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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30 20:40 (일)
종합

더민주 '추미애號' 새 지도부 출범

2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전대)에서 당선된 추미애 신임 당 대표는 제1야당의 첫 영남 출신 대표이자 첫 여성 대표라는 진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추 신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사태 때 중심에 서 있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전대에서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탄핵 사태 이후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멀어졌지만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계기로 '친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에 대구(TK) 출신의 5선 추미애 의원이 당선됐다. 더민주에서 여성 당 대표가 탄생한 것은 박순천, 한명숙 전 대표에 이어 추 신임대표가 세 번째다. 추 신임대표는 지역구에서만 5선을 한 20대 국회 최다선 여성의원이기도 하다.

추 신임대표는 27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더민주 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54.03%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에 선출됐다. 추 신임대표와 경합을 벌였던 김상곤 전 더민주 혁신위원장은 22.08%, 이종걸 의원은 23.89%의 지지를 받았다.

예상된 결과였다. 더민주에선 예비경선을 거쳐 당권 경쟁이 추미애·이종걸·김상곤 3자구도로 좁혀진 직후부터 ‘추미애 대세론’이 확산됐다. 21일 마무리된 시·도당위원장 선거는 대세론을 돌이킬 수 없는 흐름으로 만들었다. 친문재인 성향의 시·도당 위원장후보들이 권리당원들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어 무난한 승리를 이어간 것이다.

추 후보의 당선에는 분당 과정에서 만들어진 당내 세력 지형의 급격한 변화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4월 총선 전 비주류 의원과 당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당내 세력균형의 추가 주류 쪽으로 급속히 기운 데다, 문재인 전 대표 사퇴를 전후로 입당한 ‘친문재인’ 성향 온라인 당원들이 대거 권리당원 자격을 얻게되면서 어떤 당내 선거든 치르는족족 주류가 승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재성·백원우·노영민·정청래 등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원외 인사들의 추미애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원은 선거판을 일찌감치 추 후보의 독주구도로 만들었다는 게 당내 다수의 평가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이후 추 후보를 따라다니던 ‘반노무현’이란 꼬리표를 제거시켜 줌으로써 주류 쪽 대의원과 당원들의 지지가 추 후보에게 쏠리는데 결정적 구실을 했다는 것이다. 주류 쪽의 한 당직자는 “친문 원외인사들의 조직적 지원이 추 후보에겐 ‘정치적 신원보증서’ 같은 것 아니었겠느냐”고 했다.

추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김부겸·문재인·박원순·손학규·안희정·이재명 등 문 전 대표 외 다른 대선 주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공정한 대선경선, 반드시 중심잡고 지키겠다. 모두 함께 오셔서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 역사에 남을 경선 만들어내자”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체제가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친문(親文) 지도부'로 재편되면서 더민주 내 대선잠룡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전당대회를 통해 주류·친문 진영의 당 장악력이 입증되면서 문 전 대표를 뺀 나머지 주자들의 고민이 한층 커진 것이다. 당내 입지 기반 확보가 어렵게 되면서 활로에 대한 전략적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문재인 대세론'이 굳어질 수록 이들이 설 공간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재인 대항마'를 화두로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당내 대선 주자들은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등이 있다. 정계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도 아직은 더민주 틀 안에 있다.



■ 더민주 신임 최고위원단 구성

△당대표 추미애(친문재인)

△최고위원 김영주(서울·제주, 친문재인)

△최고위원 전해철(경기·인천, 친문재인)

△최고위원 심기준(강원·충청, 친문재인)

△최고위원 김춘진(호남, 친문재인)

△최고위원 최인호(영남, 친문재인)

△최고위원 송현섭(노인, 친문재인)

△최고위원 양향자(여성, 친문재인)

△최고위원 김병관(청년, 친문재인)

△원내대표 우상호(비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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