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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연 칼럼] 과한 답례를 받고 생각한 보은의 의미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어떤 희생을 치르거나 부담을 무릅쓰고 남에게 무엇을 베풀었을 때, 비록 그것이 자발적인 행위였더라도 은근히 보은을 기대하는 법이다. 반면, 자신이 받은 은혜는 쉽게 잊고, 누군가의 원망은 오래 기억하는 것이 또 인간의 본성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은혜를 입은 이에게 제대로 보답했는가?” 보은은 하지 않으면서, 내가 베푼 일만 마음에 새기고 보답을 바라며 산다면 그것은 자기모순에 불과하다. 사실 은혜는 돌고 도는 법이다. 내가 도움을 준 그 사람에게 직접 보답을 받지 않더라도, 또 다른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오래 전, 경기도 용인에 사는 K사장 부부가 찾아온 일이 있었다. 1년 전 필자에게서 부동산 상호를 짓고 난 뒤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렸다고, 감사 인사와 함께 식사라도 하라며 봉투를 건넸다. 그날은 강원도 집에 이틀간 머물다 다녀온 직후라 하루 종일 예약 손님을 맞느라 정신이 없었기에, 봉투를

[예지연 칼럼] 과한 답례를 받고 생각한 보은의 의미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어떤 희생을 치르거나 부담을 무릅쓰고 남에게 무엇을 베풀었을 때, 비록 그것이 자발적인 행위였더라도 은근히 보은을 기대하는 법이다. 반면, 자신이 받은 은혜는 쉽게 잊고, 누군가의 원망은 오래 기억하는 것이 또 인간의 본성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은혜를 입은 이에게 제대로 보답했는가?”

보은은 하지 않으면서, 내가 베푼 일만 마음에 새기고 보답을 바라며 산다면 그것은 자기모순에 불과하다.

사실 은혜는 돌고 도는 법이다. 내가 도움을 준 그 사람에게 직접 보답을 받지 않더라도, 또 다른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오래 전, 경기도 용인에 사는 K사장 부부가 찾아온 일이 있었다. 1년 전 필자에게서 부동산 상호를 짓고 난 뒤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렸다고, 감사 인사와 함께 식사라도 하라며 봉투를 건넸다.

그날은 강원도 집에 이틀간 머물다 다녀온 직후라 하루 종일 예약 손님을 맞느라 정신이 없었기에, 봉투를 나중에 열어보았다. 처음에는 십만 원권 수표 색깔이 바뀌었나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동그라미 하나가 더 있었다. 혹시 잘못 넣은 것은 아닌지 염려되어 전화를 드렸더니, 오히려 적게 넣어 미안하다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 순간, 송구함과 함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깊이 느꼈다. 진정성 있는 감사의 마음이었지만, 동시에 너무 과한 액수라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었다.

필자는 학문을 대하는 목적의식이 순수하고 뚜렷해야만 그 학문이 사회에 이바지하고, 더 나아가 인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특히 성명학은 다른 학문과 달리 사리사욕에 치우치면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분야다.

같은 칼이라도 의사의 손에 들리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메스가 되지만, 강도의 손에 들리면 목숨을 끊는 흉기가 되는 법이다.

노자는 “부족하다 할 때 그만두면 욕을 당하지 않고, 멈출 줄 알면 위태로움을 면한다(知足不辱 知止不殆)”고 했다. 그러나 물욕은 괴이하여,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갖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인생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유위전변(有爲轉變)의 연속이다. 인간은 습관의 동물이어서, 좋든 나쁘든 현재의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둥근 달도 기울 듯, 변화는 필연적이다.

이 사실을 깨닫는다면, 일이 잘 풀릴 때에도 방심하지 않고, 역경 속에서도 자포자기하지 않을 수 있다. 화려한 꽃도 한철이고, 폭풍우도 한때일 뿐이다.

우주의 원리는 끊임없이 변한다. 인간은 소우주라 불릴 만큼 이 변화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 곤궁 속에서도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순탄할 때에도 어려움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이야말로 삶을 지키는 지혜다. 그래서 그 누구보다 성명학을 올바로 공부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이 균형 잡힌 마음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선지 K사장의 과한 답례가 부담스럽고 송구하면서도 마음 한편에선 이름이나 상호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한글구성성명학에 대한 자부심을 깊이 느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어떤 희생을 지불했거나 또 부담을 느끼면서도 남에게 무엇을 베풀었을 때는 비록 그것이 자발적인 행위였다 하더라도 유형무형의 보은을 은근히 바라게 마련이다. 그러나 필자는 과한 답례를 받고 보니 도리어 보은의 의미를 깊이 깨닫게 되면서 더욱더 자신을 뒤돌아보게 되었다. 

 대개의 사람들은 내가 받은 은혜는 까맣게 잊고 또 어쩌다가 원망을 듣게 되면 그것을 좀처럼 잊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이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 보은을 했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보은을 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베푼 것을 마음에 새겨 두고는 보은하기를 바란다면 그것이야말로 자기모순 속에 사는 것이 된다. 

 필자도 가끔 곰곰 생각해 보면 은혜를 베푼 상대에게 보은을 받지 못하더라도 또 누군가로부터 은혜를 받고 살아가는 나 자신을 뒤돌아볼 때면 은혜란 돌고 도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예지연 회장은 다지움 한글구성성명학회를 운영하며, 워싱턴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목사이다. 국내 한글성명학의 대가로, '성공하는 이름, 흥하는 상호', '성경과 이름', '세계인도 놀라는 이름의 비밀' ‘이름 속에 숨어 있는 mbti 등 총 27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또한, 중앙 및 경제지, 지방일간지, 스포츠신문, 일본 나고야 신문 등에서 역학과 개명에 관한 칼럼을 연재 했으며, 다수의 방송 출연과 대학 강의 등을 통해 구성성명학을 널리 알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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