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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8 22:26 (금)
종합

문 대통령이 ‘역지사지’ ‘관왕지래’ 키워드로 중국인들의 마음 움직였다

문 대통령이 ‘역지사지’ ‘관왕지래’ 키워드로 중국인들의 마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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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은 양국 간 경제 협력 복원과 한반도 전쟁불가론에 대한 중국의 동의를 이끌어낸 점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2기 집권체제를 갖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세 번째 회동에서 5시간 가까이 함께하며 신뢰감을 쌓은 것도 한·중 관계 복원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이 ‘역지사지’(易地思之·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와 ‘관왕지래’(觀往知來·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를 키워드로 시 주석은 물론 중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이 청와대의 분석이다.

그러나 중국과 경제 협력을 넘어 외교·안보 협력까지 추진키로 한 것은 미·일과의 관계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이 사드 배치 해소와 3불(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망 편입, 한·미·일 군사동맹) 정책에 대한 추가적 조치들을 요구할 가능성도 재확인됐다. 정부는 “사드 갈등이 해소되고, 경제보복 조치가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평가하지만 미·중 사이에서 본격적인 균형 외교는 이제 시작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한반도 전쟁불가에 입장을 같이한 것은 미국의 대북 군사 옵션 사용을 억제할 수 있는 조치다. 반면 대북 제재·압박 국면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압박할 수단을 스스로 봉쇄했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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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개인적 신뢰감 강화도 청와대가 내세우는 성과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16일 중국 충칭에서 가진 ‘재충칭·쓰촨 한국인 대표 환담회’에서 “그동안 사드 여파 때문에 우리 기업과 교민 여러분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이었으나 이제 어려운 시기는 지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의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당시 시 주석이 연설한 3시간 30분짜리 연설문을 입수해 꼼꼼히 읽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지난 16일 중국 충칭시 연화지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유적지를 방문했을 때 중국 당국이 경호를 위해 청사 뒤편 아파트 주민들을 모두 내보낸 사실을 공개했다. 윤 수석은 “그 얘기를 나중에 듣고 문 대통령도 놀랐다. (중국 측의) 경호, 보안, 배려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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