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저마다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그 재능을 발휘하며 사는 이는 얼마나 될까. 대부분 개성을 잃어버린 채 다른 사람의 삶을 모방하곤 한다. 소질을 발휘해야 하는 직업 선택조차 남의 기준에 의지하기 마련이다.
㈜설화엔지니어링 이원구 대표는 선택의 길에서 늘 자신의 능력을 믿었다. 자신만의 길을 찾아 40여 년의 시간을 소중히 사용했고 ㈜설화엔지니어링은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칠전팔기 정신으로 다시 일어선 순간들
雪華. ‘눈이 하얗게 덮인 추운 날씨를 뚫고 화려할 “화” 피는 꽃’이라는 설화는 이원구 대표가 직접 지은 사명이다. 운명을 좌우하는 고비에서 현명한 선택을 한 이 대표의 삶이 담겨 있다. 평생 기술력 향상만 보고 달려온 그는 ㈜설화엔지니어링을 수출 효자 기업으로 만들었다.
“사람이 태어나서 살다 보면 운명의 길을 만납니다. 두 갈래로 나뉜 길에 서서 어디로 갈지 선택해야 합니다. 저에겐 세 번의 선택이 있었고 그 선택에 순응했습니다. 제 인생의 40년을 설계에 바쳤고 후회 없는 길이었습니다.”
㈜설화엔지니어링의 화려한 이력 뒤에는 이 대표의 슬기로움이 있다. 담담하게 인생을 돌아보는 그의 말에서 성공한 자의 여유가 느껴진다.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1979년 2월 첫 직장인 삼신설계에서 현장 기계 설비설계를 배우기 시작했다. 낮은 월급에 남들처럼 똑같이 건설 분야로 재취업할까 고민했다. 첫 번째 선택의 갈림길이었다. 가족과 떨어져 살지만 많은 월급을 받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축업에 종사할지, 아니면 기계 설비설계를 계속할지 고민에 빠졌다. 선생님이셨던 故 유동열 대표는 “기계설비 설계를 더 배워서 경쟁력을 갖추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받는 월급보다 더 성공할 수 있다”라며 그를 붙잡았다. 이 대표는 “제 인생의 첫 갈등이었고 기계설비 설계를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기계 설계에 자신감이 붙은 이 대표는 창업을 결심했지만 예상 밖의 난관을 만나 고전했다. 건축기계설비 기술사 시험에 자꾸 떨어지는 것이다. 기계설비 설계 대신 시공으로 전문 분야를 바꿀지 말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이 대표는 건축회사와 당당히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기계설비 설계를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 노력하는 시간이 힘에 부칠지언정 경쟁력을 갖출 건축기계설비 기술사 외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건축기계설비 기술사 시험의 합격과 ㈜설화엔지니어링 창업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우리나라 기계 설비의 역사의 한 획이 쓰이는 순간이었다.
오뚝이 정신으로 기계 설비설계의 왕이 되기까지
이 대표는 1994년 12월 ㈜설화엔지니어링을 창립하면서 독자적인 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만약 남들처럼 건축 분야 설비에 치중했으면 오늘날의 ㈜설화엔지니어링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그는 기계 건설 분야에서 일하면서 우리나라 지하철 건설의 기계설비 설계, 토목, 전기, 기계 등에서 활약한 인맥을 쌓았다. ㈜설화엔지니어링의 실력으로 우리나라 지하철이 안전하게 건설됐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1998년 우리나라가 휘청거렸던 IMF 시대가 왔습니다. 창업한 지 4년 차가 되었고 이 정도면 사업성이 있겠다는 판단이 들 때였죠. 모든 기업이 그렇듯 막막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세 번째 선택을 해야 할 때였습니다. 직원들과 순환 근무를 하며 이를 악물고 악착같이 버텼습니다.”
죽어가던 경제는 조금씩 회복의 기미를 보였고 2000년부터 ㈜설화엔지니어링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공사 수주가 잇달았다. 철도, 지하철, 터널 등 공사가 물밀 듯 몰려왔고 각 분야에서 눈부신 실적을 쌓아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2017 엔지니어링산업 주간행사’를 열어 설화엔지니어링 이원구 대표에게 동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160여 건의 철도, 지하철, 대심도터널(GTX), 도로 터널의 설계와 감리용역을 수행하고 다중이용시설의 환경 개선과 방재안전성 향상으로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1982년 서울지하철 3호선 설계를 시작으로 특화된 분야를 개척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설화엔지니어링의 대표 업적은 철도, 지하철 및 터널이다. 2002년 서울지하철 5~8호선 42개 편의시설 설계를 시작으로 승강설비, 냉난방화 실시설계, 스크린도어 설계, 스프링클러 설계 등 서울지하철 운영역사의 환경개선설계에 집중했다. 특히 승객의 안전을 지키는 스크린 도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종각역 등 22개역에 스크린도어 설계․시공(사업관리)을 맡았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광역철도 승강장안전문 제조설치 제1구역(서울역외 37개역) 및 제4구역(신길역외 27개역) 감독권한대행 등 건설사업관리, 호남고속철도 나주역사 증축공사 및 부전~마산 복선전철 신축공사 감독권한대행 등 건설사업관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고속철도 등 대규모 시공현장에서 기계설비 분야 사업을 선도적으로 수행했다. 서울지하철9호선과 분당선, 신분당선, 인천도시철도 터널 책임 감리와 수서-평택간 고속철도 터널구간의 기계설비 감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내 지하철의 설계 용역을 통한 공기질환경과 방재 시스템을 개선해 국가기반 교통시설 건설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주목할 만하다. 서울시 5~9호선 지하철 기계설비 환기와 방재 설계 용역을 맡았으며 전국적으로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등의 지하철 환기와 방재 설계 용역을 수행했다. 서울시 우이경전철과 신림경전철 등 지하경전철 환기와 방재 설계 용역과 수서-평택 KTX 터널 기계 환기 및 방재 설계(1공구) 및 건설 사업 관리(3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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