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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문화 ‘지킴이’ 황선조 회장, 21세기 대표 문화아이콘, 영화를 말하다

‘범국민적 축제’로 승화된 ‘대종상영화제’ … 한국문화의 새 지평 제시

문화 ‘지킴이’ 황선조 회장, 21세기 대표 문화아이콘, 영화를 말하다

제48회 대종상 영화제 ‘명예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된 황선조 회장(평화행동 대표, 세계 NGO연합 세계회장)은 평소 “문화의 힘이 곧 국력”이라며 시대적 산물로서의 문화의 기능과 통합적 가치를 설파해 온 우리문화 ‘지킴이’다. 대종상 부흥을 위해 발벗고 나선 황 회장은 “21세기는 문화주도국이 강국”이라며 “전문성 강화와 국가 행정적 지원, 영화산업의 고도화와 집중화를 통해 대종상 영화제가 세계적 위상을 갖추고 세계로 뻗어 나가, 한국 영화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여수에서 개최되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Expo 2012 Yeosu Korea)’ 유치의 숨은 공로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황 회장을 만나 한국대중문화의 새로운 가능성과 문화주도국의 역할, 여수세계박람회와 ‘여수프로젝트’ 추진 내용, 생활정치아카데미 및 생활정치텃밭포럼 설립 과정, 풀뿌리민주주의와 위민(爲民) 정신, 그리고 시대를 이끌어 나갈 ‘소통’의 리더십 등을 들어 보았다.

 

 

칸 영화제와 세자르 영화상, 1932년 창설된 베니스 영화제, 국영 베를린영화사가 주관하는 베를린 영화제, 오스카라는 애칭의 인간입상(人間立像)이 수여되는 Academy Award와 골든글러브상, 키네마준보상·마이니치 영화 콩쿨 등과 함께 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불리는 블루리본상, 금상장·금계백화장과 함께 중국어권에서 열리는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금마장, 영국의 브리티쉬 아카데미상, 소련의 레닌상.......

각 나라의 주요 영화시상식은 그 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아이콘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제는 단연 ‘대종상 영화제’다. 정부가 주관하는 영화 부문의 유일한 상으로, 역사와 규모 면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영화제로 손꼽힌다. 1958년부터 문교부에 의해 실시되던 ‘국산영화상’을 2회 이후부터 공보부에서 주관하면서 1961년 대종상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올해에는 예년보다 많은 작품들이 출품돼 더욱 경쟁이 치열했으며, 투명·공정 영화제를 표방하며 ‘조직위’와 ‘일반 심사위원’의 문호를 개방해 화제가 되었다.

평화행동(www.peaceaction.or.kr) 황선조 회장은 대종상 영화제가 내세운 ‘운영의 개방성’과 ‘투명성’을 가장 잘 나타낸 인물이다.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종상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제48회 대종상 영화제 ‘명예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된 황 회장은 평소 “문화의 힘이 곧 국력”이라며 시대적 산물로서의 문화의 기능과 통합적 가치를 설파해 온 우리문화 ‘지킴이’다.

내년 여수에서 개최되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Expo 2012 Yeosu Korea)’ 유치의 숨은 공로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황 회장은 대종상 영화제의 대중성을 높이고 문화적 가치를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NGO연합 세계회장, 21C 평화포럼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 회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평화대사협의회 공동의장, (사)자원봉사 애원 공동대표, 생활정치아카데미 이사장, 생활정치텃밭포럼 전국연합 대표, (사)남북지역균형발전협의회 부의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지도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다.

황 회장은 “21세기에 대한민국을 문화주도국으로 만드는데 한국 영화의 큰 역할이 기대된다”며 “대종상 영화제를 계기로 한국 영화 발전과 한류의 세계화를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종상 영화제는 10월 5일 서울시청광장에서 거행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간 영화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축제로 진행되며, 영화제의 하이라이트인 최종시상식은 세종문화회관에서 KBS 생방송과 더불어 거행된다. 공동명예조직위원장으로는 황 회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과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위촉됐다.

 

대종상 부흥 위해 발벗고 나선 황선조 회장, “문화주도국이 강국”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며, 감성이 주축을 이룹니다. 대종상 영화제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미래지향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발전의 ‘중심축’을 이루는 것이 영화 산업 관련 전문인이라면, 주변에서 이를 돕는 것은 사회운동가나 정치인 등이 해야 할 몫이지요. 정치인이나 영화종사자가 아닌 평범한 ‘시민 대표’인 제가 명예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된 것은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경험과 능력을 대종상 영화제를 위해 이롭게 쓰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봅니다.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대종상 영화제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대종상 영화제가 범국민적 축제로 승화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황 회장은 “대종상 영화제는 지난해부터 일반 심사위원 50분을 모시고 예비심사 제도를 도입하는 등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는데 주력해 왔다”며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데 동참할 수 있어 뜻 깊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부터 대종상 영화제 공동명예조직위원장으로 참여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깜짝 놀랐다”며 “영화인이나 정치인이 아닌 사람이 공동명예조직위원장으로 참여해 축제의 다양성을 높이고, 영화인들만의 축제를 넘어 선 ‘범국민적 축제’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어 행사에 동참했다”며 참여동기를 밝혔다.

대종상 영화제는 정부가 주관하는 영화 부문의 유일한 상으로 제8회, 9회 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영화 부문)으로 명칭을 바꾸었다가 1971년 제10회부터 다시 대종상으로 개칭하였다. 제12~17회까지는 문공부와 영화진흥공사가 공동 주최했으며, 18~24회까지는 영화진흥공사 단독으로 행사를 주최했다. 이후 1986년 제25회 때는 다시 영화인협회와 영화진흥공사의 공동주최로 이때부터 사단법인 영화인협회의 본격적인 참여가 이루어졌다. 초기에는 우수작품·감독·연기·촬영·음악·미술·각본 등 18개 부문에 걸쳐 시상하였으나, 1973년 제12회부터 우수작품상 외에 최우수작품상과 우수반공영화상 등을 증설하여 22개 부문으로, 다시 1989년에는 공로상 등 4개 부분을 추가, 26개 부문을 시상했다.

 

“대중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 ‘한류’ 열풍 주목해야”

황 회장은 우리나라 대중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0년대 말부터 아시아를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한류(韓流)도 이러한 현상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996년 한국의 텔레비전 드라마가 중국에 수출되면서 일기 시작한 한국 문화 열풍은 이제 가요·영화는 물론 한국 대중 문화 전반 및 한국 제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류라는 용어가 뿌리 내린 것은 중국에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열풍이 일기 시작하자 2000년 2월 중국 언론에서 이러한 현상을 표현하기 위해 ‘한류’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이미 한국 대중문화는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었으며, 한국어를 익히거나 한국 제품을 사려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중국에서는 이들을 가리켜 합한족(哈韓族)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우리나라의 대중 문화는 이미 한류(韓流)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일시적이고 단순한 문화현상이 아닙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를 지나 지식정보화 사회로 구조가 변화되면서 새로운 문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지요. 지금까지 아시아 사회에 자리 잡았던 서구문화 중심의 비인간성과 정서적 고갈, 내면적 성찰에 대한 요구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표출되고 있어요. 한류는 일본인들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호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문화의 창조성과 정서적 깊이감, 산업화를 거치며 한국 사회에 자리잡은 현대인의 감성 등은 이 시대의 문화를 충분히 주도할 수 있다고 봅니다. 21세기에 대한민국을 문화주도국으로 만드는데 한국 영화의 큰 역할이 기대됩니다.”

마케팅의 성공 여부, 문화 콘텐츠의 질과 내용 등을 강조한 황 회장은 “과거의 강대국은 영토와 국력을 갖춘 나라를 의미했지만, 미래에는 문화적 강국이 세계에서 인정받을 것”이라며 “전문성 강화와 국가 행정적 지원, 영화산업의 고도화와 집중화를 통해 대종상 영화제가 세계적 위상을 갖추고, 세계로 뻗어 나가 한국 영화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의 숨은 일등공신, ‘여수프로젝트’ 추진

황 회장은 2012여수세계박람회(Expo 2012 Yeosu Korea)와도 인연이 깊다. 그는 88올림픽, 2002월드컵과 함께 우리 경제성장의 기폭제가 될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의 숨은 공신이다.

세계박람회는 19세기 중반부터 신제품·신기술을 출시·보급하면서 과학기술 창조의 컨베이어 역할을 해 왔다. 국가 이미지를 홍보하고 세계인의 주목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개최국 및 참가국에게 대중외교의 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1992년 세비야박람회를 통해 스페인은 성공적인 현대화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으며, 1993년 대전엑스포는 한국의 선진국 진입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여수세계박람회는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에 이어 19년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공인 박람회로 약 12조2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5조7000억원의 부가가치 및 약 7만90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2012년 5월부터 8월까지 여수 신항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람회장에는 100개 참가국의 전시가 펼쳐지는 국제관 외에도 세계 최초의 바다 위 전시관인 주제관 등 10개 전시관과 해상 공연장 빅오(Big-O) 등 각종 체험시설, 특화시설이 들어서 해양과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여수세계박람회는 단순한 엑스포가 아닙니다. 여수시 장기발전 구상과 부합하도록 박람회 개최를 준비함으로서 행사 이후 지역재생 및 지역개발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여수 및 남해안을 세계 수준의 ‘해양문화 관광 레저벨트’로 개발하는 호재가 될 것입니다. 해양과 연안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여 기후변화·생태계 파괴 등을 해결하고, 해양자원 고갈·기후변화와 같은 인류의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해 차세대 신성장 동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동서화합, 지역 균형 발전, 남해안 벨트와 해양 관광 등을 통해 여수 지역의 경제적 가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황 회장은 “제반 기간 시설 등이 기획 초기보다 축소되어 지역행사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해양 환경의 새로운 비전 제시를 통해 전세계인들에게 ‘세계 속의 여수’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1993년 대전 엑스포가 한국의 선진국 진입에 물꼬를 텄다면, 여수세계박람회는 세계의 관심을 대한민국으로 집중시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라는 닉네임을 안겨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수는 내륙과 해양의 거점지역으로 박람회 주제를 구현하는데 유리한 지정학적 위치를 자랑하며, 한려해상국립공원 오동도와 인접하여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바다(海)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입니다. 생명 덩어리인 물(水)과 어미(母)의 품을 가진 곳이 바로 바다(海)지요. 인간은 자연인 물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태풍 같은 해양 현상도 결국은 자연스러운 바다의 호흡의 일종입니다. 인간은 이러한 자연과 호흡하고 적응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지만 해양 관광 레저 산업이 발달하지 못 했습니다. ‘여수 프로젝트’를 기획할 당시 국가에서 남해안 관광개발을 위해 300 여억원의 개발 자금이 책정되었지만, 민간기업에서는 그 어느 곳도 투자에 나서는 곳이 없었습니다.”

당시 (주)일상해양산업 회장이었던 그는 정부가 세계박람회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기 전인 2003년 여수를 동북아시아의 발리나 괌으로 키우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여수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여수 프로젝트’로 불리는 지역개발 사업이 그것이다. 여수개발사업의 핵심은 지역특화발전 특구(관광특구)로 지정받아 여수 시내 주변 132만㎡(약 40만평)를 개발하는 오션리조트 건설사업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화양지구 991만㎡(여수시 화양면 장수리와 화정면 사도 낭도 일대 300만 평)의 개발사업으로 나뉜다. 이후 (주)일상해양산업은 콘도와 워터파크는 개발을 마치고 지역 내 최고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거문도에 해양관광호텔을 오픈하기도 했다. 또한 오는 11월 골프장 완공과 시범라운딩을 앞두고 있는 등 여수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여수는 ‘2010 세계박람회’ 유치에도 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국가적 인지도가 낮고 국제적 수준의 민간 숙박시설이나 컨벤션센터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2003년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대해 전혀 확정된 게 없었습니다. 개발 규모가 커지고 본격화되면서 (주)일상의 개발사업이 세계박람회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수에서 민간회사로선 유일하게 투자 사업을 진행하면서 국내외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지요. 여수 시민, 그리고 김충석 여수시장과 함께 여수의 새로운 꿈과 비전을 만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황 회장은 “여수는 영·호남 간 화합이나 국토의 균형발전 측면에서 중요한 지정학적 역할을 한다”며 “향후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동북아 관광 허브’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활정치아카데미 출범, “아랫물 맑으면 윗물도 바뀐다”

황 회장은 평소 ‘평화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며, 평화로운 세상은 인류의 궁극적 꿈’이라며 한국 사회의 문제점과 나아갈 길을 제시해 왔다.

“지금까지 해 온 모든 사회활동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평화’는 우리 민족의 필수조건이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현실정치를 외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우리나라는 엄청난 내·외형적 변혁의 시기를 거쳤습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했고, 세계 10위의 경제적 위상과 IT 인프라를 자랑할 만큼 긍정적인 변화도 이루었지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나라 중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룩한 유일한 나라가 바로 한국입니다. 반면 저출산, 청소년 문제와 자살, 사회 안전망 구축 미흡, 사회 계층 간의 갈등 등 극복해야 할 문제도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분단 국가로 북한이라는 아킬레스 건이 있습니다. 북한은 이미 2012년 강성대국이 되겠다며, 사상·군사·정치·경제 면에서 한 단계 더 격상된 체제를 이루겠다고 선언하고 있어요. 한국 사회의 이러한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해소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정치적 리더십’의 변화가 절실합니다.”

황 회장은 “순수하게 정치적, 사회적 리더십을 기르고 이러한 인재를 키워 내며, 국민에게 올바른 정치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생활정치아카데미’를 출범시켰다”고 말하며 참신한 정치인을 발굴해 교육하고, 정기간행물을 발간해 정치의식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한국 정치에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정당과 권력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생활을 위한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한국의 정치 변화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어야 할까요? 아랫물이 맑아야 윗물도 맑을 수 있습니다. 비록 중앙 정치가 변화하지 않더라도, 아래로부터의 변혁이 이어진다면 한국 정치는 희망의 정치로 바뀔 것입니다.”

2008년 새로운 정치, 생활정치를 표방한 황 회장은 2년 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0년 1월 ‘생활정치아카데미’ 개소식을 가졌으며, 지난 5월 국회 사무처에 사단법인 단체로 등록했다. 생활정치아카데미는 평범한 주민들이 주인이 되는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생활정치’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2010년 1월 생활정치아카데미를 개소하고 난 뒤 교육과정을 마친 많은 지도자들이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여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같은 해 8월 ‘한일지방의원 세미나’에 참석한 한국 지방의원 160 여명이 생활정치 실천을 위해 지역별 모임을 갖자는 의견을 모았으며, 이렇게 해서 결성된 것이 바로 ‘생활정치텃밭포럼’ 이다. 이후 120 여개 지역에서 모임이 결성되었고 전국 텃밭포럼 결성식이 거행되었다.

“생활정치텃밭포럼이라는 명칭에는 각 지역에서 생활정치의 ‘텃밭’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역사적 텃밭’을 가꾸어 나가자는 뜻이 들어 있지요. ‘텃밭’은 작지만 강한 생명력을 가진 변화의 출발점입니다. 백악관에서는 직접 텃밭에서 일군 작물을 귀빈들에게 대접하고, 북한의 텃밭에서 사유재산이라는 개념이 출발했듯이 한국의 정치변화의 시작점이라는 뜻에서 직접 포럼 명칭을 지었습니다.”

황 회장은 “텃밭포럼은 각 지역의 현안을 토론하고 대안을 모색하며 정책적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향후 생활정치의 세계화를 위해 글로벌 잡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소통하는 대한민국, “리더십이 변화야 한국사회가 산다”

지난 2년 동안 평화행동이 내디딘 발걸음은 한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2009년 일산 KOEX에서 1만20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진 후 가치개혁운동·한반도화해운동·지구촌평화운동·생활정치운동 등 4대 운동본부를 출범시켰으며, 한국언론재단 프레스센터·부산 백스코 컨벤션 홀·광주 YMCA·대전 중도일보·서울 백범 김구 기념관·경기 문화재단 다산홀·춘천 공영빌딩 등에서 지방정치 개혁을 위한 지역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세계평화정경포럼 학술강연회, 한국사회 위기극복을 위한 호소 대회, 한국사회 평화를 위한 시민행동 설명회, 평화행동 생활정치실현 유권자운동 발대식, 평화행동지도자대회, 평화의 쌀 모으기 캠페인, 한일 평화지도자 국제세미나, 남북통일과 동북아평화를 위한 중국세미나 등을 개최했다.

또한 평화행동은 소통의 위기·생활의 위기·가치의 위기·평화의 위기 등 한국 사회가 직면한 ‘4대 위기’를 극복하고 화해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지난해 ‘전국소통투어’를 전개했다.

“소통은 서로를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어깨동무하는 과정입니다. 지난해 소통전도사 1호로 YTN과 함께 ‘소통하는 대한민국’ 공동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소통은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희망에너지이며, 사회를 살리는 심장과 같습니다. 쉬지 않고, 항상 뛰는 심장은 암에 걸리지 않습니다. 정체하지 않고 늘 뛰기 때문이지요. 물이 흘러야 제 역할을 하며 살 수 있듯이 사회도 끊임 없이 흘러야 제 기능을 다할 수 있습니다.”

소통캠페인으로 화제를 모은 황 회장은 “작금(昨今)의 경제 위기는 초기 자본주의의 모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시장참여자의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자본주의 4.0시대를 맞아 나눔의 문제, 복지문제를 화두로 내세운 따뜻한 자본주의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제도뿐만 아니라 시민 의식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최근 공동체 모델로 부각되고 있는 ‘가족공동체’ 개념을 ‘기업공동체’와 접목해 튼튼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제도적 변화와 기업인의 의식 재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평화행동은 이러한 사회의식 변화를 위해 공생·공영·공의를 추구하는 인류공동체와 새로운 가치 확립, 갈등구조 해소 및 한반도 평화 추구, 지구촌 평화운동, 정치의 선진화를 위한 생활정치의 구현 등 ‘4대 실천운동’을 전개해 왔다.

황 회장은 평소의 신념을 저서로 집필해 주목을 모았다. 시대정신과 미래 비전·문명사적 대전환기의 새로운 가치·한국 정치가 가야 할 길·행복의 경제학·통일의 길·포스트 김정일 시대·정치논쟁 속에 사라진 통일교육 등을 담은 ‘희망은 황금보다 빛난다’, 그리고 다양한 생활정치 사례들을 통해 ‘생활정치’란 무엇인지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알기 쉬운 생활정치’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고견을 제시했다.

“현대인들은 꿈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저출산 현상도 미래가 불확실하고, 내일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입니다.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향후 국가 지도자의 화두가 될 것입니다.”

황 회장은 “행복한 사회는 곧 나눔이 있는 사회”라며 “국가 리더십이 변해야 한국 사회가 변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 회장의 풀뿌리 민주주의와 리더십, 소통하는 사회 구현은 세종대왕의 위민사상(爲民思想)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당대에 이미 ‘해동요순’이라는 칭호를 들었던 세종대왕은 여민동락(與民同樂), 시인발정(施仁發政)의 철학과 리더십을 발휘한 정치가였다. 더불어 사는 사회, 위하여 사는 삶을 기반으로 한, 황 회장의 위민(爲民) 정신은 세종대왕이 이룬 역사상 가장 찬란한 한 시기를 다시 여는 시대정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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