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0시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최씨는 ‘묵비권을 행사하는 이유’, ‘딸 정유라 소식을 듣고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올라갔다.
이날 최씨를 태운 호송차량이 특검 주차장에 도착하자, 미리 나와 최씨를 기다리던 시민단체들이 최씨를 향해 비난의 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딸 정유라씨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와 관련, 업무방해 혐의로 처음 강제소환 당할 당시 최씨는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억울하다"고 고함을 지르며 출석해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최씨는 이날 이후 언론 앞에서 입을 다문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다.
특검은 지난 1일 미얀마 공적개발원조 사건과 관련,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을 집행, 최씨를 강제소환했다. 특검은 전일 영장집행 때부터 48시간 동안 최씨를 강제로 불러 조사할 수 있다.
최씨는 여전히 특검 수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오전 10시30분쯤 특검에 출석해 같은날 밤 11시까지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지만,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날 역시 '미얀마 이권개입' 등 관련 의혹을 수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최씨가 미얀마 공적개발원조 사업에 이권을 노리고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개입은 없었는지 수사 중이다.
미얀마 'K타운사업'은 지난해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한 것으로 미얀마에 한국 기업을 알리고 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컨벤션타운을 무상으로 조성, 지원해 수출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사업규모만 760억원에 달한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최씨가 이 사업을 맡은 기업 M사의 지분을 차명으로 받아 이득을 취하려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미얀마 한류 사업 추진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의 사업 지시를 받은 청와대 경제수석실이 'K타운사업'을 기획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사업보고를 받고 이백순 전 미얀마 대사가 삼성전기 출신 유재경 대사로 전격 교체됐다.
특검이 참고인으로 부른 유 대사가 최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고 인정하면서, 최씨의 이권 개입 혐의는 더 짙어졌다. 유 대사는 삼성전기 임원 출신으로 정통 외교 관료가 아닌데도 대사로 임명돼 '파격인사'라는 평을 받았다. 최씨는 정부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 자금을 빼돌리는 데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유 대사를 추천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특검은 유 대사 임명 과정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에 대한 체포영장 기한은 내일 오전까지나 소환조사는 오늘로 끝이다. 특검은 최씨가 이후에도 소환에 불응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다른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형태로 강제 조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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