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바둑판에 유명인사들 사인, 특별한 창조적인 아이디어 발휘
‘열아홉 줄 바둑판 속에서 벌어지는 천태만상은/ 인간세상 흥망사가 분명하구나’
고려시대 학자이자 시인으로 잘 알려진 이규보(李奎報)의 '희선사 방장에서 바둑 구경'이라는 시의 일부분이다. 바둑을 취미로 삼았던 이규보는 고려, 조선시대를 통틀어 바둑을 소재로 한 시를 가장 많이 남겼다.
오랜 유배생활을 했던 조선시대 학자 정약용은 무더운 여름철 피서법 8가지를 선정하면서 그 첫 번 째를 '깨끗한 대나무 자리에서 바둑 두기’로 꼽았다고 한다.
바둑은 이처럼 우리 선조들의 문학과 삶의 친숙한 소재이자 일상에 파고들며 오랜 역사를 함께 해 온 문화적 산물이다. 바둑은 인생의 이치가 숨어 있는, 그래서 인생의 축소판으로 비유된다. 이러한 바둑의 전통적 뿌리를 견고히 다지며 현대적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전북바둑협회(회장 오인섭)의 역동적인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바둑 메카의 고장으로서 세계 최초 바둑판에 유명인사들 사인
전라북도는 바둑의 본고장으로 바둑의 영웅들을 배출한 도시이다.
‘한국 바둑의 아버지’로 우리나라 현대 바둑을 개척한 조남철(1923~2006) 국수(國手)는 전북 부안 출생이며 한국바둑 정상의 맥을 잇고 있는 이창호 9단은 전주가 고향이다. 조남철 국수는 1945년 한국기원의 전신인 한성기원을 설립해 우리나라 현대 바둑의 초석을 닦았으며 해방 직후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 20년간 국내 바둑 1인자로 군림한 바둑계 신화적 인물이다. 이처럼 전북은 현대 바둑의 파종이 시작된 본 고장답게 그 어느 곳보다 문화산업으로서 바둑 콘텐츠 개발과 옛 명성을 회복하려는 열정이 뜨겁다. 얼마전 2012년 신진서 6단 이후 처음으로 만12세 권효진(전북 효자초5)군이 최연소 바둑 프로기사로 탄생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달 24일 전주르윈호텔에서 치러진 전북바둑협회 제3대 유희태 회장과 제4대 오인섭 회장의 이·취임식은 그 열정의 도화선을 더욱 지피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세계에서 최초로 바둑판에 유명인사들의 사인이 들어가는 특별한 오 회장의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행사장의 분위기에 한층 더 빛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전북바둑협회 시군별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전북 출신 대한민국 여성 프로 바둑 기대주인 권주리·이유진 프로기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임기 당시 관의 도움 없이 전라북도 바둑회관을 건립할 만큼 열정적으로 바둑협회를 이끌었던 유희태 전임 회장은 이임사에서 바둑이야말로 세대 간에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신임 회장의 임기동안 전북 바둑의 발전과 위상강화를 위해 함께 전진해달라고 전했다.
오인섭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회장 취임의 기쁨보다 산적한 전북 바둑의 현안 과제들을 풀어나갈 해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활기를 띠고 있는 전북 바둑의 성장에 기쁨과 기대감을 내비치며 인재 육성 등 바둑 활성화를 위해 전북도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오 회장은 협회 임직원과 회원의 하나 된 힘이 필요하다며 “전북 바둑이 예전의 명성과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저와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자”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이형규 전북정무부지사는 신임회장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전라북도가 바둑의 본고장으로서 과거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축사를 통해 기업인으로서 혁신과 모범을 보여 온 오인섭 회장이 바둑계의 발전과 활성화를 이끌 것을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종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최근 CNN이 방송에서 전주가 아시아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명소로 3위에 선정되었음을 밝히며 전주가 대한민국의 문화심장임을 피력했다. 이어 바둑 또한 문화의 중심을 함께 만들어갈 중요한 종목임을 강조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축사를 통해 (주)아시아가 완주 내 지역일자리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오인섭 회장을 중심으로 단결해 전라북도 바둑의 위상을 높여달라고 부탁했다.
펜스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선도하는 (주)아시아
오인섭 회장은 지난 2009년 3월 완주과학산단 내 둥지를 튼 내 펜스(Fence)사업 전문기업인 (주)아시아의 대표이기도 하다. 사업하고의 인연은 46년에전 남원에서 남원철망을 창업해 밑바닥에서부터 오직 오 회장의 성실과 열정으로 성공시켜 지금은 부인인 이선명 대표가 경영중이다.
(주)아시아는 벤처기업 선정, 일자리우수기업,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중소기업청장 표창, 취업하고 싶은 기업, 유망중소기업, 전라북도 전략산업 선도기업 선정 등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전북 대표 중소기업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평범한 펜스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개성을 가미한 (주)아시아는 사람과 자연이 조화로운 펜스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메쉬펜스(아연 도금된 철선을 도장한 경계·보안용 펜스)와 철제로 만든 아트펜스 부문에서 전국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등 품질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국 펜스매출의 최고를 차지하며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오 회장은 혁신을 일으키며 도전을 통한 성취와 발전을 견인한 모범적인 기업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젊어서부터 일을 배우고 임하다 보니 펜스사업에 잔뼈가 굵은 지 35년이다. 전문성과 노하우에 있어서 견줄 수 없는 그만의 탁월함이 묻어나는 이유다.
오 회장은 “사업에도 좋고 나쁜 흐름이 있다, 그런 기류를 잘 타고 가면 어떤 사업을 하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바둑의 신문화를 창조할 선봉장으로 우뚝 서다
“바둑은 한 급수를 올리기 위해 굉장한 고뇌를 한다. 실력만으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운도 있어야 하고 대국에 임할 때 담대함을 지녀야 한다”
바둑에 대한 소신 있는 견해를 밝힐 만큼 오 회장은 바둑 마니아였다.
“바둑만큼 역동적이고 치열한 것이 없다. 바둑판은 치열한 싸움터지만 오랜 세월 다듬어진 공정한 규칙과 예의가 축적돼 있다”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통해 처음 바둑을 접하게 되었다는 오 회장. “바둑을 인생에 비유하는데 흑백의 싸움에서 바둑돌들의 삶과 죽음이 우리 삶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집중력, 두뇌개발로 학습발달에 도움을 주는 매력적인 스포츠다”오 회장은 20대 후반, 남원의 한 기원에 들어가 2~3년간 바둑을 배우며 바둑4급의 실력을 갖추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렇게 매력에 빠졌던 바둑을 더 이상 두지 않게 된 세월이 어느덧 18년이다.
바둑에 관심을 쏟다보니 생업인 펜스사업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보이지 않는 인연의 힘은 강하다고 했던가, 이제 그는 예전의 바둑을 즐기는 바둑 마니아를 넘어 바둑의 신문화를 창조하고 혁신하는 선봉장으로서 바둑과 새롭게 마주하고 있다.
사업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더해 전북바둑협회의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로
말이다.
제1회 아시아배 전국 바둑 춘향 선발대회 사비로 후원
오 회장은 바둑에 대한 애정으로 특별한 행보에 나섰다.
‘제1회 아시아배 전국 바둑 춘향 선발대회’를 사비로 후원하고, 전북바둑협회를 위해 5000만원의 운영비까지 선뜻 내놓은 것이다. 바둑 춘향 선발대회는 지난 5월 14일과 15일 이틀간 남원 시 교육문화회관에서 춘향이로 선발될 자격이 있는 여자 선수 2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전국여성최강부, 전국여성단체부, 전국여자초등부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오 회장은 “우리나라는 바둑인이 1000만 명에 달할 만큼 바둑인도 많고, 춘향이를 아는 사람도 많다”며 “바둑과 춘향이가 소재 상 잘 어울리기도 하고, 바둑 춘향 선발대회를 통해 남원 관광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여성대회로는 최고 상금, 춘향이라는 브랜드 가치, (주)아시아 기업 등 3요소가 시너지를 발휘한 ‘바둑 춘향 선발대회’는 전국적인 화제를 일으키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전북바둑협회를 위해 기부한 5000만원이 그만큼의 가치를 발휘할 것이라며 이를 주춧돌 삼아 전북바둑협회를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서 재탄생
“있는 것을 잘 활용하고 아이디어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 회장은 임기 동안 리더로서 솔선하며 전북바둑협회가 전국적인 롤모델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천명했다.
“전북 바둑은 신구의 조화도 필요하지만 전체적으로 젊어져야 한다. 젊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세력화 시켜줘야 전북 바둑의 미래가 있다”
바둑의 젊은 인재를 육성하고 관련 분야 진출 확장 등 청년들이 바둑을 통해 미래의 안정적인 꿈을 펼쳐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오 회장은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매체 홍보 강화, 전주한옥마을의 다채로운 관광 프로그램에 바둑을 접목한 이벤트 개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바둑 강좌 개설 등 사업을 구체화해나가고 있다. 새롭게 개발한 전북바둑협회 마크를 20만 원 상당 금배지로 제작해 직책을 맡거나 대회 우승을 차지했을 때 활용할 방침이다.
전북바둑협회는 올 가을 쯤 완주군 바둑 활성화를 위해 완주바둑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대회를 계기로 조금씩 완주의 바둑도 싹을 틔우고 완주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강소성 회안시와 연계해 대회를 유치하는 것도 고민 중이다” 오 회장은 단순히 대회 유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 문화, 경제 등 다양한 교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전북이 바둑의 고장임을 재차 강조하며 각 지회장과 선수, 학원 등 전북 바둑의 뿌리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솔하거나 졸속하게 두지 말고 신중하게 대처하라”는 의미의 신물경속(愼勿輕速)은 그가 특별히 새기는 말이다. 바둑에 임하는 처세론의 하나로도 통용되는 이 사자성어처럼 서두르지 않고 임원과 각 지회장의 소통과 화합에 힘쓰며 전북 바둑 발전을 이끌겠다는 오 회장의 당찬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한 시대의 문화와 사상이 함축 된 흥겨운 우리의 놀이, 바둑! 오인섭 회장의 선봉 아래 전북바둑협회의 힘찬 전진이 바둑의 전통적 뿌리를 재조명하며 전 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받는, 21세기 대한민국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서 재탄생하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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