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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31 02:34 (월)
종합

[데일리 여행] 이런 여행 어때요? 프랑스 테마 여행


프랑스는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낭만이다. 파리에는 유명한 문화 유적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고 몽셸 미셸에서는 스노우 볼에 담긴 세공품처럼 아름다운 수도원을 볼 수 있다. 남부 지역 니스의 아름다운 해변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모든 풍경과 유적이 오직 여행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만 같다.

하지만 특별한 추억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풍경만으로 만족하지는 못할 것이다. 풍경과 건물에 담긴 이야기들도 알기 원하는 수집가적 욕망을 갖고 있는 여행자라면 단 하나의 테마가 여행 전체를 바꾼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야기를 통해 여행지가 간직하고 있는 기억을 찾아갈 때 여행이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비언어적 대화란 사실을 알게 된다. 대화는 연인들의 속삭임처럼 둘만의 비밀을 만들고 약속을 만들어 그곳을 더욱 특별한 곳으로 만든다. 이야기들을 통해 결과적으로 우리가 창조하게 되는 것은 나만의 추억이다. 나의 파리, 나의 런던, 나의 로마. 테마를 통해 나만의 프랑스를 만들어 보는 것 어떨까.

영화 따라 파리 여행


파리를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는 많다. 그 중에서 파리의 낭만을 가장 잘 표현한 영화는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가 아닐까 한다. 시나리오 작가인 길이라는 인물이 약혼녀와 여행을 떠났다가 1920년대로 타임슬립을 겪는 이야기다. 예술광인 길은 예술의 황금기였던 1920년으로 떠나게 된다. 1920년의 파리에는 입체파 피카소가 살아 있고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를 만날 수 있다. 게다가 미국에서 파리로 건너온 헤밍웨이와 ‘위대한 개츠비’의 저자 스콧 피츠제럴드와 그의 연인 젤다를 만나기도 한다. 주인공은 꿈만 같은 헤밍웨이와의 조우를 겪고 나서 숙소로 돌아와 감격하며 혼잣말을 한다.

“고등학교 때 영어 수업 낙제 했던 내가 헤밍웨이를 만나다니…”

빵테온 뒤에 있는 생테튀에 뒤 몽 성당 앞은 ‘미드나잇 인 파리’의 주인공 길이 1920년대로 가기 위해 클래식 푸조를 기다리던 곳이다. 볼거리가 많은 빵테온을 들러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100여 년 동안 영업한 폴리도르는 영화에서 길이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 그리고 젤다를 만나는 곳이다. 클래식한 멋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들르는 서점으로 잠깐 등장한다. 하지만 이 서점은 비포선셋에서도 등장했다. 한 때 가난한 예술가들에게 숙박을 허락하고 책을 지원했던 영어책 서점이다. 헤밍웨이는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알렉산드르 3세 다리는 주인공이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장소다. 센 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유명하다.

파리는 아무리 여행해도 충분하지 않다. 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한 퐁네프 다리도 파리의 명물이다. 다빈치 코드의 루브르 박물관, 아멜리에의 카페 데 드 물랭과 몽마르트, 물랑루즈의 물랑루즈를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파리 여행을 마치고 나면 헤밍웨이의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것이다.

‘파리는 마음 속의 축제다’

 반 고흐 따라 아를 여행


아를은 남프랑스의 주요 도시로 고대 로마 시대에 유럽 교역 요충지로 번창했다. 도시 곳곳에 로마 유적이 산재해 있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반 고흐 때문이다.

반 고흐는 이곳에서 200여점에 달하는 그림을 그렸다. 이때가 고흐의 전성기로 그림들도 밝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많다. 우리에게 가장 유명한 해바라기도 이곳에 와서 그린 그림이다.

당시 반 고흐는 파리에서 고갱을 만나 예술가 공동체를 꿈꾸고 아를에서 고갱과 함께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했다. 고흐의 꿈은 고갱과의 마찰로 자신의 귀를 짜르고 정신병원에 들어가면서 좌절되고 말았지만 이 시기 동안 고흐는 명작들을 남겼다.

아를에 가면 고흐의 명작들의 실제 배경들을 만날 수 있다. 작은 도시 아를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입구에 들어서면 두 갈림길 중 우측 길 끝으로 원형경기장이 보인다. 경기장 앞에는 고흐의 경기장 내부 그림이 걸려있다. 이제 고흐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고흐의 그림의 배경을 찾아가는 것이 아를 여행의 묘미다. 동선 중에는 반 고흐의 일부 그림들이 전시 돼 있는 ‘반 고흐 재단’이 포함되어 있어 들르기 편하다.


노란 색감으로 유명한 그림 ‘아를르의 포룸 광장의 카페테라스’를 거쳐 과거 반 고흐가 입원했던 정신병원 ‘에스파스 반 고흐’를 지나가면 여정이 거의 끝이 난다. 그 끝에 론 강이 있다.


론 강에는 고흐가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린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고흐의 그림을 따라 이곳에 이르면 그가 왜 아를을 사랑했는지 알게 된다. 고흐의 시선을 통해 아를을 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 역시 당신의 아를이다. 고흐의 눈을 보고 있는 것은 당신의 눈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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