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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9 13:25 (토)
종합

국회 내 만연한 '가족 채용' 개선· 강화해야

여야가 앞다퉈 친인척 보좌관 채용을 금지키로 함에 따라 추가 면직자도 속출할 전망이다.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은 5급 비서관으로 채용했던 자신의 조카를 이날 면직 처리했다. 같은 당 강석진 의원도 이날자로 9급 비서로 일하던 조카에 대한 면직 절차를 마쳤다. 추미애 더민주 의원은 시조카를 9급 비서로 채용한 사실을 자진해서 공개하며 면직처리 방침을 밝혔다. 한 의원실은 “원내 지도부에서 친인척 보좌진 채용에 관한 일종의 경고 안내서가 왔고 곧바로 면직 처

최근 국회의원의 잇딴 보좌진 관련 논란이 불거지는 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수준까지 공개되면서 국회 보좌진에 대한 국민적 반감마저 일어나고 있다. 현실의 보좌관도 드라마 '어셈블리'에 등장하는 송윤아(최인경)와 같이 화려할까. 오늘날 국회 보좌진은 국가의 정책·입법활동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는 '브레인'이자 고용불안과 격무에 시달리는 이중적 성격을 지닌다

새누리당의 경우 총선에서 제1당 자리를 내준데 이어 전통 지지기반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절박감이, 더불어민주당은 절호의 정권교체를 놓칠 수 있다는 인식이 기저에 있다. 국민의당은 아예 존립기반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더민주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30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후 72시간 내 처리되지 못할 경우 자동 폐기되는 조항을 삭제하는 데 인식을 같이한 셈이다. 여야는 국회의장 직속으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자문기구를 설치해 국회법 개정 방향 등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정 원내대표는 “정 의장이 제안했고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30일 국회의원 세비를 동결하기로 하는 한편 친인척의 보좌진 채용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민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에선 여전히 의원들의 '갑질'이 횡행하고 있다.

전화를 친절하게 받지 않았다거나, 심지어 차량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고된 사례도 있다.

최근 모 의원 비서관을 그만 둔 C씨는 "채용 공고가 자주 나오는 의원실은 그만큼 사람이 자주 바뀐다는 뜻"이라며 "자신도 그 사례 중 하나"라고 푸념했다.

그는 "일을 그만 둔 지 얼마되지 않아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도 "해고 사례가 저 말고도 꽤 많다"고 말했다.

터무니 없이 비인격적인 대우를 하거나 극히 개인적인 용무까지 심부름 시키는 경우도 있다.

명문대 법대를 나와 옛 민주당 의원의 수행 비서로 일했던 한 D씨는 '모시던' 의원이 "명문대 나와서 내 운전기사한다"고 사람들 앞에서 여러 차례 망신을 주는 바람에 사표를 냈다.

경력 15년의 한 보좌관은 "애완견 개집 청소까지 시키는 의원도 있었다"며 "사람을 너무 함부로 다뤄서 보좌진들 사이에서는 요주의 인물로 꼽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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