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년간 7명의 박사, 34명의 석사 배출
해안 및 항만공학 분야의 인재 양성과 학문 발전 위해 노력
‘혼자서는 위대하게 보여도 후학을 육성하지 못하는 사람은 정말로 위대하다고 할 수 없다’ 그만큼 뛰어난 지식인은 많지만 위대한 스승을 찾기란 힘든 법이다.
올바른 이정표를 제시하며 사회적 멘토의 역할을 훌륭히 감당하는 참스승을 원하는 시대에 올해의 '송산토목문화대상' 학술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은 서경덕 교수(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설환경공학부)의 수상 소식은 그가 지성의 금자탑에 20년간 몸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
서 교수는 국가 기간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토목 산업의 발전을 견인해 온 리더이자 토목 인재를 양성하며 우수한 후학들을 길러 낸 존경받는 스승의 표상(表象)으로 귀감을 보이고 있다.
송산토목문화대상 학술부문 수상
송산토목문화대상은 1999년 말 김형주 선생이 토목을 전공하는 후학들에게 연구의욕을 고취시키고 토목발전을 위하여 기여하겠다는 뜻을 정하고 2000년 3월부터 2004년 9월 사이에 걸쳐 기탁한 총 72억 원의 기금으로 제정되었다.
2000년 3월 17일 송산상 운영규칙을 제정하고 운영위원회를 같은 해 4월에 구성하여 초대위원장으로 정명식 전 회장을 위촉하여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송산상은 당초 학회 내 13개 전문분과 위원회별로 수상자를 선정하여 매년 정기총회에서 시상하는 것으로 기획하였으나, 최종적으로 학술, 기술의 2대 토목 분야와 언론, 문화의 비토목 분야로 구분하여 기금기탁자인 故 송산 김형주 선생의 생일인 매년 9월 16일 전후를 시상일로 하고 있다. 2002년 제 1회 시상 이후 2008년까지 7회 시상을 해오던 중 2009년 운영위원회와 이사회 등 소정의 절차를 거쳐 상의 명칭이 ‘한국토목문화대상’으로 바뀌어 진행되었다. 이후 2014년부터 상명을 ‘송산토목문화대상’으로 변경하여 시상하고 있다.
운영위원회는 학회 회원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인사를 추천 및 심사위원으로 모셔 엄정하고 공정하게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술, 기술, 언론, 문화의 각 부문별추천위원회 추천과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는 가운데 올해는 문화 부문을 제외한 3개 부문의 수상자가 확정되었다.
연구 선도해 온 열정... 학문의 성취
서경덕 교수는 1980년 한국과학기술원 해양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입소한 이후, 미국 델라웨어 대학교와 버지니아 해양연구소 등을 거치면서 연구 활동을 계속했다.
우리나라의 해안 및 항만공학 분야 최초의 전문 학회인 한국해안∙해양공학회가 1989년에 창립되었을 정도로 이 분야의 연구 개발이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던 상황에서 젊은 연구자로서 연구를 선도하며, 급변 수심 위에서의 파랑 변형, 유공 구조물과 파랑의 상호작용, 해안구조물의 신뢰성 설계, 해안공학에서 기후 변화의 영향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여 SCI급 논문 72편, 국내논문 69편, 저서 3편, 국내외 학술회의 발표 논문 169편 등을 저술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대표 저서로는 유공 구조물과 파랑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를 집대성하여 World Scientific 출판사에서 발간된 Handbook of Coastal and Ocean Engineering의 한 챕터(chapter)를 집필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한국해안∙해양공학회 논문집 편집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논문심사 시스템을 정립하여 학진 등재지로서의 초석을 다졌으며 대한토목학회 항만 및 해양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분과위원회 정례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위원회의 활성화에 기여하였다. 정부 기관을 위한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해양수산부 설계자문위원회, 중앙재해대책본부 재해원인분석조사단, 공공기술연구회 기획평가위원회, 중앙건설기술 심의위원회, 국토해양부 항만공사 설계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대외적으로는 1950년 이래 매 2년마다 개최되는 해안공학 분야 세계 최고 학술대회인 ICC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astal Engineering)를 처음으로 국내에 유치하여 조직위원장을 역임하면서 ICCE2014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또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Elsevier에서 발행하는 해안공학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인 Coastal Engineering의 편집위원 직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2016년부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안 분야 학술회의인 APAC (Asian and Pacific Coasts)의 Council Chair를 맡고 있다.
함께 격려하며 선의의 경쟁 속에 맺은 결실
“에베레스트가 세계 최고봉인 이유는 히말라야에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이런 수상의 영광도 얻게 된 것 같다”
서 교수는 수상소감에서 학과 교수들에게서 격려도 받고 자극도 받으면서 끊임없이 발전한 시간들이 오늘의 결과를 일궈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님이 생존해 계셨으면 참 좋아하셨을 것’이라며 돌아가신 부모님께도 감사함을 전했다.
서 교수는 1997년 서울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이래 현재까지 약 20년간 7명의 박사와 34명의 석사를 배출하며 해안 및 항만공학 분야의 인재 양성과 학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 부분이 아직까지 평가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다 토목분야는 정량적인 평가가 쉽지 않다”
서 교수는 교육과 연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학교에 부임한 지 20년이 된 서 교수는 지금까지 국제 저널에 발표한 논문만 70 편이 넘는다. 토목 분야가 논문 쓰기가 쉽지 않은 분야임을 감안하면 서 교수가 강조한 것처럼 그가 교육과 연구에 얼마나 집중해왔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서 교수는 대학 교수로 부임하기 전 한국해양연구소에서 10년 가까이 활동하며 학문적 성취뿐 아니라 현장의 균형감각도 쌓아왔다.
해외시장 개척으로 건설 환경의 새로운 돌파구 찾아야
“건설환경은 사회 인프라를 건설하는 것이 주 업무이다. 6-70년대부터 시작해서 과거 40-50년 동안 공항 , 항만, 철도 등 많은 인프라가 건설되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보면 국내는 포화상태라 수주 발생이 많지 않다.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서 교수는 건설사, 설계하는 용역사들이 몇 년 전부터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 외국으로 눈길을 돌려 해외시장 진출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며“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점이 시급한 국면과제다. 언젠가 통일이 되면 건설환경 인재들의 할 일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학생들에게 학부 생활에 충실하게 임할 것을 당부했다.
“대학원생들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학업의 충실도다. 성적을 보면 학부생활을 어떻게 했는지가 보인다”
학부성적과 대학원에서의 성적도 상당히 비례한다는 것. 서 교수는 학생으로서 자신의 본분에 최선을 다해야 함을 강조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 다하는 인재가 되어주길
“ 이 상을 받은 것은 훌륭한 제자들 덕분이다. 나 혼자 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 연구실이 단체로 다 같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수상의 기쁨을 제자들과 함께 나눌 정도로 제자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품고 있는 서 교수에게 제자 한 사람 한 사람, 기억에 남지 않는 이가 없다.
“박사과정을 마치고 몇 년 전에 졸업한 학생이 있다. 보통 대학원생들이 국제저널에 논문을 3-4편씩은 쓰고 나가는 데 그 학생은 무려 10편 이상을 썼다. BK21사업단에서 연구실적이 가장 좋은 학생을 뽑아서 수여하는 그랑프리 상도 3년 연속 수상을 했던 친구다.
졸업 후에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2-3년 전 중소기업청에서 육성하는 1인창조기업을 창업했다”
서 교수는 교수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자신의 선택에 후회 없이 만족해하며 열정을 쏟고 있는 제자에 대한 애정과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후학양성에 힘을 쏟아 온 서 교수는 학생들이 나름대로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경덕 교수는 건설산업의 미래를 통찰하는 지성의 리더로서 청춘들의 등불을 밝혀주고 있다.
He is...
1971. 03 ~ 1980. 02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 학사
1980. 01 ~ 1983. 08 한국과학기술원 해양연구소 연구원
1981. 09 ~ 1981. 12 영국 Hydraulics Research Station 방문연구원 (UNESCO Fellowship)
1983. 09 ~ 1985. 08 미국 Delaware 대학교 토목공학과 석사
1985. 09 ~ 1989. 05 미국 Delaware 대학교 토목공학과 박사
1989. 09 ~ 1990. 08 미국 VIMS (Virginia Institute of Marine Science) 연구원
1990. 09 ~ 1993. 02 한국해양연구소 선임연구원
1993. 03 ~ 1997. 02 한국해양연구소 책임연구원
1996. 09 ~ 2000. 09 한국해안∙해양공학회 논문집 편집위원장
1997. 03 ~ 2002. 03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부교수
1998. 06 ~ 1998. 08 일본 운수성 항만기술연구소 방문연구원
(일본 과학기술청 STA Fellowship)
2001. 06 ~ 2003. 01 대한토목학회 항만 및 해양위원회 위원장
2002. 04 ~ 2007. 02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2003. 02 ~ 2004. 02 미국 Oregon State University 방문교수
2004. 06 ~ 2013. 05 Coastal Engineering Journal (일본 토목학회) 편집위원
2007. 03 ~ 현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2008. 01 ~ 2009. 12 제10기 중앙건설기술 심의위원회 위원
2008. 04 ~ 2010. 03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설환경공학부 학부장 및 BK21사업단 단장
2010. 06 ~ 2011. 06 일본 쿄토대학교 방문교수 (한국연구재단)
2012. 11 ~ 2014. 12 ICCE2014 (34th Int. Conf. on Coastal Engineering) 조직위원회 위원장
2014. 12 ~ 현재 Coastal Engineering (Elsevier) 편집위원
2015. 09 ~ 현재 APAC (Asian and Pacific Coasts) Council Chair
수상경력
1988. 8. 15 Korean Honor Scholarship (주미대사)
1996. 9. 24 제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2008. 1. 15 대한토목학회 학술상
2010. 1. 28 한국해안∙해양공학회 학술상
2013. 10. 2 훌륭한 공대 교수상 - 연구상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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