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골프웨어 시장을 개척한 (주)슈페리어 김귀열 회장은 미래를 남들보다 먼저 깨닫고 변화를 모색하는 비저너리(visionary)의 전형이다. 골프업계 ‘최초’로 1979년 ‘슈페리어(SUPERIOR)’브랜드를 런칭한 김 회장은 카운테스마라 뉴욕, 임페리얼, 프랑코페라로, 캐스팅, KJ 초이 등을 잇달아 런칭하며 ‘김귀열 신드롬’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45년 동안 섬유인의 길을 걸어 온 김 회장은 스포츠의류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1월 ‘제25회 섬유의 날’ 유공자 포상에서 은탑산업훈장(모범경영인 부문)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회장을 만나 면 실켓 가공의 국내 최초 상용화 과정, 기술혁신 및 품질 경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슈페리어의 ‘공존공영’ 프로젝트와 최경주 선수 후원, 350여 국내 소싱업체와의 ‘상생경영’ 및 고용창출, 그리고 시장의 흐름을 먼저 읽는 ‘반 보(步) 앞 선 경영관’ 등을 들어 보았다.
제2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는 ‘섬유산업’은 전후방 파급효과가 높은 핵심 기간산업이다.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이 근대공업의 형태를 갖춘 것은 1910년 무렵이다. 한국전쟁 후 섬유산업은 미국·UN 등의 원조자금에 의해 생산시설과 원자재를 공급받아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자급도를 높여 나갔으며, 1950년대 중반 면방·모방·견방 등 천연섬유 분야에서 완전 자급 형태를 갖추었다. 그후 1970년대 말 선진국들이 다자간섬유협정(MFA)을 중심으로 개도국에 대한 섬유수입 규제를 강화하고, 후발국이 섬유산업을 육성하는 등 섬유산업을 둘러 싼 국제환경이 변하면서 양적인 성장에 한계를 맞았다.
대표적인 외화가득(外貨稼得) 산업인 섬유산업은 1990년대초까지 침체기를 겪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기술력과 지속적인 구조조정 등을 통해 제반여건이 개선되고 제품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성장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제조업에서 섬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10인 이상)은 사업체수의 경우 10.2%로 총 5천923개, 종사자수는 7%로 17만2천654명으로 집계(2010년 기준)되고 있다.
국내에 골프웨어 시장을 개척한 (주)슈페리어 김귀열 회장은 미래를 남들보다 먼저 깨닫고 변화를 모색하는 비저너리(visionary)의 전형이다. 어떤 산업 분야든 난관을 뚫고 용기 있게 도전한 비저너리들에 의해 진보가 이루어져 왔다. 시대를 앞선 혜안과 열린 경영으로 주목을 받아 온 김 회장은 1967년 맨주먹으로 의류 사업에 도전해 골프업계 ‘최초’로 1979년 국내 골프웨어 1호인 ‘슈페리어(SUPERIOR)’브랜드를 런칭한 것을 시작으로 카운테스마라 뉴욕, 임페리얼, 프랑코페라로, 캐스팅, KJ 초이 등을 잇달아 런칭하며 ‘김귀열 신드롬’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45년 동안 섬유인의 길을 걸어 온 김 회장은 스포츠의류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1월 ‘제25회 섬유의 날’ 유공자 포상에서 올해 패션업계 최고의 영예인 은탑산업훈장(모범경영인 부문)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95년도부터 슈페리어 오픈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골프문화 확산에 큰 역할을 해 온 그는 1990년부터 슈페리어 ‘공존공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육원 및 복지시설 등과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매년 후원금 지급 및 위문, 장신대 학교 건축기금을 지원하는 등 ‘나눔 경영’으로도 유명한 기업인이다. 노동부장관 표창(1994년), 대통령 철탑산업훈장(1998년), 서울시 올해의 경영인상’(2000년) 등을 수상한 김 회장은 1998년을 정점으로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로 진입하면서 침체하는 한국 패션산업에 새로운 시장개척과 마케팅기법으로 교과서적 표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골프 의류뿐만 아니라 골프대중화에도 큰 역할을 했다. 골프인구의 저변확대와 고객만족의 일환으로 1995년부터 ‘슈페리어 오픈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선수 육성에도 노력을 경주(傾注)해 왔다.
면 실켓 가공 국내 최초 상용화, 골프웨어의 역사를 만든 주인공
“지난 45년 동안 ‘좋은 옷 만들기’에 전념하며, 열지(熱志)를 품고 살아 왔습니다. 1970년대에 골프는 대중적인 스포츠가 아니었습니다. 골프웨어 시장도 수입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세계적인 명품(名品)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지요. 1979년 슈페리어를 런칭하면서, 당시로서는 귀했던 실켓사를 대량으로 생산해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김 회장은 “시대가 지나도 고객의 마음에 남을 수 있는 ‘작품’같은 옷을 만들고 싶었다”며 “250여 명의 직원들과 함께 기술과 혁신, 의류의 고급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당시 국내 골프웨어 업체들은 대부분 기능성 소재를 수입해 사용했지만, 김 회장은 소재의 국산화와 고급화를 통해 수입업체의 아성을 넘어 섰다. 그는 “최근 골프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의류시장에서 골프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세계 제일의 옷이라는 명성에 걸 맞는 명품을 만들기 위해 경험과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항상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주)슈페리어의 역사는 1960년대 중반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7년 설립된 (주)동원섬유가 모태다. 1979년 슈페리어 브랜드를 런칭한 김 회장은 1980년 국내 ‘최초’로 면실켓 가공을 상용화했으며, 1984년 선진 생산라인을 구축해 골프 선진국 수준의 스웨터 및 니트셔츠를 생산하는 한편 브랜드 ‘카운테스마라 뉴욕’을 런칭했다. 1989년과 1991년 성남과 안산에 각각 신축공장을 완공했으며, 고감도 상품기획과 마케팅, 기업의 자율성과 책임을 강화하며 새로운 패션문화를 창조했다. 1997년 CAD시스템 도입으로 컴퓨터 입체 디자인 체제를 구축한 김 회장은 앞선 기술과 혁신만이 기업생존의 지름길이라는 신념으로 기술 개발에 전념했으며, 1999년 고기능성 소재 ‘아이스쿨’을 개발하며 다시 한 번 토종 브랜드의 저력을 과시했다. 국산 소재 개발은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국내 골프 의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2004년 국내 최초로 무봉제 제품 (편직, 가공)을 생산했으며, ‘경방’과 함께 국내 최초로 강연 실켓사(면 100%)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주)슈페리어는 독자적인 품질력과 기술력을 인정 받아 대한민국 초우량 기업 20위 선정(조선일보), 대한민국 품질대상(능률협회), 대한민국 경영대상 명품디자인(능률협회), 베스트 디자인상(한국일보), 글로벌 고객만족지수 1위(매일경제), 패션 제조부분 우량기업 6위 (조선일보), 미래선도 브랜드 best 10(패션인사이트), 한국 패션브랜드 대상(한국섬유신문), 브랜드 경영 우수업체상(의류산업협회) 등을 수상했다.
시장의 흐름을 먼저 읽는 ‘반 보(步) 앞 선 경영’
김 회장의 경영 키워드는 ‘품질 최우선 주의’와 ‘고객만족’이다. 기업 경영을 단거리 경주가 아닌 ‘혼과 신념이 어우러진 마라톤’이라고 규정해 온 그는 평소 ‘나는 멋을 창조(創造)한다. 시류(時流)를 선취(先取)하며 고객만족을 준다. 공존공영(共存共榮)에 이바지한다’는 소신을 표방하며 품질경영을 정착시켰다.
“1995년 셀타편직기를 도입해 생산성을 20% 향상시켰으며, 1998년 외주처에 DOT 전용기계를 공급해 불량률을 20% 감소시켰습니다. 전임직원들이 해외 유명브랜드 제품과의 경쟁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명품’을 생산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SGF슈페리어’는 자체 계열 공장을 통해 생산함으로써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창립 이후 꾸준히 쌓아온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해외 소싱 네트워크’를 확보한 것도 품질 유지에 한 몫을 했지요. 현재 ‘SGF슈페리어’를 제외한 전(全) 브랜드 중 40% 가량을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어요. 가격을 낮추기 위해 무리하게 해외 생산에 의존하기보다는 오히려 품질 면에서 퀄리티를 높이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고, 노세일 정책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 나갔습니다.”
‘반 보(步) 앞 선 경영’으로 시장의 흐름을 먼저 읽어 온 김 회장은 “슈페리어를 보다 젊은 이미지로 리뉴얼하기 위해 ‘SGF슈페리어’로 탄생시킨 것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주효했던 것같다”며 “골프웨어 시장의 트렌드와 소비 패턴 등을 감안했을 때, 보다 젊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필요해 단계적으로 브랜딩 작업을 진행해 네이밍을 ‘SGF슈페리어’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SGF슈페리어’는 리뉴얼과 함께 고급스러운 광고 이미지를 통해 명품 골프웨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으며 VIP 고객을 집중적으로 관리함으로서 고정 고객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가져 왔다. 1996년 1,000억 달러 매출을 달성하며, 토종 골프 브랜드의 신기원을 이룩한 (주)슈페리어는 임페리얼(1991년), 레노마(1994), 최경주 골프웨어 등을 런칭하며 토종 브랜드로서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를 확립했으며, 골프 웨어뿐만 아니라 캐주얼, 스포츠, 남성복, 여성복, 유통사업 등 토탈 브랜드 사업을 펼치며 질주하고 있다.
특히 감색(네이비)에 ‘Y’자형 기본형 칼라가 달린 심플한 ‘슈페리어 점퍼’는 ‘대통령 점퍼’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5월 한·중·일 정상회담 때 입은 이 점퍼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시장 상인을 만나거나 공장·농가 등을 방문할 때 입었던 옷이다. 그동안 (주)슈페리어는 대통령이 집무실이 아닌 현장을 방문할 때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점퍼를 만들어 역대 대통령들에게 제공해 왔다.
전(全) 브랜드 통합 전개, 올해 매출액 3000억원 육박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과 성장성, 브랜드파워와 선호도 면에서 1위인 패션유통기업이 되겠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략 아이템, 스타상품 운영, 차별화된 신규 라인 전개, 충분한 물량, 가두 상권 비중 확대를 통한 유통 다각화 등을 통해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또한 신규 사업으로 홈쇼핑, 온라인 등 신 유통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케이제이초이 골프&스포츠’로 홈쇼핑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온라인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아이템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김 회장은 “아울렛 형태 대형매장 ‘스타일아울렛’ 전용 PB를 전칭, 37개 아울렛 매장 중 200~300평 규모 12~13개점을 통해 테스트를 진행한 후 본격적인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라며 “용인 수지에 1천평 이상의 아울렛 타운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가장 중점을 둔 사업은 ‘전(全) 브랜드 통합’ 전개다. 이를 위해 패션정보실을 활성화하고, 통합 생산으로 내부 시너지 매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캄보디아 생산처를 발굴하는 등 해외생산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2,500억원의 실적을 거둔 (주)슈페리어는 어려운 국제 환경 속에서도 전년대비 30% 성장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또한 아웃도어 의류 시장에서도 새로운 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외아들인 김대환 전무가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45년 연속 무차입 경영, 350여 업체와 ‘상생경영’
“니트, 스웨터, 바지 등 주력 제품의 생산 공장들을 계열사로 유지하고, 상당 규모의 원부자재를 국내에서 구입하여 사용해 왔습니다. 전체 원자재 구매량의 85%를 국내에서 조달해, 350개 이상의 국내 소싱 업체와 상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요.”
약 10,000명 이상의 고용창출에 기여하며 국내 산업기반을 보호해 온 김 회장은 “최경주 선수의 성적이 좋아 브랜드의 홍보효과가 크며, 향후 2012년 K J CHOI의 중국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슈페리어는 1995년부터 최경주 선수를 후원, 당시 무명이었던 그를 최고의 골퍼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으며, 2009년 슈페리어 소속인 이태규 프로를 지원, 38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생애 첫 KPGA 우승을 일궈냈다.
김 회장은 국내 섬유산업계에서 45년 연속 무차입 경영인으로 유명하다. 열린경영, 공존경영을 강조해 온 그는 매주 수요일 임직원 전체조회를 실시, 전 임직원이 경영에 동참하는 열린경영을 표방해 왔으며, 납세실적 모범기업인으로 국세청 모범납세자 표창(1991, 1995), 대통령 철탑산업훈장((1998), 기획재정부장관표창(2011) 등을 수상했다. 고용안정에도 큰 영향력을 끼친 김 회장이 1990년부터 중점을 두고 강조해 온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이다. 평택출신 기업인 모임인 평우회의 회장인 그는 대학생 9명, 고교생 7명 등에게 매년 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평택 성육보육원, 용인 선한사마리아원, 강화도 성 안나의 집 등에 후원금과 생필품 등을 지원하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주)슈페리어처럼 미래지향적이며 윤리적이고, 앞을 내다볼 줄 아는 비저너리 컴퍼니(Visionary Company)가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