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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8 23:25 (금)
종합

중국 외교부, 사드문제 군사 당국 간 협의 제의

중국이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문제에 관한 군사 당국 간 협의를 이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공식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외교부, 사드문제 군사 당국 간 협의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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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중국이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문제에 관한 군사 당국 간 협의를 이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공식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다음 달 중순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서도 사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중국이 국내 민심을 다독이려는 제스처라는 시각이 있지만 한·중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는 지렛대로 사드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강 장관은 23일 베이징 특파원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사드 문제에 대해선 지난 10월 31일 합의가 큰 성과였고, 왕 부장과는 합의문에 명시된 서로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우리로서는 (사드 문제가) 일단락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한국의 경우 사드 문제가 ‘봉인’됐다고 보지만 양국 간 입장 차이는 여전히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중국은 사드 문제를 계속 끌고 가려는 분위기다. 시 주석은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 “중대한 이해관계 문제에 대해 양국은 반드시 역사와 국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사드 문제를 거론했다. 이어 리 총리도 문 대통령에게 “양국이 최근 단계적으로 사드 문제를 처리하는 데 공동 인식을 달성했다”며 ‘단계적 처리’라는 용어를 새로 들고 나왔다. 왕 부장도 강 장관을 만나 리 총리와 거의 같은 얘기를 했다. 국가주석과 총리, 외교부장까지 입을 맞춘 듯 사드로 한국을 압박한 셈이다.

이에 대해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측이 애초 사드가 배치되면 큰일이 날 것처럼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사드 반대를 가르쳤고, 태극기를 찢는 일까지 벌어졌는데 갑자기 합의를 한다니 국민들 입장에서도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중국 정부도 태도를 확 바꿔 사드 문제를 곧바로 접기에는 부담이어서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완충 기간을 두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시 주석부터 외교부장까지 일제히 사드 문제를 거론하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일각에선 여전히 주한미군의 사드가 한반도에 들어와 중국의 전략적 무기 동태를 다 들여다보고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침해당했는데 무턱대고 사드 합의를 해줬다는 불만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한 소식통은 “미국에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초기지를 내줬다는 인식이 중국 내에 여전히 있다”며 “MD가 턱밑까지 다가오는 걸 막지 못했다는 불만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12월 중순 국빈 방문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외교부장과 합의했다”며 “대통령 방중에 앞서 재중 한국 기업의 어려움 해소와 양국 인적 교류 활성화가 이뤄져야 함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취임 후 첫 방중 일정을 마치고 23일 오전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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