조선시대에도 시금치, 아욱을 우리나라에서 재배해 중국에 역수출했었다며 식량식민지가 되지 않도록 식량정책을 잘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이 자주 바뀌는 것은 문제다. 한 해 단위가 아닌 적어도 10년을 내다보고 산지기후에 맞게 계획경제를 해야 한다”

장기적인 비전 속에 농토에 맞는, 지역별로 특화된 농림부의 계획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 회장은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이 되었지만 다른 면에서는 여전히 후진국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며 특별히 식품 분야에 대한 계획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류독감, 구제역 등에 대한 예방정책이 필요하다. 농림부와 축산부가 좀더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나 회장은 최근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아침을 굶고 다니면서 빵류를 먹는 것은 과거 이탈리아나 프랑스의 젊은이들이 했던 식문화를 답습하는 것이라며, 한국인 체질로서는 소화가 더딘 빵보다는 쌀, 잡곡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말했다. “간편식을 해야 한다면 쌀과 잡곡을 빻아 만든 선식이나, 잡곡가루로 만든 빵이든 쌀과 잡곡을 이용해서 만든 간편식이 얼마든지 많습니다. 요즘 저염식이 주목받고 있는데 무조건 저염식 만을 고집하는 것은 무리수가 따르고 오히려 적절하게 소금을 섭취하며 건강하게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최근 국내 TV 먹방 프로그램에 현혹되어 있는 시청자들에게 설탕이 많이 들어간 단 음식은 가능한 적게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20년 사이에 한국인의 체질에 맞지 않는 비만과 당뇨, 대장암 발생 등 서구형 질병이 급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나 회장은 지나치게 서구화된 식문화의 트랜드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쌀 문화권인 만큼 국내산의 쌀 소비량이 촉진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전했다.

‘먹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이 된다’는 말이 있다. 안정된 먹거리가 대한민국 땅 곳곳에서 건강하게 경작되며 미래의 국가 자원으로서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사)한국조리학회의 든든한 동행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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