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곳 밝히는 빛으로의 동행
지역사회에서 장애인들이 더 좋은 일들을 해나가며 뿌리 내리길 소망...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한 순간, 새로운 눈으로 희망의 세상을 발견하고 장애인과 함께 하는 행복한 세상을 꿈꾼 이가 있다. (사)광주광역시시각장애인연합회 김갑주 회장이다.
대학 시절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은 김 회장은 장애에 대한 이해 부족, 이동이나 정보수집 등 시각장애인에게는 불편하지 않은 것이 없던 시절, 무엇을 하려고 해도 장벽이 많았던 시련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는 용기로 시각장애인들의 보다 나는 삶을 꿈꾸며 기업을 이룬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사)광주광역시시각장애인연합회는 1981년 법인 한국맹인복지협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수많은 은인들의 공로로 큰 변화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 장애인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점자도서관 운영과 장애인생활이동지원, 정보화 교육 등 광주시각장애인연합회는 장애인이 평등하고 질 높은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행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 어떤 차별도 없는 공평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광주를 대표하는 외식업체인 두메푸드시스템(주)을 경영하는 CEO 이기도 한 김 회장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과 장애인 복지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장애인의 대부로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김 회장은 이러한 공로로 제 37회 장애인의날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훈했다. “열심히 하라는 동기부여로 생각한다. 약 30년 간을 장애인운동을 해온 시간들이 디딤돌이 된 것 같다. 이번 기회로 내가 살아 왔던 시간도 돌아보고 앞으로 더 나누고 함께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세상을 향한 편견과 차별의 벽을 걷어 내며 장애인과 함께 소통하는 성숙한 사회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김갑주 회장을 만나본다.
벼랑 끝에서 새로운 희망을 꿈꾸다
“어떤 희망도 없고 무엇도 위로를 받을 수 없는 절벽 같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 놓인 동료들을 만나고 내가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면서 실타래처럼 풀어가며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김 회장은 시력을 잃고 절망에 빠졌던 당시를 떠올리며 힘들었던 기억을 소회했다,
김 회장이 앓은 망막색소변성증은 앞을 볼 수 없는 야맹증이 나타나다가 시력이 떨어져 실명하는 희귀병이다. 김 회장은 시각장애인협회 회원으로 가입 하고 성당을 다니며 피폐해진 마음과 몸의 안정을 되찾아 갔다. 시각장애인협회에서 생활하면서 시각장애인들이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을 알게 된 김 회장은 무엇인가 이들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마음 속에서부터 꿈틀거렸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한번도 멈추지 않고 나눔을 실천해 온 김 회장은 장애인들에게 존경받는 멘토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시력을 잃은 것이 오히려 모든 일에 감사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불행이 아닌 기쁨이라고 미소 짓는다.
김 회장은 자본금 200억 규모로 장애인 전문금융기관인 광주재활신용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주택 자금을 싼 이자로 빌려주며 이익금은 장애인 학자금으로 사용하는 등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울타리 역할도 해왔다.
30여 곳의 구내식당 운영,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광주 전남을 대표하는 위탁급식전문기업 두메푸드시스템(주)은 1992년 김 회장이 창업한 이후 오직 한 길만을 걸어왔다. 단체위탁급식, 출장파티, 식자재 유통 등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두메푸드시스템(주)은 현재 30여 곳의 구내식당을 운영하며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위생적인 환경에서 영양과 균형 있는 양질의 식사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사회의 좋은 기업으로서의 신뢰를 얻고 있다.
조선대학교 구내식당 입찰에서 월등한 점수로 1등을 차지한 김 회장은 이를 시작으로 대학 구내 식당 경영에 첫발을 내딛게 되고 이후 현재. 30여개의 국내식당을 운영하며 서울 경기의 수도권 진출도 하게 되었다.
김 회장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아이디어를 화수분처럼 분출한다. 맨손으로 일으킨 두메푸드시스템(주)은 300억 가까운 매출 신화를 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2010년경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투자 환경이나 사회 환경을 읽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정보력과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어떤 순간에도 좌절하기 보다는 돌파구를 찾고 용기를 내는 김 회장의 불굴의 의지력이 다시한번 발휘 된 시간들이었다. 회사는 매출 100억 대를 올리는 등 다시 안정궤도를 찾았고 시장에서의 위상도 더욱 높이고 있다. 두메푸드시스템(주)은 현재의 경쟁력을 근간으로 천연물질, 트랜드에 에 맞는 식생활 문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아이템 개발에 매진하며 친환경 농산물 계약재배 및 직거래 연구소 운영, 연구활동, 연계운동, 농산물 식품 소비의 관광화 등으로 고객과 더 하나 되는 기업으로서의 성장을 순항중이다.
“처음에는 지금처럼 훈장을 받거나 협회 회장을 맡거나 사업을 운영한다는 것을 생각 못 했다. 하나하나 풀어오면서 장애인단체도 설립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김 회장은 사업은 미래를 어떻게 내다 볼 것이냐가 가장 큰 화두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고객과 함께 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 더욱 좋은 기업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 삶이나 회사 경영도 보다 안정적으로 지역사회나 대한민국에 좋은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 수요자인 고객의 요구를 읽을 수 있을 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시장과 고객을 읽는 것이 영업과도 연결되고 가격 등 구조를 만들어 내는 근간이 된다는 것이다.
장애 편견 없는 성숙한 선진사회의 불을 밝히다
“장애인을 향해 자신의 일처럼 도움을 주려하고 성공을 응원하는 따뜻한 이웃들이 주변에는 많이 있다. 이 분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되었다” 천주교 신자인 김 대표는 신앙을 통해서도 큰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사회와 통합해서 갈 수 있는 부분들이 적다보니까 종합적으로 공유하고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의 부재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비장애인들도 장애인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에 도움을 줄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이와 관련된 인프라와 정보들을 많이 쌓아 놓는다면 후배 장애인들은 더 살기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더 나은 삶을 선물해주고 싶다는 작은 소망과 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간절함은 김 회장 자신에게 늘 든든한 용기와 버팀목이 되어 준다.
(사)광주광역시시각장애인연합회는 김 회장의 이러한 마음처럼 지역 사회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마음으로 각자의 역할을 담당하는 연합회 직원들만 해도 250명이나 된다.
“이 세상은 독불장군이 없는 만큼 함께 해 온 회원들과 직원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이다. 이 영광이 저만의 영광이 아니라 직원들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지역사회에서 장애인들이 더 좋은 일들을 해나가길 바란다“
김 회장은 시각장애인 직원을 포함해 150명의 직원들과 연합회 회원들에게도 이번 수훈이 지역사회에서 뿌리를 내리고 잘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회가 장애인을 품어 주는 역량의 척도야말로 선진국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인간 승리의 귀감을 보여 주는 김갑주 회장.
그의 리더십 속에 한 마음 한 뜻으로 나아가는 (사)광주광역시시각장애인연합회와 현대인의 건강한 식문화를 책임질 웰빙기업 두메푸드시스템(주)의 에너지 넘치는 하모니가 우리 사회에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와 온기를 환히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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