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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30 11:49 (일)
종합

(주)둥지엔터프라이즈 신운철 회장

친환경적인 아스콘 보온장치차량을 세계화시킬 수 있다는 신 회장의 신념 때문이었다

도로포장·정비 최고 기술력 보유, 아스콘 보온장치차량으로 재도약 선언

지난 2012년 연초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 경제신문사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예산으로 보면 크지 않지만 시민들이 스트레스 받는 대표적 낭비 사업으로 보도블록 교체공사를 꼽았다. 누가 시공했는지, 누가 감독관이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실명제를 실시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그해 4월 발표된 ‘보도블록 10계명(보도블록 공사 실명제)’이었다. 이와 함께 또 하나의 대표적인 사례가 도로포장·정비 사업이다. 한 지자체에서는 도로하·보수 공사에 한해 1천500억 원의 예산을 낭비해 도지사가 지역민들의 공분을 샀고 매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뉴스거리’ 중 하나이기도 했다. 금액적인 측면에서는 도로포장 공사가 보도블록 공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점차 보도블록 공사 실명제 효율성이 검증되자 여타 지자체에서는 아스콘 도로포장에도 실명제를 적용하는 등 점점 범위를 넓혀가는 모양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서울시가 국내 기업 (주)둥지엔터프라이즈(회장 신운철)의 기술력에 주목했다.

도로포장 문제점 보온장치차량만이 해결책

이 회사의 신운철 회장은 국내 도로포장·정비 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30년 가까운 세월을 도로포장 관련 신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그가 개발한 제품마다 늘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랐다. 둥지엔터프라이즈는 건설신기술(NET) 등 각종 성능인증 외에도 2건의 국제특허출원을 비롯해 지식재산권만 21개를 획득한 강소기업이다. 업계에서는 도로포장·정비 관련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적인 게 최근 성능인증을 신청하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아스콘 보온장치차량(특허등록 제10-0661407호·아스콘차량적재함)이다. 아스콘을 적재할 차량 적재함 내부의 온도를 장시간 120~150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게 하는 장치로 아스콘 운반차량의 이동 때 외부의 기온 변화와 시간에 따라 아스콘이 굳어지는 단점을 해소했다. 공사가 까다로운 겨울 등 계절에 관계없이 도로 보수가 가능하고 굳어져 사용치 못하는 아스콘 폐기로 인한 환경오염과 예산낭비를 막을 수 있다.

신운철 회장은 “도로포장을 위해 아스콘을 운반할 때는 절대적으로 아스콘의 온도가 중요해 항상 120~150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만약 운반 도중 아스콘의 온도가 100도까지 떨어지면 전량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스팔트 운반에 관한) 도로공사 표준시방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표준이 돼 있다”며 “아스팔트 포설 시 생산에서부터 운반, 포설까지 모든 과정에서 온도가 일정해야만 올바른 시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표준시방서를 지키지 않는 것이 부실시공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신 회장의 설명은 계속됐다. “아스콘을 생산해 일반 덤프에 적재해서 운반할 때 계절에 상관없이 30~60분이 경과되면 앞뒤좌우 5cm, 위아래의 10cm는 20도 이상 온도가 떨어진다. 표준시방서대로라면 아스콘 5~6톤을 폐기처분해야 하는 데 쓰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진 않았으나 2010년에는 공단 실무 관리자급에서 이런 수준의 아스팔트라면 현장에서는 도저히 품질관리가 불가능하다고 시에 하소연을 했다는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였다고 한다. 만약 10% 정도 문제가 생겼다면 서울시는 275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간접 손실비용까지 합친다면 1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할 수 있다. 단지 아스팔트 품질관리 잘못으로 고스란히 날리는 국민의 혈세다. 아스콘 부실공사로 인해 매년 전국적으로 상상을 불허하는 액수가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세계최초 개발한 아스팔트 차량적재함

신 회장은 아스콘 보온장치차량에 15년간 70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으로서 이렇게 한 가지 제품에 거액을 투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친환경적인 아스콘 보온장치차량을 세계화시킬 수 있다는 신 회장의 신념 때문이었다. 다행히 지난 4월부터 이 문제를 인지한 서울시와 협의가 시작됐다. 서울시가 둥지엔터프라이즈의 기술력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10억 원을 들여 서울시가 요구한 기준의 아스콘 보온장치차량을 다시 제작하고 있다. 건설장비 법령에 따라 문제됐던 덤프적재함 구조 변경 승인도 40개월에 걸쳐 마무리 지었다. 또 중국 산둥성 당국으로부터도 아스콘 보온차량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는 좋은 소식이 들렸다. 계약이 성사되면 2000대(2100억 원 상당)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 회장은 자신감도 내비쳤다. “당장 관련 법령 개정 등 선행돼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둥지엔터프라이즈의 아스콘 보온장치차량은 세계최초로 개발한 아스팔트 차량적재함으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절대 필요한 건설장비 중 하나라고 자신 있게 자랑할 수 있다. 굳어져 어쩔 수 없이 폐기처분해야 하는 아스팔트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와 아울러 지자체의 예산낭비도 획기적으로 줄인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부실공사가 낳은 불안한 시민 안전에도 크나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 둥지엔터프라이즈의 나아갈 길

1994년 설립된 둥지엔터프라이즈의 21년 역사는 창업 당시부터 현재까지 연구개발의 연속이었다. 회사의 이름을 최초로 알린 씨링(C-ring)공법은 지금까지도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건설기술로 통한다. NET 인증을 딴 씨링공법은 도로상에 설치된 각종 맨홀이 침하됐거나 아스팔트 덧씌우기 공사를 할 때 필요한 공법이다. 자체 제작한 맨홀보상구씰링(특허등록 제10-0912899호) 등으로 맨홀의 높이를 도로 표면에 맞게 굴착하지 않고 인상해 시공한다. 굴착하지 않은 인상 보수공법은 굴착으로 인한 소음과 폐자재가 발생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공정이 단순해서 단시간 내 시공이 가능해 교통체증을 최소화하고 시공비가 기존의 맨홀 인상공법에 비해 절반 이하여서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지면 평삭기(특허 제0502367호)는 도로 지면을 포장할 때 지면을 균일하게 평삭할 수 있도록 다수의 회전 칼날들을 사용, 동시에 평삭을 가능케 하는 장비로 도로 지면의 매끈한 보수공사가 용이한 게 장점이다.

시민 복지 실천에 앞장...

회전식 방갈로도 눈에 띈다. 25도 각도로 산림 속은 물론 어떤 지형에도 설치 가능한 이 방갈로는 바닥면에서 바닥면까지 3m로 자유롭게 360도 회전시킬 수 있고 면적은 21.4㎡(약 6.5평)로 복층의 경우 29.7㎡(약 9평)다. 이외에도 NET 등 10여 건의 성능인증과 국제품질경영시스템 인증, 특허 15건(출원 5건 포함), 6건의 실용신안 및 의장등록 등 수많은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은 회전식 방갈로를 고안하게 된 배경을 피력했다. “우리나라는 국토 중 산림이 차지하는 비중이 63.7%에 이른다.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회원국 중 4번째로 높다. 산림자원을 보존해야 할 필요성도 당연하지만 이를 활용할 필요성도 당연하다. 어찌 보면 휴양·치유·교육 등 시민의 복지 차원에서는 절실하다고도 말할 수 있다. 회전식 방갈로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어떤 지형에도 손쉽게 시공이 가능해 시민 복지 실천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또 다른 대한민국만의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독실한 크리스천 신 회장, 공익에 도움되는 삶 살고파

신 회장은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기독교 가풍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담배는 피우지 않고 사업 때문에 반주 정도는 어쩔 수 없이 한다고 했다. 올해 65세를 맞은 신 회장은 지금도 꾸준히 등산과 걷기로 체력 유지를 위한 관리를 하고 있다. 70세까지만 사업을 하겠다고 하면서도 향후 여러 사업에 대한 열정은 숨기지 않았다. 그의 살아온 삶에 대해서는 ‘경쟁을 하지 않는, 한발 앞서가는 사람이 되자’를 인생철학으로 여기고 이를 위해 남들보다 반 발짝이라도 앞서가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했다. 잘했든 못했든 자신에게 지어진 하느님의 달란트(재능)를 받아들이고 살아오는 동안 한 번도 누굴 원망해 본 적이 없다.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갈 삶이라면 후세에 무엇을 돌려줄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한다고 했다. 국가와 공익을 위해 무언가를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삶을 사는 게 작은 소망이자 목표다고 했다.

한편 신운철 회장은 지난 6월 건설신기술을 활용한 시공으로 지자체 예산 절감과 교통체증 완화 등 사회 간접비용을 절감하고 특히 아스팔트 포장공사와 맨홀 보수공사를 동시에 시공함으로써 각종 민원 및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시민들의 편익 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 대한민국환경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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