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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엔지니어링산업의 구심점 ‘창대티이씨’

30년 외길 인생…(주)창대티이씨 송하봉 대표

엔지니어링산업의 구심점 ‘창대티이씨’

베트남 항만 프로젝트·그루지아 설계 용역 수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

(주)창대티이씨 송하봉 대표는 특허 지정 및 신재생에너지, 일반 플랜트 설계, 해외 프로젝트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은 기업인이다. 30여년 동안 전기설계의 외길을 걸어 온 송 대표는 4대강·인천신공항·원자력발전소·경인운하 등 국내 주요사업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두었으며, 현재 베트남 항만 프로젝트 및 그루지아 설계 용역을 수주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엔지니어링의 날’ 행사에서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송 대표를 만나 국내 엔지니어링 산업의 현황과 향후 전망, 엔지니어링의 비전과 역할, 새만금 간척 프로젝트·김제지평선개발 등 국내외 SOC 사업 추진, 몽골·필리핀·베트남 하노이·호치민·인도네시아·라오스·감비아 등 해외에서의 활동, (주)포스코건설과 함께 수행 중인 베트남 항만 프로젝트, 도화엔지니어링과 추진하고 있는 그루지아 설계 용역 수주, ‘전기설비설계’ 감수 업무 및 월간 ‘계장기술’ 원고 게재, 그리고 송 대표의 30년 전기설계 외길 인생과 장인정신 등을 들어 보았다.

엔지니어링 산업(engineering industry)은 건설·플랜트·조선·정보통신 등 국가 주력산업에 다양한 기술을 최적화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지식기간 산업’이다. 엔지니어링의 부가가치율은 56%로 IT업종(50%)이나 제조업(33%), 건설업(21%)에 비해 높으며, 최종 성과품의 품질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또한 설계단계에서 기자재사양을 결정하기 때문에 국산기자재 활용 측면에서도 외화가득(外貨稼得) 효과가 큰 산업이다.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은 연평균 14%(2009년도 기준)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속히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영국·네덜란드·캐나다·호주 등 선진 5개국이 세계 시장의 80%를 독점할 만큼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술선도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막강하다. 세계 시장 규모는 2015년 4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가 엔지니어링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 무렵이다. 정부는 엔지니어링기술 향상과 관련 업체의 육성을 위하여 1973년 ‘기술용역육성법’을 제정했으며, UR 협상·GATT 정부조달협정 이후 국내 제도를 국제규범의 틀에 부응하도록 전환하기 위해 1992년 ‘기술용역육성법’을 ‘엔지니어링기술진흥법’으로 개정했다. 지난해 4월 정부는 엔지니어링산업발전방안에서 2020년까지 ‘세계 7대 엔지니어링강국’을 비전으로 제시했으며, 2015년까지 R&D 분야에 약 1조원을 투자해, 고급인력 20만명을 확보하는 등 엔지니어링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국내 엔지니어링 산업은 국내 수주 8조원, 종사자 수 20만명, 업체 수 4500곳에 달하는 등 큰 외적 성장을 이루었다.

(주)창대티이씨는 특허 지정 및 신재생에너지, 일반 플랜트 설계, 해외 프로젝트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은 강소기업이다. 30여년 동안 전기설계의 외길을 걸어 온 (주)창대티이씨 송하봉 대표는 4대강·인천신공항·원자력발전소·경인운하 등 국내 주요사업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두었으며, 현재 (주)포스코건설과 베트남 항만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주)창대티이씨는 국내는 물론 몽골·필리핀·베트남 하노이·호치민·인도네시아·라오스·감비아 등 해외에서도 독자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국내 엔지니어링 업계의 위상을 높였다.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에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송 대표는 지난 10월 개최된 ‘엔지니어링의 날’ 행사에서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을 수상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행사는 엔지니어링 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고, 업계 종사자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며, 산업발전에 기여한 산업인을 격려하기 위해 열렸다.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에는 윤상직 지경부 차관을 비롯해 엔지니어링 관련 인사 600여명이 참석했으며, 총 38명이 유공자 포상 및 표창을 받았다.

국내외 SOC 사업에서 두각, 기술혁신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엔지니어링 산업은 5000여 업체와 20만 여명의 인력이 종사하는 첨단융합산업입니다. 플랜트, 건설산업이 해외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엔지니어링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진국에서는 엔지니어링을 시공 그 자체보다 훨씬 더 부가가치가 높은 영역으로 인식하고 있어요. 지난 30여년 동안 전기설계 분야에서 기술자로 일하며, 한우물만 팠습니다. 설계와 시공이 분리되어 발전해 온 우리나라는 각각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엔지니어링 업계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뻗어 나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할 때입니다.”

송하봉 대표는 “기술이란 경제와 예술성이 결합된 형태로, 예술혼이 어려 있다”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설계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산업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1980년 부산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송 대표는 (주)유신코퍼레이션의 전기분야 초창기 멤버 7인 중 한 사람이다. 1990년부터 7여년 동안 도로·공항·철도·교량·터널·항만 등 교통수송 분야와 상하수도·수자원·댐·환경·도시계획 등 생활환경 분야에 대한 설계, 감리 및 엔지니어링을 담당했던 송 대표는 그후 (주)우대기술단에서 국토개발 및 도시계획 분야의 전문성을 쌓았다. 2005년 (주)창대티이씨를 설립했으며, 고리 및 울진 원자력·반월 열병합 발전·인천국제공항 및 관련 연육교량·베트남CMIT플랜트·감비아 항만· 몽골도로·사이판골프장 등을 설계하며 입지를 높였으며, 광양항 및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설계 등 각종T/K 및 대안설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외에도 4대강 사업·경인운하사업·새만금 간척 프로젝트·김제지평선개발, 부산항 웅동지구개발 등 국내외 SOC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기술혁신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수처리장의 배선시스템(등록 제0199531호), 유선 통신수단에 구비된 하수처리장의 제어시스템(2000-0034209호), 폐타이어를 이용한 연약지방 시공방법(등록 제0195280호) 외 다수의 특허를 획득한 송 대표는 엔지니어링 산업의 성장 잠재력과 타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며, 신기술과 접목된 엔지니어링 산업이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열어가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지니어링은 부가가치와 고용확대 효과가 큰 21세기 신성장동력 산업입니다.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해법을 목표로 이미 검증된 요소기술을 활용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산업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술 파급효과’도 큽니다. 엔지니어링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인식하고 관련 종사자들을 우대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할 때입니다. 그동안 해외 각국에 출장을 다니며, 다양한 문화와 직종, 각 나라별 산업을 접하며, 기능인을 우대하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어요. 실례로 독일인들은 의사 다음으로 기술자라는 직업을 선호합니다. 그만큼 사회 전반에 기능인을 우대하는 풍토가 조성되어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기술인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엔지니어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2년제 이상의 대학 교육기관을 마쳐야 하며, 30년 이상의 현장 경험을 가지고 있어도 고졸이라는 이유로 엔지니어 등급의 인정 및 최고의 기술을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원천기술과 전문인력 부족을 지적한 송 대표는 “과거에는 설계 엔지니어링을 단순한 하청 용역으로 오해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기술과 예술의 만남, 창조적인 도시미관 창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조명과 항만 택지 연출조명 등 전문성과 미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루지아’ 설계 용역 수주, 해외에서 인정받은 ‘장인정신’

“6년전 창대티이씨를 설립했을 때 컴퓨터 4대로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지금은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시장을 개척하고 있어요. 국내에서도 국책산업단지와 주요 산업 시설물 등 대규모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엔지니어링 수준도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지반 기술을 가지고 있어 터널공사 등에 있어서도 수준급의 공사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지요.”

14명의 직원들과 함께 (주)창대티이씨를 대표적인 벤처기업으로 성장시킨 송 대표는 “도화엔지니어링과 함께 국내 ‘최초’로 그루지아에 AID(Act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차관을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외원조법 중 경제원조 분야인 국제개발법에 근거를 두고 있는 AID차관의 원조 방식은 증여가 아니라 차관의 형식이며, 연도별·국가별 원조계획과는 상관없이 사업별로 차관액이 결정된다. 또한 차관액을 현지 통화로 상환할 수 있고 상환금을 다시 대출할 수도 있어 회전기금의 성격을 띠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루지아 설계 용역 제공이 현지 건설 환경을 이해하고 현지인들과의 교류의 장을 넓힐 수 있는 효과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카서스 3개국 가운데 하나인 그루지아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를 이루는 카프카즈산맥 상에 위치하며, 남쪽으로 터키·아르메니아, 남동쪽으로 아제르바이잔, 북쪽으로 러시아와 접하며, 서쪽으로 흑해와 맞닿아 있다.

“현재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의 해외 매출 실적은 연 매출의 0.5~1%로 외국 선진엔지니어링 기업들의 해외 매출이 40%~50%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매우 저조한 편입니다. 기술력과 자금력, 전문성, 정부지원 등 여러 측면에서 아직 미흡한 실정이지요. 중소엔지니어링 업체의 해외 진출도 쉽지 않습니다. 대만처럼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뻗어 나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기성액(旣成額)과 유보율(留保率) 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는 송 대표는 “기술지원과 시공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차관을 연계한 사업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본주의 4.0시대’를 살아 가는 기업인, 송하봉 대표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정 분야나 법을 제대로 몰라 사업을 하면서 손해를 본적도 있지만, 장인정신을 가지고 30년 이상 기술자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해당 기술분야에 관한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에 입각한 응용능력을 보유한 인재를 우리는 ‘기술사’라고 부릅니다. 기술사가 학력만으로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나이, 성별, 학력을 떠나 한 분야에서 40년 이상 몸담고 기술을 연마했으면, 당연히 기술자로서 인정을 받아야 되겠지요. 이제는 기술 분야에서도 장인이 많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직원들에게도 열심히 살라, 혼이 담긴 공부를 하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직원들에게 무이자주택대출자금과 학자금의 일부를 지원해 온 송 대표는 “기업을 잘 경영해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인의 사명이며 사회 공헌의 한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기설비설계( 2005년 문운당)’ 감수 업무를 해 온 송 대표는 월간 ‘계장기술’에 원고를 지속적으로 게재하며, 기술중기업체의 기술지도 업무를 꾸준히 해 왔다. 그는 T/K사업 등의 V/E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교육 및 감수 분야에서도 큰 영향력을 미쳤다. 또한 송 대표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외에도 속초시 지자체장 표창, 전력기술인협회 협회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 신규인력을 대거 고용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했던 송 대표에게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수 년전 강원도 횡성을 방문했던 송 대표가 부모를 잃은 여자 아이 두 명을 데려와 돌봐 준 이야기다. 그의 지인(知人)은 아이들이 이제 잘 자라 시집까지 갔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넨 송 대표의 인간적인 모습을 귀뜸해 주었다. 그의 모습에서 경쟁보다 나눔을 중시하고, 행복한 성장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4.0시대’를 살아 가는 기업인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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