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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투표 인증도 '맞춤 제작' 시대...MZ세대가 바꾼 선거 문화

사전투표 첫날 SNS 확산...전통 손등 도장 넘어선 개성 표현 문화 정착

투표 인증도 '맞춤 제작' 시대...MZ세대가 바꾼 선거 문화

MZ세대 주도 '맞춤형 투표 인증 용지' 열풍...캐릭터·아이돌까지 총동원 29일 사전투표 시작과 함께 SNS 확산...전통적 손등 도장 대신 개성 표현 수단

다양한 캐릭터가 그려진 투표 인증 용지들 
다양한 캐릭터가 그려진 투표 인증 용지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새로운 투표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MZ세대가 주도하는 '맞춤형 투표 인증 용지' 열풍으로 기존 손등 도장 방식을 뛰어넘는 창의적 참여 문화가 자리잡은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9일부터 이틀간 전국 3568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인스타그램과 엑스(X) 등 SNS에서는 '#투표인증' 관련 게시물이 수십만 건을 넘어서고 있다.

이번 투표 인증 트렌드의 핵심은 개인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용지 활용이다. 유권자들은 온라인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다운로드해 출력한 후 기표소에서 도장을 찍어 SNS에 게시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망그러진곰, 뽀로로의 루피, 안경만두 등 MZ세대에게 친숙한 캐릭터들이다. 야구팬을 위한 구단 마스코트 버전과 '네모 안에 도장을 찍어'라는 문구가 담긴 스포츠 테마 용지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이돌 팬덤 문화와 결합된 용지들도 눈길을 끈다. '데뷔 기념 인증 용지'부터 특정 연예인 캐리커처까지 다양한 팬아트가 투표 인증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포켓몬스터를 패러디한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겠습니까?" 버전도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2020년 제21대 총선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비닐장갑 착용 의무화로 손등 도장이 어려워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대안으로 등장한 개별 인증 용지가 이번 대선에서 본격적인 문화 트렌드로 발전한 것이다.

한편 투표 인증샷 촬영 시 주의사항도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소 밖이나 입구에서만 인증샷이 가능하며, 기표소 내에서 투표지를 촬영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총선에서 기표된 투표지를 촬영해 SNS에 공개한 60대가 벌금 80만원을 부과받는 등 관련 처벌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창현 국민대 미디어광고학과 교수는 "소셜미디어 시대에는 팬덤 등 개인 특성이 반영된 시각적 메시지를 직접 만드는 '프로슈머' 특성이 강화됐다"며 "팬덤 문화와 결합한 투표 인증이 젊은층의 정치 참여 흥미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인복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SNS에서의 투표 참여 인증이 사회적 압력과 결합해 실제 투표율을 유의미하게 끌어올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팬덤 문화와 결합된 투표 인증 활동이 젊은 유권자들의 참여 증진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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