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여름 휴가지로 추천한 십리대숲을 품은 울산 중구가 십리대숲의 즐거움 2배로 늘리는 방안을 소개하면서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17일 중구청에 따르면 태화강 대공원에 위치한 4km 구간의 대나무 군락지인 십리대숲 인근에는 각종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마련돼 있다.
십리대숲은 박근혜 대통령이 추천할 만큼 그 경관이 수려한 손꼽는 울산의 볼거리다.
10리(약 3.9km)에 걸쳐 대나무숲이 우거져 있다고 해서 붙은 `십리대숲`이란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태화강을 따라 삼호교에서 태화교 사이 4km 구간에 너비 20~50m로, 전체 규모는 10만여㎡에 이른다.
대숲 가운데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연인, 가족과 함께 걷는 것은 물론 혼자 사색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사방이 푸른 대나무 벽으로 둘러 쌓인 산책로 사이를 걸으면 도심 속 소음에서 벗어나 현실감을 잃는 기이한 체험도 가능하다.
십리대숲을 나서면 생태하천으로 유명한 태화강 산책로를 비롯해 16만㎡에 계절 꽃을 심는 초화단지, 실개천 등이 조성된 태화강대공원도 볼거리로 충분하다.
강 건너 둔치에 위치한 12만㎡ 규모의 대나무숲은 사람의 발길은 닫지 않은 철새들의 보금자리다. 여름철에는 백로, 겨울철에는 까마귀가 서식하는 국내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만큼 십리대숲을 즐긴 뒤 바라보는 재미가 있다.
울산이 9천억원을 투입해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난 태화강과 이곳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 각종 생태어종을 지켜보는 것도 십리대숲 인근에서 모두 가능하다.
가족과 연인, 친구 등 누구와 함께 해도 좋은 즐길거리는 바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태화강과 십리대숲을 느낄 수 있는 자전거 대여소도 마련돼 있다.
중구청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태화강 대공원에 자전거 대여소를 설치하고 운영중이다.
이곳에는 어린이용과 쥬니어, 성인용 등 1인승 자전거 168대, 2인승 자전거 21대, 다인승 자전거 38대 등 총 227대의 다양한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다.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4인승 가족형 자전거와 2인층 커플용 자전거. 1시간을 기다려야 빌릴 수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
신분증만 확인해 주면 평일에는 1시간 무료로 빌릴 수 있고,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다인승은 1시간에 2천원, 1인승은 1시간에 천원을, 추가 30분에 500원의 요금을 내면 운치있는 십리대숲 인근에서 자전거 라이딩이 가능하다.
자전거길이 척과야외물놀이장이 위치한 중구 다운동과 동천야외물놀이장이 있는 중구 남외동까지 이어져 있어 태화강변을 따라 달리며 태화강을 찾은 백로 등 생태환경과 경관도 즐길 수도 있다.
이로 인해 대여소의 개장 첫 해 8만3천여명이 이용한 데 이어 지난해 23만여명이, 올해는 6월까지 벌써 30만4천여명이 이용할 만큼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대여가능하고, 반납은 평일 오후 5시 30분까지, 주말과 공휴일 오후 7시 30분까지 하면 된다.
자전거를 타고 태화교 쪽으로 5분이면 영남지역 3대 누각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태화루도 마주한다.
1592년 임진왜란 전후 멸실된 뒤 400여년만인 2014년 재건된 태화루는 2층에 오를 경우 태화강과 태화강 대공원의 자연경관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언제든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고, 자전거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자전거를 보관하기도 쉽다.
반대편의 십리대숲 끝자락 작은 언덕에는 1800년대까지 이어지다 조선말기에 소실된 것으로 전해진 오산정자 만회정이 새롭게 조성돼 방문객들에게 휴식처가 되고 있다.
자전거로 누빌 수 있는 태화강 대공원에서는 주말이면 볼만한 공연들도 열려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중구청이 운영중인 이동 공연장 '트랜스락'을 활용한 공연은 매월 2,3째주 오후 7시에 태화강 대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가요는 물론, 성악과 색소폰 연주, 마술과 비보이 공연 등이 1시간 30분동안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여름 저녁 자전거를 반납한 뒤 돗자리를 깔아 놓고 둘러 앉아 간식을 먹으며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은 낮동안 흘렸던 땀을 식혀주는 바람처럼 시원하고, 흥겹다.
강변을 따라 삼호교 방향으로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면 음식점들이 즐비한 먹거리단지가 십리대숲을 즐긴 관광객들의 허기를 채워주기 위해 기다린다.
이곳 십리대밭 먹거리 단지에 입점된 가게는 모두 130여개소. 유명 체인점과 일반음식점, 한식과 양식, 커피숍과 전통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의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여름밤의 답답함을 날릴 시원한 맥주와 치킨을 판매한 것은 물론, 삼겹살부터 중식까지 남녀노소가 다 좋아할 만한 음식들도 입맛대로 골라 먹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이가 시릴만한 팥빙수 전문점을 비롯해 각종 음료 전문점들도 곳곳에 마련돼 있다. 대공원 내 두 곳의 푸드트럭에서는 생과일 주스 등 각종음료를 만끽할 수도 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십리대숲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장거리 대나무 군락지로 바쁜 일상속 여유를 만끽할 수 있게 해주는 삶의 쉼터 같은 공간"이라며 "십리대숲 인근에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또 먹거리가 마련돼 있는 만큼 여름 휴가지로 방문하기에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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