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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30 23:50 (일)
종합

언제 어디서나 앉을 수 있는 웨어러블체어가 있으면 ‘내발길 닿는 그곳이 천국’



스위스 누니Noonee사의 체얼리스 체어Chairless-Chair, 일본 혼다Honda사의 워킹어시스트 Walking-Assist 등 몸에 착용하는 형태의 특수의자에 관한 소식을 해외토픽이나 유투브를 통해 한 번씩은 접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이들 제품은 몇 년간 연구되고 있으나 아직 완성되어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 아니다. 하지만 한국의 한 스타트업 기업에 의해 언제 어디서나 앉을 수 있는 웨어러블체어가 이미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계 최초’로 한국 고유의 ‘독창적’인 웨어러블체어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주)오프리스 김형준 대표가 그 주인공. 보는 순간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웨어러블체어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대기업이 먼저 알아본 웨어러블체어의 발전 가능성

천재의 재능을 대중이 한 번에 알아봐주는 경우는 드물다. 세상에 없던 것을 창조하면 시기와 질투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 상황에서 좌절하고 포기한다면 인류는 귀한 자산을 갖기도 전에 잃게 된다. 언제 어디서나 앉을 수 있다는 ‘웨어러블체어’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오프리스 김형준 대표 역시 비상할 순간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전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장르의 의자를 개발했습니다. 첫 시작은 ‘버스나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길을 걷거나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다가 잠시 앉아서 쉴 방법은 없을까’라는 궁금증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아마존, 이베이 등 전 세계 쇼핑몰을 다 뒤져도 이런 형태의 웨어러블 체어를 구입할 수 없었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다리에 착용하는 웨어러블체어 구상을 마쳤고 깊은 고심 끝에 지난 2015년 6월 창업해 지금까지 ㈜오프리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가 “아직 세상에 구입 가능한 웨어러블체어가 없다”라는 현실을 자각해 웨어러블체어를 구현해 세상에 공식으로 드러낸 것이 지난 2013년 3월 특허출원을 하면서부터다. 당시만 해도 웨어러블체어는 재미있는 발명품이었고 “어떻게든 시제품만 만들어내면 대기업에서 서로 개발하겠다고 연락이 오겠지.”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직장을 다니면서 짬을 내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발명대회, 경진대회에 나가 상을 받으며 주목받았지만 직장인이 취미로 개발한 신기하고 재밌는 의자로 머물 뿐이었다.

결국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오프리스를 설립 후 본격적으로 웨어러블체어 개발에 뛰어들었고, 대중적으로 사용가능한 수준의 제품이 완성되었을 때, 해외 자동차공장에서 생산라인에 웨어러블체어를 적용해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그렇게 해외 8개 국가의 자동차공장에 웨어러블체어 테스트 적용을 진행했고, 본사 연구실에서 웨어러블체어를 같이 개발하자고 제안해왔다. 하지만, 웨어러블체어에 대한 ㈜오프리스의 저작권 보장에 대한 계약조항 없이 연구개발을 추진하자는 태도에 결국 프로젝트는 무산되었다. 지금도 웨어러블체어에 관심을 가진 대기업들이 꾸준히 제품을 구입해가고 있다.

웨어러블체어는 사람의 몸에 매달려있는 구조로 무게와 부피에 민감한 제품이다. 섬세한 공정으로 무게를 2kg이하로 줄여야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부피를 최소한으로 하면서 100kg 이상의 체중을 버티는 강력한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알루미늄을 녹여 금형으로 찍어내는 아노다이징 방식이 아닌 알루미늄 합금 중 가장 강력한 소재인 7075소재를 직접 깎아서 제작하는데, 대중적인 가격으로 제품이 판매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고객도 늘고 있다”라며 “등산, 레져, 취미활동, 장거리 여행 등 활동성이 많은 현대인에게 웨어러블체어 개념이 익숙해진다면 분명 새로운 의자문화가 유행처럼 번질 것이다. 오프리스와 함께 이런 날을 앞당겨 줄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길 기대한다”라며 김대표는 환하게 웃었다.


웨어러블체어의 안전성

웨어러블체어의 사용법은 매우 간편하다. 자신의 몸에 맞게 대퇴부와 허벅지에 착용하면 된다. 성인 여성도 휴대용 백팩에 넣어 가지고 다닐 만큼 가볍고 견고하다. 김 대표가 웨어러블 체어로 선택한 소재 덕분이다.

“알루미늄 7075를 사람의 몸 사이즈에 맞게 수작업 합니다. 알루미늄 7075는 밀도가 2.7g/㎤으로 항공기용재, 구조재 운동기기, 고속 회전체 등에 사용됩니다. 현존하는 AL 합금 중에서 가장 가벼우면서 무거운 체중을 버틸 수 있는 소재입니다. 몸무게가 120kg에 달하는 성인도 웨어러블 체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튼튼한 소재가 알루미늄 7075입니다.”

웨어러블체어를 구입하는 고객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서 웨어러블체어를 주문한다. 그는 “웨어러블체어 시장이 초창기에 접어들었다. 저의 머릿속에 있던 제품이 출시됐다는 것이 저에겐 성공이다.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든다”라고 말했다.

세상에 없던 의자를 만들기 위해 수수깡과 나무로 관절 모양의 형태를 연구했고 청바지에 착용하면서 내구성을 따졌다. 상체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하체만 사용해 앉을 수 있는 기술을 연구했다. 장시간 서서 일하는 근로자, 고정된 장소에서 일하는 근로자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잠깐 앉아서 쉴 수 있는 웨어러블체어는 휴식의 개념을 바꿨다. ‘지금 이 순간’의 짧은 휴식은 일의 능률을 올리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 김 대표는 “앉을 때 관절의 꺾임대로 웨어러블체어가 움직인다. 웨어러블 체어에 앉은 채 상체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웨어러블체어를 착용한 채로 걷거나 뛰어도 안전하다”라며 “신장에 따라 S부터 2XL 사이즈로 세분화했다.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로 사용해 편의성을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창업과 도전, 밝은 미래가 보장하는 후회 없는 삶

편견이 많고 장애물이 넘치는 우리나라에서 스타트업 기업을 설립해 유지하는 것은 녹록치 않다. 그 역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제품을 개발하여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 현재 오프리스만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웨어러블 체어를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해외 여러 회사들이 수년간 웨어러블체어를 연구하고 출시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없는 실정이다 .언제 시장에 공개될지도 미지수다.

사실상 전 세계 통틀어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상품인 오프리스 웨어러블체어는 ‘대중 인지도 확산’이라는 과제를 맞이했다. 한국의 스타트업기업이 해외 제품을 따라했다는 오해를 불식시키는 것이 오프리스의 첫 번째 과제다. 실제 이 제품은 스위스 Noonee사 보다 2달 앞선 2013년 3월 특허출원을 완료한 제품으로 세계최초의 웨어러블체어다.

김 대표는 “ICT, 사물인터넷,인 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창업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며 “오프리스에서 생산하는 웨어러블체어는 우리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개발되어 실제 판매되고 있는 유일무이한 제품이다. 유행에 편승하지 않은 사업 아이템이라고 자신한다. 아직 생소하고 비주류 분야지만, 단 한명이라도 웨어러블체어를 필요로 하는 분들이 있는 한 절대 포기하지 않고 코뿔소처럼 전진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웨어러블체어에 관한 특허 3건을 등록완료하고, 해외특허도 출원했다. 처음 특허 등록을 완료한 날의 기쁨을 지금도 잊지 못하는 김 대표는 “그때는 제가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신기하고 놀라웠다. 그저 주위사람들에게 웨어러블체어를 빨리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처음으로 웨어러블체어 시제품을 만들었을 때 이게 정말 앉아질까 하고 조심스레 앉았다가 체중을 지탱해주는 것을 확인하고 가슴이 두근거려 그날 밤 잠을 설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제품을 착용하고 길을 걷다가 앉았을 때 호기심을 보이던 사람들의 눈빛을 잊을 수 없다.” 어쩌면 그의 이야기는 한 편의 동화일지 모르겠다. 수많은 난관을 거치면 해피엔딩이 기다리는 그의 도전기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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