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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4 16:4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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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민호칼럼]정치판도를 바꾸는 디지털 책사

AI기술로 재현한 삼국지 명장 이미지. 사진=데일리뉴스DB 현대 사회는 물리적 공간보다 사이버 공간에서 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정치권 역시 예외는 아니다. 소셜미디어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여론 형성과 확산, 가짜뉴스와 딥페이크의 범람,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선거 전략 등 첨단기술과 접목된 정치 행태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도화되며 정치판도를 흔들고 있다. 그래서 정치판에도 디자털기술과 전략에 능통한 전문가, 즉 '디지털 책사'가 필요하다. 아무리 많은 훌륭한 장수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전략가인 책사가 없이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뛰어난 장수는 전투에수 이길 수 있지만, 전쟁을 최종 승리로 장식하는 이면에는 전황과 시대를 꿰뚫어 보는 책사가 존재한다는 것을 역사는 증명한다. 정치를 전쟁에 비유하면 디지털 책사가 정치판도를 바꾸어 치열한 정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는 얘기다. 사이버 공간에서 치열하게 이루어지는, 앞으로는 더욱 더 고도의 전략전술 위주로 전

AI기술로 재현한 삼국지 명장 이미지. 사진=데일리뉴스DB
AI기술로 재현한 삼국지 명장 이미지. 사진=데일리뉴스DB

현대 사회는 물리적 공간보다 사이버 공간에서 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정치권 역시 예외는 아니다. 소셜미디어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여론 형성과 확산, 가짜뉴스와 딥페이크의 범람,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선거 전략 등 첨단기술과 접목된 정치 행태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도화되며 정치판도를 흔들고 있다. 그래서 정치판에도 디자털기술과 전략에 능통한 전문가, 즉 '디지털 책사'가 필요하다.

아무리 많은 훌륭한 장수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전략가인 책사가 없이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뛰어난 장수는 전투에수 이길 수 있지만, 전쟁을 최종 승리로 장식하는 이면에는 전황과 시대를 꿰뚫어 보는 책사가 존재한다는 것을 역사는 증명한다. 정치를 전쟁에 비유하면 디지털 책사가 정치판도를 바꾸어 치열한 정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는 얘기다.
사이버 공간에서 치열하게 이루어지는, 앞으로는 더욱 더 고도의 전략전술 위주로 전개될 전장터에 뛰어난 전략가 없이는 승리할 담보할 수 없는 세상이 됐다. 단편적으로 여당이든 야당이든 대선, 총선, 지선 등 전쟁을 방불케하는 선거전에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판을 꿰뚫어보고 체계적인 전략과 전술을 수립할 수 있는 디지털 책사를 적극 영입하거나 집중 양성해야 한다.
정치판의 디지털 책사는 몇가지 역량을 갖춰야한다. 우선 사이버 정치 공간에서는 기본적인 데이터가 곧 민심이고 여론이다. 국민여론의 흐름과 변화, 플랫폼 내 정보 확산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대응하는 전문가 역량이 필요충분조건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민심의 향배를 예측하고 신속하게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여론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또 사이버 공간의 가장 위험한 무기 중 하나인 가짜뉴스와 딥페이크에 대한 대응력을 반드시 갖춘 전문가라야 한다. 현대 정보전에서 승리하려면 팩트를 가장한 가짜뉴스를 조기에 탐지하고 정교하게 대응하는 시스템과 전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게다가 생성형 AI기술 발전으로 고도의 가짜뉴스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은 날로 강화되고 있다.
디지털 책사는 글로벌 마인드도 반드시 갖춰야한다. 첨딘 기술이 빚어낸 사이버 전쟁은 국경이 따로없다. 진실을 왜곡하거나 상대 진영의 교란을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양산되는 가짜뉴스와 딥페이크의 생산지는 비단 국내에 국한하지 않는다. 여론 조성도 마찬가지다. 현재 AI를 활용한 공격으로부터 정치권은 무방비 상태다. 고도의 전문성과 글로벌 감각을 갖춘 사이버 전략가가 아니면, 제대로된 대응이 어려운게 현실이다.
삼국지에는 명장과 책사들의 탁월한 전투력과 전략이 융합된 전승기록들이 유난히 많다. 장료, 관우, 장비와 같은 뛰어난 장수들은 최전선에서 적을 물리쳤고, 제갈공명과 사마의 같은 책사들은 수천 수만리 밖의 전황을 꿰뚫어 보는 혜안과 지략을 바탕으로 전쟁에서 승리하며 천하를 설계했다.
IT강국 대한민국의 정치판에는 마치 삼국지의 명장들처럼 강한 전투력을 가진 전사들은 넘쳐난다. 그러나 치밀한 전략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 디지털 책사는 정치판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단지 외부 전문가에 의존할 뿐 인데, 한계가 따른다. 보안상의 헛점도 많다. 단 한수 고도의 전략에 의해 전쟁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이렇다할 디지털 책사가 없는 작금의 정치권은 위기 상태다. 이는 역설적으로 뛰어난 디지털 책사를 둔 정당이나 정파는 일순간에 정치 경쟁구도와 지형까지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태생적으로 정치는 기술을 따라잡을 수 없다. 정치는 역사를 되풀이하는 데 기술은 자고나면 더 진화하는 세상이기에 그렇다. 더욱이 사람의 지적능력을 능가하는 AI, 현실과 가상을 혼돈하게 만드는 메타버스, 상상 속에서 가능한 꿈의 컴퓨터 양자 기술 발전 속도가 눈부실 정도다. 이런 기술은 하나하나 현실정치에 도입될게 불보듯 뻔하다. 그래서 시대와 민심을 실시간으로 읽고, 첨단기술을 이해하며, 데이터를 잘 활용할 줄 아는 디지털책사를 양성하는 것은 정치권이 시급히 풀어내야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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