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수사와 실소유주 의혹이 일고 있는 다스(DAS) 수사로 전방위 압박이 시작된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나에게 (책임을) 물어라"라며 검찰을 향해 선전포고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95년 12월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에 반발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인근에서 발표했던 ‘골목성명’ 이후 나온 가장 강경한 전직 대통령의 성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을 겨냥한 수사가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보복 수사, 한풀이 수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겨냥해 “측근들을 괴롭히지 말고 나에게 물으라”고 일전불사의 의지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언론의 눈을 피해 측근들과 대책회의를 가진 뒤 성명 발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읽어 내려간 성명서는 정확히 3분 분량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을 따로 받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검찰 수사는 나를 목표로 한 것”,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할 때 기침을 했다.
검찰은 이미 국정원 자금 불법 수수 과정에 이 전 대통령이 관여됐는지 등과 관련해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 핵심 측근 인사들의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했다. 김 전 기조실장이 이 전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김 전 기획관에게 국정원 자금을 건넨 사실을 보고했다는 진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속실장 역시 국정원 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조사받는 과정에서 국정원 자금 일부를 2011년 10월 이 전 대통령 부부의 해외순방 여비로 전달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수수한 국정원 자금이 이 전 대통령에게 직접 흘러들어갔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전 대통령의 청와대 ‘문고리’로 꼽히는 인사들이 수사에 협조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 왔던 김 전 기획관까지 구속을 계기로 진술 태도에 변화를 보일 경우 수사는 더욱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들에 대한 검찰수사를 '정치보복'과 '짜맞추기 수사'라며 강도높게 비판한 데 대해 문무일(57·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은 "법적 절차대로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 여부나 소환 절차 등을 묻는 말에도 "절차를 잘 따르겠다"는 답변만 했다.
서울동부지검 다스수사팀(팀장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은 이날 다스 협력사 IM 본사와 관계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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