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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산삼을 기부하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산삼감정협회 박형중 위원장

“산삼을 기부하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오랜 경륜과 전문적인 식견을 바탕으로 산삼감정에서 신뢰를 받고 있는 박형중 위원장은 전문감정인이자 1년에 200~300뿌리 이상을 직접 채심하는 25년 경력의 베테랑 심마니다. 바로 산삼감정협회를 이끄는 박형중 위원장은 산삼의 우수성과 효능을 널리 알리는 한편 산삼에 대해 부풀려지거나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고 거짓 감정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늘이 내린 산삼을 어려운 환자들에게 기부하며 사랑을 나누는 일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박형중 위원장은 사랑으로 천륜을 지키는 참사람이다.

 

우연히 캤던 산삼이 심마니의 길로 이끌어

25년 경력의 심마니로 전문 감정인이 된 박 위원장이 산삼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우연에 가까웠다. 평소 산에 자주 올라 산을 즐기며 자생란을 캐기도 했던 그는 25년 전 충청도의 한 산에서 무려 19뿌리나 되는 산삼을 처음으로 발견하며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감정 결과 기대와 달리 고가로 판매할 수 있는 좋은 삼이 아니라는 말에 이웃과 나누어먹는데 그쳤지만 산삼이 처음 눈에 들어왔던 그 날의 기쁨과 흥분은 잊을 수가 없다. 그렇게 우연히 산삼을 캤던 일을 계기로 그는 산삼에 매료돼 안정적이던 공무원 자리까지 그만두고 심마니가 되기로 작정했다.

본격적인 심마니의 길로 들어서자 삼에 대한 연구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25년 동안 직접 산을 타며 삼이 자랄 수 있는 산세와 수목종류 등 주변의 환경까지 오랜 연구해 지금의 베테랑 심마니가 될 수 있었다.

지금은 산삼감정 전문 ‘산삼감정협회’(www.simmani.org)를 이끌며 산삼과 야생삼, 장뇌삼, 중국삼을 정확하게 구분해주는 전문감정인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산삼감정협회 공정, 정직, 신뢰의 감정 실천

박 위원장이 활동하고 있는 ‘산삼감정협회’는 거짓감정으로 인한 피해를 줄여 소비자를 보호하고 한국산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무원칙과 무분별한 감정 체계로 인해 밀수입된 중국삼, 장뇌삼 등이 산삼으로 탈바꿈되는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는데 이러한 소비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정성, 정직성, 신뢰성을 바탕으로 엄격하고 투명한 감정을 내리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감정위원은 실제 산에서 채심도 하고 있는 10년 이상의 심마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삼의 종류나 품질, 가격에 있어 정확한 감정을 내림으로써 대내외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고 있다.

산삼감정협회 온라인 홈페이지는 산삼에 대해 잘못 알려지거나 과장된 부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반소비자가 가짜 심마니나 장사꾼에게 산삼 구매 시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중국삼 사진도 올려놓고 산삼의 종류도 지종급산삼, 2대 야생삼, 1대 야생삼, 장뇌삼 등 세부적으로 나누어 사진과 함께 종류별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직접 산삼을 캐는 심마니 산행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산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여주고 있다.

박 위원장은 산삼이 세계적인 특산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경희대학교 한방과 교수진과 상호 협력하여 우리 토종 약초의 약효와 약리작용을 계속적으로 연구진행하고 우수한 약초를 널리 보급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100년근 천종산삼은 없다

신비의 영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산삼은 약리작용과 우수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구하기가 어려워 높은 몸값을 자랑하며 많게는 수억까지 호가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산삼감정에서 왜곡되거나 지나치게 부풀려지는 사례도 많이 발생한다. 100년근 산삼이 언론에 오르내릴 때도 있는데 기껏해야 40~50년 된 우리 숲에서 백년 이상 된 산삼이 나오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진단이다. 오랜 시간 몸으로 체득한 경험과 그 동안의 연구를 통해 박 위원장은 100년근 산삼은 없다고 단언했다.

“삼의 모양이 크고 뇌두가 가늘고 길며 미가 발달하고 가락지 등이 좋다하여 100년이 넘은 천종산삼이라고 감정하고 수천만원에서 수억까지 감정가를 부르기도 하는데 소비자들은 혼란스럽다”고 우려했다. 감정인의 말을 통해 언론에 소개되는 100년 된 천종산삼이 사실은 삼에 대해 잘 모르고 감정했거나 금전적인 이득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대를 이어 심마니를 하는 분들도 100년 이상 된 삼을 보지 못했다고 말하는데 150년, 200년이라는 거짓감정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소비자들을 현혹해 금전적 이득을 챙기려는 이들로 인해 가격에 거품이 있거나 중국산 장뇌상을 산삼으로 둔갑시켜 고가에 판매하기도 해 사기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전문가 사이에서도 산삼감정이 쉽지 않아 가치가 높은 산삼인지, 재배한 장뇌삼인지 일반 인삼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기 때문이다.

 

산삼 거래 전 전문감정 거쳐야 피해 막을 수 있어

박 위원장은 사기감정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무조건 믿고 구입하기보다는 거래를 하기 전에 전문감정인에게 먼저 의뢰하는 등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백수천 뿌리의 삼을 보아도 같은 삼은 단 한 뿌리도 없다. 감정은 그만큼 어려운 작업이다. 농산물은 오랜 세월 직접 키워본 농민들이 잘 알듯 산삼 역시 수백 뿌리 이상을 직접 채심해본 경험 많은 심마니만이 산삼의 나이와 종급, 효능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점차 그 수요가 늘어만 가는 중국산 장뇌삼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징뇌삼을 산삼의 가격과 비교하는 식의 광고는 결코 장뇌삼과는 그 효능을 비교하기 힘든 산삼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전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삼을 기증하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일”

박 위원장은 산삼감정협회를 통해 수익금의 일부를 소아암 환자와 장애아동 성금으로 기부하고 매년 산삼 기증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삼(蔘)을 심(心)으로 받아들인 선대 심마니들의 고귀한 정신을 이어가고자 정성들여 캔 산삼을 저소득층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환자들 및 푸르매 한방재활센터에 기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월 3일 반포 심산기념문화센터 대강당에서 강지원 변호사와 박형중 위원장 4명의 감정위원들(진상두, 임채어, 서정설, 유운동)이 참석해 소아암 환자와 장애아들에게 산삼을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는 어린이한방재활센터에만 산삼 45뿌리를 기증하기도 했다.

예전에는 귀한 산삼을 높은 값에 파는 것이 목표였는데 어느 순간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소중한 생명에 지킬 수 있다는 것에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그가 이처럼 나눔을 실천하게 된 것은 8년 전 들르게 된 병원에서 투병중인 한 어린 환자를 만나면서부터였다.

그는 “당시 산삼을 팔러 소아암 병동에 갔다가 치료를 위해 머리를 박박 민 어린아이를 보고 산삼을 그냥 주고 돌아왔다”며 “그때부터 캔 산삼의 10%씩을 몸이 아픈 아이들을 위해 무조건 기증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장애아들은 면역력이 약해 인삼이나 산삼이 면역력 증진에 큰 도움이 되지만 생활이 어려워 산삼은 엄두도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박 씨는 “하루 12시간씩 산에서 주먹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돌아다녀도 겨우 한두 뿌리 캘 수 있는 게 심마니 생활”이지만 “내가 캔 산삼으로 누군가의 병이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산에서 보내는 생활이 즐겁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의 아버지는 그가 중학교 2학년 때 암으로 돌아가셨고 누나도 암에 걸렸지만 삼으로 치료한 가족사가 있다. 그는 이러한 가족사로 인해 형편이 어려운 암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이 심마니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최고의 약초인 산삼을 기증하는 것은 사람을 살리는 길이라는 믿음으로 기부활동에 임하고 있다.

기독교 신자로 10일조를 실천하고 있는 그는 10%를 사회에 헌납하겠다고 생각하다보니 어느덧 20%가 되었다고 한다.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멀리 있는 어려운 일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 줄 수 있는 것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는 그의 생각에 모든 이들이 동참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따뜻한 정이 넘치고 진정 아름다운 곳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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