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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30 11:49 (일)
종합

文 정부 '외교·안보 관련' 행보와 전망.트럼프와 일맥상통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자신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면서도, '북핵 동결' 단계를 거쳐야 하고 북한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文 정부 '외교·안보 관련' 행보와 전망.트럼프와 일맥상통

문 대통령은 오는 29~30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열흘여 앞둔 이날 CBS 아침프로그램 'This Morning'에 전격 출연해 북한에 억류됐다 석방된 오토 웜비어의 죽음과 관련 북한을 '비이성적 정권'으로 규정하고, "북한에 엄중한 책임이 있다"고 규탄했다. 다만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자신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면서도, '북핵 동결' 단계를 거쳐야 하고 북한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문재인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지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돌발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사드(THAAD) 배치 논란,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워싱턴 발언,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은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의제를 조율하는 시점에 발생했다. 청와대는 20일 “웜비어 사망과 한·미 정상회담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지만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선 북한과의 대화 재개 조건 조율 여부가 관심사였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의 추가도발 중단 시 조건 없는 대화’ 언급은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일종의 단계적 접근법이다. 그런 만큼 이번 회담을 통해 대북 제재와 압박을 이어가되 대화를 위한 여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한 과제였다.

하지만 웜비어의 돌연한 사망으로 미국 내 대북 응징 여론이 들끓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북·미 관계가 경색되면 북핵 문제 해결 등에 있어 우리 정부의 운신의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자국 여론을 등에 업고 대북 제재·압박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할 경우 ‘대화와 제재 병행’을 내세운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은 초반부터 힘을 못 받는 부담을 안게 된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입장은 확고하다. 웜비어 변수에도 불구하고,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대화가 필요하다는 구상에는 흔들림이 없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러한 입장을 강조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노출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물론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법에 대한 한·미 정상 간의 합의가 나오기는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때문에 두 정상 모두 첫 면담에서 신뢰 관계 형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이날 인터뷰를 통해 북핵문제 해법에 대한 평소의 지론을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향후 한미정상회담에서 갈등을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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