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기계가공 기술, 척추임플란트· 인공디스크 생산 척추전문기업
미국 필라델피아· 성남· 오송 연구소 설립, 매년 매출 10% 연구개발비 지원
시카고에 미국법인 세워 미국 내 1,400여 병원 납품 권리 획득
인간의 신체에 발생하는 질병 중 척추질병은 직립보행이 원인이라고 한다. 인류 최초의 조상 호모에렉투스(Homo erectus. 직립 원인)가 살았던 시기를 대략 160만년~250만 년 전으로 추정하니, 자고이래 인간 최고(最古)의 질병은 척추관련 질병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런 유구성에 더해 현대 문명사회로 올수록 척추질병은 발생 빈도마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에 대처하는 의학의 발전은 의술에 주효하게 기대지만, 현대의학에서 의술을 물질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의료기기다. 의학에 힘입은 수명연장으로 의료 ‘시장’의 점진 확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척추전문기기 생산으로 약진하고 있는 (주)디오메디칼에 주목하는 이유다.
기술 투자로 미래시장 확보
(주)디오메디칼은 현재 척추임플란트를 생산하고 있다.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 뼈대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정치한 작업으로 깎아내야 하는 정밀기계가공을 거치는 의료기기다. 설립 11년 차, 국내 두 군데와 미국 필라델피아에 연구소를 가지고 있다. 알다시피 우리나라 중소기업 형편상 제대로 된 부설 연구소를 갖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국내외에 무려 세 곳이나 된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그런 노력이 수반돼야 기업 전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개발비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세계 척추관련 의료기기 시장규모가 약 10조원인데 세계 다국적 거대기업이 6곳 정도 되고 나머지는 270여개 회사가 경쟁을 하고 있어요. 물론 저희 디오메디칼의 목표는 상위 그룹 진입입니다.”
젊은 패기에 눈길이 가는 CEO 김종우 대표의 명쾌한 판단이자 추진이다.
(주)디오메디칼은 척추임플란트 ‘렉시어스’는 지난 2014년 미국 5위의 GPO(미국내 병원 대행기관)회사인 HPG와의 계약을 성사시켜 미국내 1,400여개 병원에 납품 권리를 가지게 되었다. 연구소의 기술력이 보장됐기 때문은 말할 것 없다. 이를 계기로 (주)디오메디칼은 외부투자도 늘었다.
척추고정 장치와 척추통증 치료에 쓰이는 경막외카테타는 미국, 유럽, 중동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생산품의 70% 이상이 수출로 충당된다. (주)디오메디칼의 주력시장은 미국이다. 2011년에 일찌감치 시카고에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필라델피아 연구소에 4명의 현지인 연구원을 상주시켰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국 시장이 거대하고 의료생산 기업에게는 사업하기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확대되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병원에 납품하는 의료기기 사업이 구조적으로 힘든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척추임플란트 주력시장을 미국으로 잡는 이유
의료보험제도는 의료공공성이란 측면에서 국민에게는 혜택이 주어지는 좋은 제도지만, (주)디오메디칼 같은 사업자에게는 반대급부의 영향을 가지고 있다고 김종우 대표는 설명한다.
“의료보험제도는 병원 의료수가를 국가에서 일괄적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병원은 그 제한 안에서 수익을 올려야 하니 의사들의 과잉진료나 선택 진료비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또 저희같이 병원을 기반으로 하는 의료기기 회사나 제약회사들은 병원 손실분을 보충해야 하는 여파를 짊어지게 되는 겁니다. 자연히 납품 가격이 하향되고 리베이트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주)디오메디칼은 국내에서 대리점만을 운영하고 있다. 리베이트 수주 방법 안에 갇히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국내 병원 마케팅의 대안으로 디오메디칼은 국내 대학병원과 연구기관과 협력해 기술개발에 여력을 쏟고 있다. 그 결실로 서울대학교 신경외과 척추전문의와의 함께 국내 최초로 인공디스크를 개발 완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올해 디자인과 샘플 제작을 마치고 2019년부터는 국내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2020년에는 유럽과 미국으로 진출할 예정이구요. 인공디스크는 세계에서 소수의 다국적 기업만 장악하고 있는 시장인데 향후 미국과 아시아 시장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국내 임플란트계에서 20년 가까이 마케팅을 해오다 디오메디칼에 합류한 허성규 상무이사는 김종우 대표를 부단한 노력가라고 평한다. 스스로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에 제품개발이나 생산에 직접 참여하고, 업계 선도자들과의 끊임없는 교류와 기술적 지식정보 습득에 기울이는 심혈이 대단하다고 한다.
“의술이나 의료기기 제조기술이나 현장에 있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테크닉이 좋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환자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더 덜어주려고 수술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침습을 위해 노력합니다. 실력향상을 위해서도 항상 노력하고 정체돼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도나 행정적인 문제들이 이 분들을 뒷받침 해주지 못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김종우 대표가 지적한 문제점들은 또 다른 장을 마련해서 심층적으로 다루어야 할 문제로 보인다. 그만큼 내부활동자가 느끼기에 고질적인 병폐와 개선점들이 많은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디오메디칼이 해외를 주 마케팅 시장으로 설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척추질병의 치료, 예방, 재생에 관한 모든 것
(주)디오메디칼은 척추질병과 관련한 모든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 확고한 목표다.
“100세 시대를 사는 노년층들 혹은 젊은 사람들도 직업상의 이유로 한번쯤은 겪어야 하는 것이 척추관련 질병입니다. 의료기기의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지요. 성인들은 수술치료가 가능하지만 어린 시절에 성장문제가 있어서 수술은 어렵습니다. 자연히 예방 보조제품이 필요합니다. 또 수술을 할 경우에는 기존 세포조직에 자연스럽게 조화되어 신경을 살릴 수 있는 고도의 기기로 발전을 해야 합니다.”
(주)디오메디칼을 그래서 치료, 재생, 예방 등 세 분야에 걸쳐 사업방향을 정하고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척추임플란트는 정형외과적인 치료기술이다. 이 분야에서는 이미 척추·경추 고정장치 등 28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시장 확보도 가능해졌다. 2020년까지 척추시술에 필요한 full-line을 구축 Road-map을 완성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인공디스크는 신경재생이다. 관건은 이 골 이식재가 생체 내에서 얼마나 이물감 없이 흡수되느냐다. 물론 국내 유수의 대학기관과 공동개발에 있다. 그리고 신경외과 쪽으로는 통증의학이 있다. 통증 치료와 예방 재활을 위한 기술 기기로는 저주파 운동기기나 초음파 치료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미 홈쇼핑에서는 ‘바디트랙’이란 상품을 전직 운동선수를 기용한 실용적 전략으로 일반 소비자층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열심히 하면 기회 있는 나라, 공평한 분배하고 싶어
(주)디오메디칼 김종우 대표는 부친이 운영하던 중소 시계회사에서 정밀기계가공을 습득했다. 현재 메디칼기업을 운영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하지만 IMF 위기에서 도산한 부친의 기업을 과감하게 아이템을 전환해서 오늘에 이르게 한 것은 김종우 대표의 안목과 판단의 결과다. 젊은 진취성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헬조선이라고 자조하지만, 저는 대한민국이 열심히 하는 아직은 성공의 기회를 주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들 열심히 살아요. 하지만 국가의 행정과 규제는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의지를 꺾고 있습니다. 웬만큼 사업을 일구어놓고 부가가치가 생기고나면 정부는 기업을 돕기보다는 무엇을 더 제약할까를 고민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제가 몇 년 전에 수출탑 상을 받았는데 오죽하면 상주지 말고 방해만 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정책의 일관성이 없고 수시로 변수가 생기니 대응하는 것이 참 힘듭니다. 대기업 위주의 정책은 누구나 지적하는 문제고요. 정부에서 잘 잡아주기만 하면 금방 성공할 수 있는 중소기업들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고 열심히 따라와 준 직원들이 한없이 고맙다고 한다. 그는 사업이 반열에 오르면 성장한 만큼 기여한 직원들과 자산을 공평하게 분배할 것이라고 한다. 똑같이 고생했는데 대표라는 이유로 자신만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작년 코넥스(KONEX)에 상장하기 전 주변의 만류에도 직원들에게 주식을 분배했다.
“나눔의 정신은 아버님의 철학을 물려받았습니다. 항상 다른 사람에게 작은 것이라도 주시는 걸 좋아하셨어요. 제가 사업적인 성공을 거두고 자산이 많아진다면 나중에는 그것을 토대로 사회사업도 하고 싶습니다.”
척추는 인간의 신체를 지탱한다. 김종우 대표의 긍정성도 이 사회를 지탱해나간다. 두 개의 힘이 균형을 이루는 (주)디오메디칼의 전망이 밝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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