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는 다섯 가지 욕구가 있다고 한다. 재물욕, 식욕, 성욕, 명예욕, 수면욕 등이 그것이다. 본능적인 이 오욕을 적당히 충족시키는 것이야 상관없겠지만 지나쳐서 오욕에 끌려 다니는 것은 곤란하다.
당(唐)의 소설 침중기(枕中記)에 한단지몽(邯鄲之夢)이란 말이 있다.
조나라의 도읍 한단에서 노생이란 가난한 청년이 낮잠을 자다 명문 집안의 규수를 얻어 장가를 들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꿈을 꾼다. 꿈속에서 그토록 바라던 부귀영화를 다 이루지만 그 또한 지루하여 가난했던 옛날을 그리워하다가 꿈을 깬다는 줄거리다.
대개의 욕망은 그것이 이루어졌을 때 공허감을 가져다주거나 또 다른 욕망을 불러일으키게 되어 늘 갈등의 연속이 된다.
유독 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친구가 있었다. 이 친구는 항상 어떻게 하면 돈을 벌수 있을까가 관건이었다. 그렇게 돈에 집착 하다보니 주변사람들로부터 인색하다는 평을 들게 되고 그러다보니 가까운 친구 하나 없었다. 그렇다고 잘 사느냐 하면 그렇지도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친구가 진지하게 물었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 온 방식이 잘 못 된 것은 아닐까?”
하고 묻는데 그 표정이 참으로 슬퍼 보이면서도 비장해 보였다.
“죽을 때가 다 됐나. 갑자기 그런 소리는 왜?”
너무도 진지한 물음에 순간 무겁게 느껴져 농으로 퉁박을 주었다.
그랬더니, 조그마한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이 친구한테 위기가 닥쳐오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자신은 그렇듯 남한테 인색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는데 현재의 그의 모습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번도 마음 편하게 살아 본 적이 없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있었다. 차라리 그럴 바엔 인심이나 얻고 살 걸 그랬다며 후회하는 눈빛이 역력했다.
평소 그의 사주를 알고 있던 터라,
“아직 그렇게 의기소침할 필요 없어. 두어 달 후면 해가 바뀌면서 대운과 세운이 동시에 좋아지면서 반드시 구제의 길이 열리게 돼. 그러니 걱정하지 말아.”
하고 용기를 주었더니, 그래도 뭔가 믿기지 않는지 받아드리는 기색이 아니었다.
“정 그러면 상호를 하나 지어 줄 테니 잘되면 그때 톡톡히 두 배로 갚아. 알았지?”
일전에 그의 상호가 재물을 극하고 있는 형극이라 바꾸라고 종용 한 적이 있었다. 자신의 이름 끝자인‘학’자와 부인의 이름 끝자인‘영’자를 따서‘학영’상사라고 지은 상호는 형제 1궁이 중첩되어 재물 5궁을 집중적으로 극하고 있어 결국 재물을 극하게 하는 상호였다. 그랬더니 자신은 운명을 그리 믿는 편이 아니라며 극구 사양했었다.
그러던 그가 이번에는 순순히 필자의 말에 응하면서 적극적으로 재기에 힘썼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요즘의 그의 생활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구름 한 점 없이 활짝 개인 푸른 하늘도 갑자기 먹구름이 모여들어 우뢰와 번개가 울리며 사나운 비바람이 몰아칠 수도 있고, 그런가 하면 금새 변하여 밝은 달이 떠오를 수도 있다. 그것은 바로 털끝만큼의 막힘이나 걸림이 있기 때문이다.
하늘의 본체는 언제나 맑고 깨끗하지만 그 조그마한 막힘 때문에 사나운 비바람이 몰아치기도, 때로는 맑아지기도 하는 이 모든 현상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일 뿐 곧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의 본체도 청정하고 고요하여 간혹 일시적으로 생기는 티끌만한 감정에 의해 격한 감정이 일더라도 곧바로 다시 평정한 마음으로 회복되어진다고 할 수 있다.
▶예지연 회장은 다지움 한글구성성명학회를 운영하며, 워싱턴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목사이다. 국내 한글성명학의 대가로, '성공하는 이름, 흥하는 상호', '성경과 이름', '세계인도 놀라는 이름의 비밀' ‘이름 속에 숨어 있는 mbti 등 총 27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또한, 중앙 및 경제지, 지방일간지, 스포츠신문, 일본 나고야 신문 등에서 역학과 개명에 관한 칼럼을 연재 했으며, 다수의 방송 출연과 대학 강의 등을 통해 구성성명학을 널리 알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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