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진통 끝에 결국 협조 방침을 정하면서 한 고비를 넘기게 됐다.
6월 임시국회 첫날인 지난 29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로 찾아와 인사의 새 기준을 정립하겠다며 성의를 표시하고, 문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직접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내부 격론 끝에 이 후보자의 인준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대통령 나름의 입장을 표명한데다 인수위 없이 정부가 출범한 상황에서 총리 부재로 국정공백이 오래 지속되는 것에 두 당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다만, 5대 원칙이 무너진 것에 대한 문 대통령의 사과 요구는 거두지 않았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2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해 반대 입장으로 사실상 당론을 정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당대표 권한대행)는 의총 직후 “의원들이 압도적으로 이번 총리 인준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이 거세게 나오는 것은 인사 난맥상을 부각시켜 문재인정부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 13명 중 민주당이 5명, 국민의당 2명, 바른정당 1명으로 과반수 찬성이 가능하며 본회의에서도 민주당 120석, 국민의당 40석, 바른정당 20석이어서 과반 이상을 넘길 수 있다.
정의당도 문 대통령의 양해를 구하는 메시지에 대해 "야당들도 조속히 인준안을 처리해 새정부의 출발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옳다"고 한 만큼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국당이 반대하더라도 자력으로 이 후보자 인준안 통과를 막을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120석)과 국민의당(40석) 의석수를 합치면 임명동의안 처리에 필요한 국회 재적의원 과반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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