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먹구름 거치면
청계 정헌영
청량한 하늘에
먹구름 한 점 박혀있고
천 길 바닷속에
돌출된 날카로운 바위가 솟아있듯
벌레 먹은 찔레꽃이
피우지 못해 안달하며 사그라지듯
우리네 선량한 마음속에 아픔 한 점 있어
늘 그늘진 얼굴이 된다
아픔을 두려워 말라
우리 곁에는
늘 밝은 햇살이 있으니
언젠가는 하늘에 먹구름, 바닷속 바위가 없어지듯
못다 핀 꽃이 활짝 피어 웃듯
우리네 영육의 아픔이 말끔히 씻기어
아픔 뒤의 성숙을 맛볼 수 있을 테니
청계 정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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