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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30 12:16 (일)
종합

아시아종합상사 이상락 대표

“머리 좋은 사람이 마음 좋은 사람만 못하고, 마음 좋은 사람이 발 좋은 사람만 못하다” 마음이 선한 사람이라도 자신이 뜻한 바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기란 그만큼 어렵다는 말이다. 한편으로는, 발을 딛고 있는 자신의 자리에서 미덕(美德)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의 위대함을 예찬하는 말이기도 하다. 많은 미덕 가운데서도 특별히 나눔의 미덕은 몸과 마음이 하나 되어 움직일 때 실천 가능한 덕목이다. 우리 사회에 이러한 나눔의 실천을 통해 아름다운 귀감을 보여

구세군 냄비에 매년 1억 기부

기부천사의‘통 큰’선행... 나눔의 불씨 지펴

“머리 좋은 사람이 마음 좋은 사람만 못하고, 마음 좋은 사람이 발 좋은 사람만 못하다” 마음이 선한 사람이라도 자신이 뜻한 바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기란 그만큼 어렵다는 말이다.

한편으로는, 발을 딛고 있는 자신의 자리에서 미덕(美德)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의 위대함을 예찬하는 말이기도 하다. 많은 미덕 가운데서도 특별히 나눔의 미덕은 몸과 마음이 하나 되어 움직일 때 실천 가능한 덕목이다. 우리 사회에 이러한 나눔의 실천을 통해 아름다운 귀감을 보여 준 주인공이 있다. ‘신월동 기부천사’로 통하는 아시아종합상사 이상락 대표는 수년간 통 큰 선행을 이어오며 나눔을 통한 행복을 전하고 있다.

자선냄비에 손 편지와 함께 무기명 기부

건축자재 타일 전문기업인 아시아종합상사를 23년째 운영하고 있는 이상락 대표의 별칭은

'신월동 기부천사'다. 이 대표는 최근 5년간 묵묵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1억 원을 기부해왔다. 이 대표가 자신을 낮추고 조용히 기부를 할 수 있는 곳을 찾던 끝에 선택한 곳은 바로 구세군 자선냄비였다. 해마다 12월이면 서울 중구 명동 입구에 설치된 구세군 냄비에 손 편지와 함께‘신월동 주민’이라는 이름으로 기부를 해 온 것이다.

이 대표는 자신에게 기부천사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겸손해하며 기부에 동참하는 것이 본인에게 더 큰 행복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 마땅히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하게 되고 나누는 행복을 알게 되길 바란다 ”

그런 마음을 전하듯 이 대표는 팝페라 가수 이사벨과 함께 명동 입구 자선냄비 자원봉사자로 나서 기부를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에서 베스트도너클럽에 가입했다. 베스트도너클럽은 2011년 12월에 구세군이 나눔 문화를 선도하고 개인이나 기업의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다. 개인의 경우 1억 원, 단체나 기업의 경우 3억 원 이상을 기부해야 가입할 수 있다.

“ 내 몸에 투자하지 않고 절약해 남을 돕는다는 뿌듯함은,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 ”이 대표는 소외된 이웃들의 고통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나눔의 손길이 더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에 기부사실을 말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한 신월7동 지역 내 불우한 어르신을 위해 신월7동 주민센터에 백미 4kg 100포와 라면(40개입) 100박스, 시가 500만원에 상당하는 내용의 물품을 동주민센터에 기부했다.

물품을 기부 받은 신월7동 주민센터는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 100가구를 선정해 동주민센터 앞마당에서 전달식을 개최해 기부자인 이 대표의 선행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기부의 시작...어머니에 대한 효심

이 대표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17세가 되던 해 서울로 상경한 후 단칸방에서 어머니와 형님 내외와 함께 지내며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 어머니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웃들과 작은 것이라도 나누셨던 분이었다 ”

이 대표는 당시에는 어머니의 사랑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며 몸이 불편한 상태에서 삶을 마감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 형편이 어려워서 호강을 못 시켜드린 점이 늘 죄송하고 한이 되었다. 어머니 같은 분들이 세상에서 고생하시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돕고 싶다는 생각으로 기부를 하게 되었다 ”

어머니를 향한 지극한 효심은 이 대표를 기부천사로 이끈 밑불이었다.

“ 세탁기가 있어도 손빨래를 하고 외식도 간소하게 한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아 생활에서의 절약이 큰 도움이 된다 ”

이 대표는 가족들의 이해와 일상의 삶 속에서의 근검절약 실천도 자신이 기부의 삶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 젊어서 고생할 때도 집에 친척들이 왔다가 가실 때는 소소한 것이라도 챙겨서 보내야만 마음이 편했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베풂이 자연스러웠던 이 대표의 남다른 심성을 보여주는 일화들이다.

정직과 신용으로 사업 일으켜

이 대표는 넉넉지 못한 환경에서 사업을 시작해 자수성가한 인물로 꼽힌다. 현재 신월7동에서 500만원 빚으로 시작한 사업을 정직과 신용으로 성장시켜왔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을 강조하셨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새기며 항상 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이 대표.

그는 객지에 올라와서 매일같이‘별’을 보고 출근해‘달’을 보고 퇴근해야 했던 지난 날을 회고했다. 인쇄소 사환, 막일꾼, 석물조각 등을 전전하기도 했던 그는 중동 건설 현장에 2년간 파견돼 기반을 닦았다. 쉽지 않은 사업의 도전임에도 타고난 성실함과 신뢰로 지난 23년간 지금의 사업을 건실하게 키워낼 수 있었다.

“ 직접 부딪혀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것이 내 사업을 하는 데 모두 접목이 되었다 ” 이 대표는 건축과 연관 있는 일을 통해 쌓아 온 노하우 덕분에 설비나 인테리어와 관련해서도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매장 내 빼곡이 구비되어 있는 형형색색의 타일들은 모양과 크기도 다채롭다.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선택이 용이하도록 상품들이 구비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쉽게 박리다매로 구입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고 믿음을 중요시하는 이 대표의 인품을 믿고 오는 손님들로 늘 붐빈다.

“ 타일 한 박스 무게가 1.5~1.7톤 정도이다. 보통 10박스에서 13박스 정도 되는데 까서 내려서 쌓아놓고 차가 오면 실어주는 과정을 매일같이 하다보면 손도 붓고 허리도 아프다 ”

이 대표는 이 일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직원들의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지금도 무거운 타일을 손수 쌓고 싣는 등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이 대표의 사업도 급성장을 했다.

“ 제사 때마다 절을 올리면서 어머니가 참 많이 도와주신다는 생각을 한다 ”

사업이 번창할수록 어머니에 대한 이 대표의 깊은 사모의 정은 불우한 어르신들과 이웃을 향한 나눔의 정으로 되살아났다.

지역사회에서도 다양한 역할로 헌신

이 대표는 지역사회의 나눔 활동 확산을 위해서도 헌신하고 있다. 양천구에서도 민족통일 양천구협의회 등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며 지역의 나눔 문화 보급을 위해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양천구 신월7동 민방위협의회 의원과 신월7동 생활안전협의회 의원을 맡고 있으며, 양천구청복지지원과 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역할로 헌신해 오고 있다. 서울시장상, 양천구청장 모범상, 양천경찰서장 감사장, 대한적십자사 금장 등을 받기도 했다.

통일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그는 현재 민족통일양천구협의회 부회장직을 수행하며 활발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해‘민족통일협의회 창설 제34주년 기념, 통일 준비를 위한 2015 전국대회’에서 통일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한 지난 ‘제50회 납세자의 날’행사에서 국무총리상은 물론 ‘아름다운 납세자’로도 선정되어 그의 지난 행보에 특별한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그는 “부모님께서 건강한 몸에 손재주까지 주셔서 봉사를 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며 “타인과 내 것을 나누면 더 열심히 살게 되고, 그러면 더 벌게 되고 마음도 여유로워진다”고 전했다.

변함없이‘베푸는 삶’소망

고생을 겪고 이겨 나오는 과정에서 오히려 '베푸는 삶'을 계획하고 실천해 온 이상락 대표.

“ 예전에는 돈이 많으면 재단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다. 지금의 바람은 큰 부자가 되기보다 꾸준히 기부하는 삶을 살고 싶다 ”

이 대표는 나눔을 실천할 때마다 마음도 편하고 뿌듯하다고 전했다.

나눔은 각박해지고 이기적으로 물들어가는 공동체를 따뜻한 감동과 희망으로 지켜내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이상락 대표의 겸손한 나눔의 행보가 많은 이들의 삶에 용기를 주며 우리 사회를 비추는 등불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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