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온라인 패션 브랜드 전문몰 ‘하프클럽’을 설립한 이래 국내외 글로벌 패션 기업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해 온 트라이씨클의 최형석 대표가 지난달 13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서 열린 ‘제16회 한국유통대상시상식’에서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대한 상공회의소와 매일경제신문사가 주최, 지식경제부가 후원한 이번 유통대상에는 총 18개 기업이 최종 수상 명단에 올랐으며, 이중 트라이씨클이 온라인 홈쇼핑 부문 대표로 수상했다.
트라이씨클 최 대표는 패션 포털 기업의 위상을 보여주며 온라인 패션 업계의 발전을 주도해온 기업으로 새로운 유통망을 개척하고 모바일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한국 온라인 유통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 패션기업의 눈부신 성장
올해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한 소감을 묻자 “회사는 10년이 되었는데 내년이나 내후년쯤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이 하나의 중간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상을 받게 돼 보람이 크다.”며 예상치 못한 큰 상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국유통대상은 한 해 동안 유통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경영 활동을 하고 고객만족을 극대화한 기업과 유공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권위 있는 제도다. 지난 10년간의 다양한 활동 등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트라이씨클은 패션기업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부동의 업계 1위를 고수하며 패션 브랜드 쇼핑몰 ‘하프클럽’, 패션 트랜드 전문몰 ‘오가게’, 유아동 브랜드 전문몰 ‘보리보리’, 해외 패션 전문몰 ‘아이하우스’, 패션 커뮤니티 사이트 ‘스타일렛’ 등을 오픈했으며 지난 10월 아웃도어 전문몰 ‘아웃도어스’를 오픈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패션기업으로 눈부신 성장을 해왔다.
패션사업 노하우로 온라인 시장 공략
세련된 이미지 속에 은근한 매력이 풍겨나는 최 대표는 그의 멋스러운 외모에서 짐작케 하듯 패션계에 몸담고 있었던 인연이 지금의 사업을 이끄는 자리로 이어졌다. “원래 패션 쪽에서 일했다. 85년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90년 초·중반부터 2005년까지 내수브랜드를 맡아 직접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로 온라인시장을 공략하게 됐다.” 그 공략은 시기적절했고 놀라운 성공을 일궈냈다. “의류, 패션과 관련된 일을 오래도록 하면서 패션에 대한 비즈니스 속성과 이미지 브랜딩을 누구보다 좀 더 알고 있었고, 이 점을 온라인에 접목시키려 했던 부분이 강점이 될 수 있었다.” IT나 기술사업에만 관심이 쏠려있던 당시 온라인 시장을 개척해 낸 최 대표의 결단력은 대단한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아닐 수 없다.
소통문화의 모범을 실천하는 CEO
작년에 기업문화 출범식을 가진 트라이씨클은 평균 연령이 29세라 할 만큼 젊은 기업의 이미지가 강하다. 일하기 좋은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최 대표는 한 발 앞선 소통의 기업문화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000여명이 넘은 기존회사에서 분사해서 30여 명의 식구들과 회사를 시작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다 해줘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는 최 대표는 무엇보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실천했다. 사내소통을 중요시 생각하는 최 대표의 마인드를 반영하듯 창립 때부터 게시판을 활용한 소통창구를 마련했다. “KT그룹웨어를 임대해서 쓰는데 KT그룹웨어를 가장 잘 활용하는 업체 중 하나이다.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게시판을 세분화해서 소통을 많이 했다. 기업형 트위터 ‘야머’를 통해서도 사내소통을 하는데 내부소통은 항상 그걸 중심으로 한다.”며 ‘소통’은 지금의 트라이씨클을 성장시켜온 최 대표만의 특별한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모니터가 둘인데 하나의 모니터는 소통의 툴이다. 이메일, 페이스북, 야머, 그룹웨어 등 7개의 소통 툴이 있다. 내가 하는 일의 절반은 소통에 매달려 있다.”고 하는 최 대표는 사내직원들과의 소통을 최 대표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실천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다. 최 대표는 회사에서도 늘 소통을 강조한다. 소통이 경영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신념에 변화가 없다고 말한다. 직원들도 최 대표가 소통의 창구를 다양화하고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최 대표는 “소통이 항상 완벽하지는 않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듣고 수정하는 것의 반복이라고 봐야한다. 아직도 부족하기 때문에 늘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기본적인 이야기다.”라고 겸손히 말한다. 패션산업의 화려한 외형의 가치에 앞서 내면의 자신을 완성해가기 위한 경주를 쉬지 않는 최 대표의 노력이 소통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자신을 낮추는 데 부족한 기성세대에게 많은 숙제를 안겨준다. 사원들과의 소통 못지않게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최 대표의 노력은 회원수 약 400만 명 , 일평균 방문자 80만 명에 달하는 트라이씨클의 양적성장을 이끈 자양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은 단순한 외적성장의 의미뿐 아니라 화이트리스트 제도, 고객응대 30분 서비스, 선환불 시스템, 쇼핑Q,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펼치며 끊임없는 고객만족서비스를 위해 노력한 또 하나의 소중한 결실이기에 더욱 값지다.
함께 공유하며 성장하는 공동체마인드
패션회사 상장사들의 투자를 통해 탄생한 트라이씨클의 역사는 특별하다. 함께하는 주주들에 대한 예의와 책임감 역시 최 대표가 중요시여기는 부분이다. “주주분들은 저의 선배님이자 형제 같은 분들이다. 그분들에 대한 책임감이 크고 이 회사가 내 것이라는 마음보다는 그분들과의 역할을 같이 하며 내 자신의 역할에 충실히 하고 싶은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직원들에게 같이 공유하고 같이 성장하는 모델이 돼 주는 게 나의 꿈이다.”라고 말한다. 혼자만의 성공을 꿈꾸는 CEO가 아닌 공동체와 구성원들을 먼저 생각하는 최 대표의 마인드는 이 시대 기업대표들에게 좋은 모범을 보여준다. 최 대표의 경영 중심에는 항상 기업문화가 있다. 탄력근무제, 워킹맘, 패밀리데이, 도서관, 카페테리아 등 복지시설을 마련하고 기숙사제도, 사내동호회 구성 등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또한 트라이씨클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젊은 기업으로 발전해온 소통경영의 산물임을 입증한다.
국내패션시장 글로벌화의 교두보 역할
중국, 일본 등 글로벌화를 위한 꾸준한 행보가 주목받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에 진출한 지 3년이 넘었고 하반기부터는 안정세로 올라서 있다. 일본의 경우도 합작법인에 대해 결정은 끝난 상태라 내년에 시행할 계획”이라며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특별한 이유로 해외 판로가 국내에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국내경쟁은 더욱 심화된다. 내 파이를 나눠먹기 보다는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국내시장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에서 20년 가까이 패션을 하면서 국내패션의 한계를 많이 느꼈던 최 대표의 판단이다. 글로벌브랜드가 들어오면서 국내브랜드가 어려워지고 경쟁력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우리가 역할을 못해 해외로 뻗어나가지 못하는 것 같아 책임을 많이 느낀다.”며 국내패션 산업의 글로벌화에 대한 남다른 책임감과 열정을 보였다.
온·오프라인의 접목을 통한 시너지효과 기대
온·오프라인시장의 특성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최 대표는 온라인의 가장 큰 즐거움은 굉장한 자유스러움에 있다고 말한다. “얽매이지 않고 부담도 덜하다. 온라인 특성과 장점을 즐겨야 한다.” 온라인이 갖고 있는 공간에 대한 자유를 매력으로 꼽는 최 대표는 내부의 아마존처럼 무한대로 쏟아 부을 수 있으면서도 국경 없는 마케팅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글로벌화에 대한 비전을 강조했다. 하지만 장점 못지않게 온라인이 지닌 한계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갖고 이미 구체적으로 해결해가고 있었다. “온라인의 한계는 사람들의 인정, 브랜딩에 대한 제약이다. 가격이 싼 상품판매가 위주가 되고 고가상품 판매는 어려움이 있다. 오프라인의 반대성향이다. 오프라인에서는 당연한 사항들이 온라인에서는 굉장히 어렵다.” 이점을 인식한 최 대표는 오프라인 사업도 활발히 펼쳐가고 있다 “분당, 동탄 지역 등에 하프클럽 대형 숍 3호 매장까지 오픈하고 4호점도 준비가 됐다. 형체를 갖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고객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브랜드 퀄리티에 대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전국망의 네트워크를 통해 거점지역 고객서비스에 대한 부분도 확보된다.” 즉 온·오프라인의 상호보완과 접목을 이용한 또 다른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한계에 체념하기 보다는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새로운 결과물을 창출해내는 최 대표의 도전의식과 시대를 앞서가는 탁월한 경영능력이 트라이씨클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계속해서 기대하게 만든다. 시장흐름을 정확히 분석하고 있는 최 대표는 IT 측면을 활용한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단지 판로 확대만이 아니라 고객과의 소통을 마련하고 고객 만족부분을 부가서비스로 되돌려주고 싶다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고 한다.
트라이씨클이 지향하는 사회적 공헌
“사회공헌의 발판을 닦아 나가고 있다. 국내패션에 대한 글로벌화를 추진하도록 힘쓰는 것, 국내 브랜드가 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 이라는 최 대표는 트라이씨클이 운영하는 동대문상품을 중심으로 한 ‘오가게’ 사이트 패션몰의 경우, 영세한 소호몰들이 많은데 국내 브랜드 인큐베이팅 역할과 해외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통한 사회공헌과 주주사들과의 연계를 소중히 하듯 외부와의 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처음 2001년 경에 회사가 창립될 당시 ‘적과의 동침’이라는 시각이 팽배할 정도로 서로 경쟁관계인 패션업계가 모여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 대한 편견이 있었지만 최 대표는 이런 우려를 없애고 같은 업종 간의 협력을 통해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상장을 준비하는 이유 역시 주주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하고 직원들에게도 분배해 준다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외부와의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새로운 가능성에 진출하고 발견하는 것이 회사의 중심개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150여 명의 직원들을 위한 신년사에서 “신년에도 어려울 거라고 전망하지만 어려움에서 잘 지내야하는 과제가 있을 것이다. ‘위기는 기회’라는 것을 많이 느낀다. 어려움 속에서 우리의 가치가 좀 더 등장할 수 있는 시기로 반전시키자. 금년에 안 좋았던 것들을 모두 정리하고 내년엔 좋은 결과로 직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더 많이 가지고 싶다.”며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패션의류 업계는 물론 많은 기업의 롤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트라이씨클 최형석 대표의 상생과 소통의 기업정신이야말로 경제위기도 극복하게 만드는 진정한 원동력임을 우리 사회가 다시 한번 되새겨 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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