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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31 02:11 (월)
종합

제22회 경상남도 자랑스런 농어업인상, 자립경영부문 최고 농업인 진주 구기태 씨

제22회 경상남도 자랑스런 농어업인상, 자립경영부문 최고 농업인 진주 구기태 씨


(데일리뉴스,시사매거진CEO) 농어업발전에 기여한 농어업인을 시상하는 ‘제22회 경상남도 자랑스런 농업인상’자립경영부문에 진주시 사봉면 소재 구기태 씨가 수상하게 되었다.

자립경영부문은 농어업 경영일지 작성과 수지계산을 행하며, 자립경영을 한 농어업인 등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구 씨는 ▲조사료 품질 향상 및 경쟁력 강화, ▲농업계 고등학생 멘토링 사업, ▲한우분야 마이스터 선정, ▲경남 한우개량 동우회 및 한우산업 진흥희에 기여한 공으로 수상하게 되었다.

“축산업은 동물을 기르는 산업이므로, 경제적 논리로만 접근하다 보면 비윤리적이고 동물 학대에 가까운 형태가 되기 쉽습니다. 가축은 나의 가족, 자식과 같이 생각하고 대해야 합니다.” 평소 구씨가 한는 말이다.

구 씨는 한우와 조사료개발에 한평생을 바치며 ‘한우를 내 자식, 내 분신과 같이’ 라는 마음으로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늘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축산명인’이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는 한우는 물론 축산업에 대해서는 잘 몰랐으나, 볏짚과 배합사료로는 번식우의 능력을 끌어올리기 어렵다 판단하고 옥수수, 라이그라스, 유연보리 등 영양소가 풍부한 사료를 만들기 위해 조사료를 직접 재배했다.

구씨는 여름철 밭에 옥수수와 수단그라스를 키우고 겨울에는 수확을 끝낸 논을 빌려 보리와 라이그라스를 심었으며, 225마리의 소가 배출한 우분은 자신의 밭과 빌린 논에 뿌렸다.

그는 “논 주인은 내가 뿌린 퇴비 덕분에 쌀농사가 잘된다며 좋아하고, 나는 겨울에 그 논에서 조사료를 키우고 볏짚도 얻게 되어, 서로에게 상부상조하는 관계가 됐다.”라고 말한다.

질 좋은 조사료를 먹이다보니 한우의 면역력이 높아져 호르몬 체계가 좋아지고 송아지 생산도 늘었다. 소의 분만 간격은 농가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일반 농가는 소 한 마리가 365일 동안 한 마리의 송아지를 낳도록 관리하지만, 구씨는 340일로 단축시켰다.

또한,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경상대학교 축산학과에서 조사료 품질향상에 관한 연구로 조사료 첨가물(생균제) 개발을 통해 사료비 절감과 임신기간을 단축(365일→340일)시키는 등 구씨는 다른 어려운 축산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구 씨는 지난 2013년 6월에 전문 기술과 지식, 경영능력을 갖추고 이를 다른 농업인에게 교육과 컨설팅을 할 수 있는 농업분야 장인인 ‘농업 마이스터’에 선정되었다.

한우 품목 마이스터에 선정된 구씨는 암소 개체별 BCS(신체충실지수)를 파악, 번식우 관리를 정밀화해 분만간격을 340일 내외로 관리하고 조사료 100% 자급 기반을 갖춘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축산물HACCP인증, 친환경 축산물 인증 등을 받아 한우의 고품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농업교육협회 주관 농고생 멘토링 사업에도 참여해 다른 농업인들에게 교육과 컨설팅을 하는 등 충분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구 씨의 한우 농장은 지방도1004호선을 지나 들판 샛길을 따라 2~3분 거리에 위치한 산기슭에 현대식 건물로 자리 잡고 있다. 한우 사육장은 산으로 둘러싸인 넓은 평지에 현대식으로 건립되어 소를 안정적으로 사육할 수 있고, 농장 내 작업은 기계화율을 높였다.

깔끔한 한우 사육장은 1개 동으로, 중앙 통로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나눠 먹이주기, 시설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사육장은 도심 제조 공장보다 깨끗하게 정돈되어, 주변에 쓰레기 하나 찾아볼 수 없고, 장내는 자동화·기계화된 시설로 모든 작업과 청소를 하고 있다.

내부 온도는 천장에 대형 선풍기를 설치해 가동시켜 온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사육장 내 온도는 외부보다 3도 정도 낮게 유지되고 있다. 또 천장을 투명과 불투명 자재를 이용해 만들어 내부가 햇볕과 그늘이 엇갈리게 한 점도 특이하며, 소가 그늘과 햇볕을 선택해 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당시 농업 마이스터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분만 간격을 단축한 점이다. 일반 농가의 경우 송아지 한 마리를 분만하는 데 365일이 걸린다. 그러나 구 씨는 340일로 단축시켰다. 암소의 개체별 신체충실지수를 파악해 번식우 관리를 정밀화한 결과이다.

1998년 처음 고향에서 축산업을 시작할 당시 80두였던 한우는 2016년 현재는 225두로 늘어났으며, 소마다 출생, 연령 등 각종 정보를 담은 명찰을 양쪽 귀에 부착해 건강, 영양 등 자식 다루듯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소마다 털에 윤기가 넘쳐흐르고 건강해 보여 구씨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 씨에게 주목할 또 한가지는 한우 조사료(섬유질이 높은, 가축의 사료)지급 기반을 100% 갖췄다는 점이다. 사육장 뒤편 넓은 밭에는 옥수수와 수단그라스가 사람 키 높이 만큼 자라 있는데, 사육장 퇴비를 사용한 결과 심은 지 1개월만 지나도 쑥쑥 자라난다고 한다.

구씨는 축산물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과 친환경 축산물 인증에 이어 농업 마이스터(전문농업경영인)까지 획득했다. 2015년에는 경남도 한우경진대회에서 농가 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또 한국농업교육협회가 주관하는 농고생 멘토링 사업에도 참여해 다른 농업인에게 교육과 컨설팅을 해오고 있을 정도로 충분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배움에 대한 철학이 남다른 그는 진양농협 한우작목반, 한우협회, 농업마이스터, 경남 한우개량 동우회, 한우 산업 진흥회 등에 참여하며 학업에 대한 지칠줄 모르는 열정을 보이고 있고, 농과대·농업계 고등학생, 후계농들과 꾸준히 교류하는 등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전수하며 그들의 멘토로 활동하고, 귀농인 컨설팅 사업을 하는 등 본인보다 남을 위해 헌신하며 축산업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그는 “한국 축산농가의 위상, 국가 경쟁력을 갖춰나가기 위해서는 옛날처럼 주먹구구식 농사가 아닌 과학적 영농과 경영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소만 키울 것이 아니라 사람도 키워 다른 농가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며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고, 접목시켜보는 실험을 통하여 자신도 더 공부하고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는 수송아지는 거세비육농장에 직거래를 하고 있으며, 번식 도태우는 비육 후 김해 부산경남축산물 공판장에 상장경매하고 있다. 사육 두수를 늘리고, 암소 비육 기술 고도화를 통해 경영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특히 구기태씨는 도움이 필요한 축산농가에 적극적으로 다양하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실습농장 교육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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