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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데일리뉴스] 스페인 방문후 "교황 전용기 이륙 불가" 초유의 사태

국왕 전용기 타고 로마로 돌아간 레오 14세

[데일리뉴스] 스페인 방문후 "교황 전용기 이륙 불가" 초유의 사태

[데일리뉴스] "교황 전용기 이륙 불가" 초유의 사태…스페인 국왕 전용기 타고 로마로 돌아간 레오 14세

120만 인파 모은 역사적 스페인 방문, 예상치 못한 항공기 결함으로 극적인 마무리

[데일리뉴스=국제부]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들의 수장인 교황 레오 14세(Pope Leo XIV)가 스페인 순방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가던 중 탑승 예정이던 항공기에 기술적 결함이 발견되면서, 스페인 국왕이 긴급 제공한 군용 전용기를 이용해 귀국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교황이 탑승한 항공기가 이륙조차 하지 못한 사례는 사실상 전례가 없는 일로, 이번 사건은 역사적인 스페인 방문의 마지막 장면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었다.

"비행기 이륙 불가"…순식간에 긴장감 감돈 공항

레오 14세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스페인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뒤 테네리페에서 로마로 향하는 이베리아항공 특별편에 탑승했다. 그러나 출발 직전 기장이 "기술적 문제가 발견돼 이륙이 불가능하다"고 발표하면서 기내에는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교황과 수행단은 곧바로 항공기에서 내렸고, 현장에 있던 약 80명의 국제 언론인들도 함께 하기 위해 대기해야 했다.

교황 해외 순방에서는 방문국 항공사가 귀국편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각국 항공사들은 교황을 태우는 것을 최고의 영예 가운데 하나로 여긴다. 그동안 동티모르의 소형 항공사부터 중동의 에미레이트항공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비행은 문제없이 진행돼 왔기 때문에, 이번 이륙 불가 사태는 매우 이례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페인 국왕, 전용기 긴급 제공

결국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는 자국 공군의 팔콘(Falcon 900B) 전용기를 긴급 제공했고, 레오 14세는 활주로를 가로질러 전용기에 탑승한 뒤 로마로 향했다. 반면 취재진은 별도의 항공편을 기다려야 했으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공항은 한동안 혼란에 빠졌다.

120만 명 운집…미국 출신 첫 교황의 역사적 방문

이번 스페인 순방은 여러 면에서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미국 출신으로는 최초로 교황에 오른 레오 14세는 유창한 스페인어 실력을 바탕으로 스페인 국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 120만 명의 인파: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사와 성대한 거리 행진에 무려 120만 명이 운집했다.

  • 역대 최초 의회 연설: 스페인 의회를 방문한 그는 역대 교황 가운데 처음으로 연설을 진행해, 정치적 성향이 극명하게 갈리는 의원들로부터 무려 7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현지 언론들은 *"분열된 정치권이 교황 앞에서만큼은 하나가 됐다"*고 평가했다.

"팝스타 배드 버니와 경쟁해야 했다"

레오 14세는 순방길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마드리드 도착 첫날 세계적인 푸에르토리코 출신 가수 배드 버니(Bad Bunny)의 공연과 일정이 겹쳐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실제로 교황 방문 기간 동안 스페인에서는 "세계적인 팝스타와 교황의 만남이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고, 바티칸은 두 사람이 비공개로 짧은 만남을 가졌다고 확인했다. 다만 사진이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새로운 시대의 교황" 리더십 증명

올해 선출된 레오 14세는 미국 출신 첫 교황이자 스페인어에 능통한 지도자로, 취임 이후 전통적인 교황의 역할을 넘어 세계 젊은 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스페인 방문 역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를 끌어모으며 그의 높은 대중적 영향력을 입증했다.

비록 마지막 순간 항공기 결함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일정이 마무리됐지만, 120만 명의 신자를 하나로 모으고 정치적 분열을 넘어선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 이번 방문은 '레오 14세 시대'의 시작을 상징하는 역사적 순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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