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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30 19:54 (일)
종합

인천초은고등학교 김시운 교장

청라국제도시에 자리하고 있는 인천초은고등학교에 들어서면 눈길을 사로잡는 산책로가 있다. 김시운 교장의 작은 아이디어가 빚어낸 비타민길이다. “아이들에게 활력을 안겨주고 싶었습니다, 잘 걷지 않고 운동량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비타민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눈은 세계로! 가슴은 희망을...

변화의 주체를 길러내는 교육의 요람

2016년 학교체육대상 단체상 부문 대상

학교 교육의 본질은 학생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뿌리에서 출발한다.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며 자존감 있는 개인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학교는 얄팍한 교육정책과 고착화된 교육 시스템 안에 갇힌 채 여전히 학생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있다. 학교 교육의 본연의 역할을 찾기 위해서 제도나 시스템보다 더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바로 ‘학생들을 위한 것이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관심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실천력이 뒤따를 때 학교는 변화하게 된다. 오직 초점을 학생들의 삶에 두고 학생들의 행복을 키워나가는 공교육의 현장을 소개하려고 한다. 학생들의 주체적인 사고를 존중하고 신뢰하며 개개인의 개성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학교, 따뜻한 배려와 소통의 문화 속에서 학생들이 내일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배움터, 인천초은고등학교(교장 김시운)를 만나본다.

배움터...변화의 시작

청라국제도시에 자리하고 있는 인천초은고등학교에 들어서면 눈길을 사로잡는 산책로가 있다. 김시운 교장의 작은 아이디어가 빚어낸 비타민길이다.

“아이들에게 활력을 안겨주고 싶었습니다, 잘 걷지 않고 운동량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비타민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2014년에 제2대 교장으로 취임한 김 교장은 주로 남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교육청 장학관 재직 후 첫 교장으로 부임한 곳이 바로 인천초은고이다. 남학교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 여학교에서 김 교장의 눈에 띤 것 중 하나가 바로 운동장 한편에 무성히 자라고 있는 풀들이었다. “ 남학생들은 쉬는 시간이면 모두 운동장에 나가서 축구를 하며 몸을 움직이는데 여학생들은 오히려 햇빛을 기피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운동량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학생들이 활력 있는 생활을 누리길 원했던 김 교장은 아이디어를 냈다. 급식실에서 교실까지 이어지는 운동장길에 매트를 깔고 비타민길이라는 작은 푯말을 세워준 것이다. “학생들은 시키지 않아도 그 길을 걷기 시작했고 한결 햇빛을 쐬며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관내 구청에서 테크 조성을 지원하고 학부모님들이 국화꽃도 심어주면서 지금은 훨씬 아름다운 산책로가 되었습니다.”

학생들뿐 아니라 교사들도 즐겨 찾는 인천초은고의 명소가 된 비타민산책로는 학생들을 향한 김 교장의 애정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교사들도 김 교장의 모습을 닮아간다. 비타민길에 아이디어를 얻어 기업에서 후원받은 ‘레모나’를 나눠주는 비타민데이, 등굣길에 아이들을 안아주는 허그데이 등 재치와 상상력 넘치는 소소한 축제들을 제안한다. 교장으로부터 시작된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혁신은 자연스레 학생들에게 오고 싶은 즐거운 학교를 선사하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3남· 나 교육 실천

인천초은고교는 지난 2015년 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자율학교로 지정되어, 선진형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다. 인문계와 자연계 외에 화학생명공학과 1개반을 신설해서 운영 중이다. 2016년에는 시교육청의 일반고 교육력 강화 예산과 서구청의 우수고 지원금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다양한 학력향상 프로그램과 꿈과 끼를 기르는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개교 6년의 짧은 역사에도 인천시 공립고등학교의 유일한 SW교육 선도학교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학교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김 교장은 부임 후 ‘3남·나’를 교육의 모토로 제시하며 이에 기반 한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양성교육을 실천해 왔다. 남과 다른 나, 남과 소통하는 나, 남과 더불어 사는 나로 키운다는 ‘3남· 나’. 남과 다른 창의적인 인재양성을 위해 독서교육, 과학교육,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고 남과 소통하는 나로의 성장을 돕기 위해 토론학습, 협력학습 프로그램 및 인문학 아카데미를 중점 운영하고 있다. 독서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1박2일 독서캠프를 열기도 했다. 또한 더불어 사는 나를 위해 실천 중심의 효 교육을 바탕으로 바른 인성, 바른 행동, 바른 초은인을 기르는‘인행초’프로그램 등 인성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봉사활동을 통한 나눔 정신의 실천을 강조하는 초은고는 ‘3남· 나’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과 특색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대학입시에서도 우수 명문학교에 다수의 합격자를 안정적으로 배출하는 등 학습경쟁력을 갖출 뿐만 아니라 인성을 함양, 균형 잡힌 인재로 키우는 정도(正道)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춤·소통의 언어

“학습 능력 외에 다양한 소질과 재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댄스실을 만들었는데 무용 전공 선생님이 오시면서 시너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인천초은고등학교의 또 하나의 자랑‘가데스’무용창작 동아리는 그렇게 탄생했다.

여학생들이 선호하는 무용분야 및 기존의 댄스들을 고르게 섞어 하나의 댄스장르에만 국한되지 않은 학생들의 신체표현활동으로 형식과 틀을 벗어나 기타 심미적, 사회적 의사소통이 몸으로 표현되는 창의적 활동이다.

‘가데스’무용창작 동아리는 지역사회 봉사 및 청소년 동아리 문화예술 공연 등 많은 활동을 통해 우수한 기량을 발휘하며 2016년 학교체육대상(단체)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부분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인천초은고 학교 내에는 수련재 명칭으로 융합된 무용, 공연, 연극 등을 연습할 수 있는 예술실(무용실)이 있으며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로 무용수업에 흥미를 느끼고 충실한 수업이 가능하도록 교실을 리모델링하여 교실환경을 개선하였다. ‘가데스’ 무용창작 동아리는 학교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학교생활, 금연, 왕따, 환경문제 등의 스토리가 있는 자유주제를 선정하여 다양한 춤과 동작을 응용, 창작하여 무대에서 꿈과 끼를 마음껏 표현한다. 홍콩학생 방문 교류에서는 한· 중 학생들이 부채춤을 함께 수업함으로써 한국전통문화와 예술성을 알리기도 했다.

인천초은고교는 이처럼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예술교육 활성화를 통해 ‘인간과 삶’을 대상으로 하는 자아성찰, 타인과의 소통 등 인성 함양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모두가 주인공인 특별한 졸업식

“학생 한 명 한 명이 소중합니다.”

학생들의 자존감을 위한 축복의 시간, 인천초은고의 졸업식은 특별하다. 269명 학생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 되는 자리다.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자존감을 잃지 않고 살아가라는 의미에서‘자존감’이라고 새긴 ‘감’을 선물로 나눠주는 순서도 갖는다.

개인별 상장은 미리 전날 학급별로 나눠주고 졸업식 당일에는 졸업앨범을 전달한다. 단순히 3년간의 추억만 담은 앨범이 아니다.

“학생들이 학창시절 어떤 꿈을 꾸었고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할 수 있도록 메모를 남긴 앨범입니다. ”

인천초은고의 ‘거꾸로앨범’은 학생들의 활동사진을 앞쪽에 배치하고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들을 뒤에 배치하는 등 여느 학교 앨범과는 기본 구성부터 다르다.

“학생들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이런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의 활동이 중심이 되도록 한 것입니다. 예전에는 졸업앨범이 추억만을 담았다면 저희 학교의 ‘거꾸로 앨범’은 ‘꿈을 적으면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담아서 학생들이 성장해서 자신의 자녀들에게도“엄마는 학창시절에 이랬다~~”라고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 되었으면 합니다.”

김 교장은 학교에 대해 ‘보수적’이라는 일반적인 틀을 과감히 깨는 대신 그 자리에 학생이 중심인 창의적인 문화를 심어가는 일에 귀감을 보이고 있다. 

 

교육은 ‘변화’시켜 나가는 것!

“학생들을 믿고 맡겨 주면 학생들은 상상의 능력과 창의성을 발휘합니다.”

학생회에서 건의한 ‘양심우산’100여 개를 준비해서 자진으로 반납할 수 있도록 시행한 결과 회수율이 100%였다고 한다. 이처럼 믿음의 풍토는 학생들 스스로에게도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법을 일깨워준다.

신뢰의 문화는 교사 간에도 예외가 아니다. 김 교장은 각 학년을 이끌며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학년부장교사 선출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법이 없다. 주변의 요청과 반응을 고려해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교사 간에도 자율적인 소통을 통해 결정하게 한다.

“학교에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학생들은 나쁜 길로 빠지지 않습니다.” 김 교장은 세오人(세상에 오직 한 사람), 들어주고 믿어주고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 인해 학생들이 성장한다며 우분투(UBUNTU)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분투란, '네가 있기에 내가 있고,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을 가진 아프리카 반투어로 아프리카 정신의 기초가 된다. "사람이 사람인 것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다"라는 공동체 정신을 담고 있다.

김 교장은 나눔과 공유를 통해 함께 하는 교육이야말로 참교육이라고 전했다.

‘교장은 학생과 선생님들을 지원하는 역할이다’김 교장이 자신에게 늘 되새기는 말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입니다.”

김 교장의 평소 신념처럼 그의 화두는‘변화’이다. “변화에 잘 적응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육은 의도한 방향대로 변화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학생들로 키우자는 것이 저의 교육 모토입니다.”

발전하고 있는 신도시의 모습만큼이나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인천초은고등학교, 학생들이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받으며 교사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씨실과 날실처럼 조화롭게 꽃피어나는 배움의 요람, 인천초은고등학교가 우리 시대 학교의 희망을 안겨주는 이유다.

**가데스무용창작동아리 주요경력 및 수상

2011.03~2016.12 서구청소년 수련관 선정 및 소속 대표 동아리

2014.11 청소년콘서트 ‘출구’ 참가공연

2016.05 제13회 인천환경축제 공연

2016.05 제 29회 세계금연의 날 기념 금연체험대전 식전공연

2016.05~08서구청소년어울림마당 공연

2015.09 서구청소년 동아리 페스티벌 고등부 금상

2015.10 청소년 문화마당 동아리 문화경연대회 우수상

2015.11 꿈틀 청소년 동아리 경연대회동상 수상

2016.03 희망의 정책선거! 청소년 댄스대회 우수상

2016.06 제16회 미추홀 청소년 노래댄스대회 2등

2016.08 인천광역시 교육감 학교스포츠클럽 창작댄스대회1위

2016.09 청라人 행복페스티벌 대상

2016.10 인천서구 청소년 동아리 페스티벌 대상

2016.11 제9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창작댄스대회2위

2016.12 2016년 학교체육대상(단체)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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