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산업계 전반으로 파고들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AI기반의 자율공장 육성에 두팔을 걷어부쳤다.
AI를 기반으로 로봇, 장비, 시스템 등을 제조공정에 전반에 결합해 스스로 가동되는 첨단 자율공장을 활성화함으로써 제조업혁신과 생산성제고의 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전략이다.
AI의 등장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패권 전쟁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정부가 AI자율공장을 정책적으로 키우기로 함에 따라 제조업 강국 대한민국의 산업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0대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발굴, 단계별 추진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제조업 현장에서 AI를 활용해 최첨단 자율공장 도입을 정책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을 골자로한 'AI 자율제조 전략 1.0'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오는 2030년까지 업종별 AI 자율제조 공장 모델을 구축해 민간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제조업 생산성을 지금의 20%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 제조업 현장에 각종 산업용 로봇이 대거 투입돼 상당 부분 공정이 자동화돼 있지만 단순 공정을 반복 수행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산업부는 궁극적으로 기업들이 AI를 제조 공정에 적극 활용, 자율제조 체계를 갖추도록 핵심 역량을 주도적으로 확보해 민간기업에 개방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200대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추진키로 했다. 첫해인 올해 1천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지역특화산업 등 10대프로젝트를 선정, 총 1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산업부는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 기술 등은 우수 사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2030년까지 '업종별 첨단 AI 자율제조 공장 모델'을 구축, 민간기업이 도입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자동차, 전자, 기계, 섬유 등 산업별로 세부 공정에 AI를 접목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맞춤형 적용 모델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로봇, 소프트웨어(SW) 등의 AI 자율제조 테스트 베드를 구축해 기업들이 AI 자율제조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했다.
산업부는 특히 생산 고도화의 핵심 역할을 하는 로봇 분야의 테스트 베드 조성이 시급하다고 보고 이 분야에 2028년까지 2천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AI 자율제조 핵심 역량 확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업종별 특화 기술 연구개발(R&D)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금은 기계·로봇, 조선, 이차전지,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의 공정 자동화와 디지털 트윈 등 가상 제조, 유연 생산 등 분야에 집중 투입된다.
◆자율공장 전문인력 1만3천명, 전문기업 250개 육성
산업부는 AI 자율제조의 3대 공통 핵심기술로 꼽히는 AI, 장비·로봇, 통합설루션 개발 분야의 기술 로드맵을 연말까지 마련하고, 3천억원 규모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추진해 기술 도입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산업부는 또 중장기적인 자율제조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27년까지 산업 AI, 로봇 등 분야의 전문인력 1만3천명을 양성하고, 전문기업 250개 이상 육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와함게 자율 제조 확산의 걸림돌이 될 법제도 개선 작업반을 상반기 중 발족하고, 독일 프라운호퍼 등 선진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개발 및 표준 마련, 실증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정부, 연구소, 협·단체, 10개 이상의 업종별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AI 자율 제조의 컨트롤타워로 삼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와는 별개로 이날 산학연 AI 전문가 200여명이 참여하는 'AI신산업정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앞으로 6개월간 AI를 활용한 산업 정책 방향을 마련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향후 6개월 간 크게 3개 분야로 나누어 작업할 예정이다. 총괄분과는 AI기술 발전 전망, 미래산업 변화, 표준 및 정책 제언 등 4개 파트로 구성되며, 민간 전문가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산업부는 또 자율제조, 디자인, 연구개발, 에너지, 유통, AI 반도체 등 6대 분야별 전략을 마련하여 'AI산업정책위원회'를 통해 매월 발표할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저출산에 따른 인력 부족, 생산성 정체, 경쟁국의 추격, 글로벌 공급과잉 등 다양한 위기 요인에 직면한 산업계에 AI를 통한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자율제조 전략을 강력히 추진해 제조업 혁신은 물론 산업의 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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