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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9 11:22 (토)
종합

(주) 인텍 이창선 대표

(주) 인텍 이창선 대표

마스크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후아 마스크’로 업계에 우뚝 선 (주) 인텍의 이창선 대표

업계 최초 ‘신기술인증(NET)’, 17건의 특허보유 등 저력과시

2000억 마스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다…올해 매출목표 150억원

업계 최초 ‘신기술 인증(NET)’, 2016 과학기술 진흥유공자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 박근혜 대통령 멕시코 방문 경제사절단…. 듣기만 해도 화려한 이력의 주인공은 창업한지 불과 3년이 채 되지 않은 (주)인텍의 이창선 대표다. 플라스틱 사출을 이용한 마스크 개발로 금형·사출 및 마스크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주)인텍은 2013년 7월 창업이후 KS Q마크 획득, ISO9001, 14001품질인증, 2014년 2월 벤처기업 등록, 3월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마스크와 같은 소비재 분야에 등록, 출원 포함 17건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일반 중소기업으로서는 이루기 힘든 일들을 3년이라는 단기간에 해치우는 저력을 과시했다. 인텍의 이 같은 성공 이면에는 창업 이후 2년 여간 하루 3~4시간의 수면만 취하며 치열하고 숨 가쁘게 달려온 이창선 대표의 땀방울과 진정성이 있었다.

취미삼아 개발한 아이템 중 하나, 마스크

20년 가까이 사출금형 업체에서 일하며 잔뼈가 굵은 이창선 대표가 창업을 한 계기는 의외로 단순했다. 이 대표가 몸담고 있던 직장에서 구조조정이 있었던 것. 물론 공장장을 맡고 있을 만큼 전문가이며 기술자였던 이 대표가 구조조정 명단에 있지는 않았다. 당시 제 2공장을 책임지고 있던 이 대표에게 사장은 공장 직원 14명을 정리하라고 지시했지만 이 대표 본인이 직접 고용해 수년간 동고동락했던 직원들을 그만두게 할 수는 없었다. 방법은 하나. 이 대표 본인이 그만두는 것이었다. 2013년 7월. 당시 직원 6명이 이 대표와 뜻을 같이 했고 물론 지금까지도 창립맴버로 이 대표와 함께 일하고 있다.

“사실 20년 직장생활을 하며 창업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공장장 등 주요직책을 맡으며 바쁘기도 했고, 여유있는 시간엔 아이디어 제품을 만들어본다거나 고치거나, 바꾸는 일들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창업은 그저 남의 일에 불과했습니다.”

사출금형 업계에서 20년간 일하며 그의 가장 큰 취미는 샘솟는 아이디어로 물건을 만드는 일이었다. 사출을 이용해 원가절감을 할 수 있는 수많은 아이템이 있었고 지금의 (주)인텍이 있게 한 ‘플라스틱 사출 마스크’ 또한 그 중 하나였다. 사실 2000년 초반, 사스(SAS)가 처음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을 때 이 대표는 회사 사장에게 마스크를 제작하자고 제안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대기업 하청 일해 주력했던 회사는 창의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데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었고 그 마스크는 이 대표가 취미삼아 개발했던 수많은 아이템 중의 하나로 잊혀져가고 있었다.

창업 후 2년간 낮에는 영업, 밤에는 연구개발에 몰두

이렇게 사장될 뻔했던 마스크가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인텍의 주력 아이템으로 환골탈퇴하게 된다. 물론 창업초기부터 마스크에 매달렸던 것은 아니다. 이 대표를 보고 함께 하기로 한 직원들도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영업을 해서 기본적인 생계는 유지해야 했다. 일반적으로 사출업은 대기업하청 일이 결제도 좋고 안정적이었지만 20년간 대기업의 횡포에 질릴대로 질렸던 터라 이 대표는 중소기업만을 상대하기로 마음먹고 직접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전주시내며 외곽 도로변마다 ‘사출.금형 매우 잘 합니다’라는 단순한 멘트의 플랭카드를 걸어놓았고 사출금형을 필요로 하는 업체들을 일일이 찾아다녔다. 물론 그 과정에서 창업하면 도와주겠다고 했던 거래처 사장들한테 외면당하는 수모도 겪었고, 계약직전에 물량이 취소되기도 하는 등 자존심 상하는 일들이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그럴수록 이 대표는 낮에는 영업, 밤에는 연구개발에 몰두했다. 공장 옆에 컨테이너를 두고 집에도 들어가지 않은 채 하루 3~4시간씩만 자는 생활을 2년 가까이 했다.

“창업 당시 매출창출이 가능한 사업과 미래의 주력사업을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기본적인 매출이 가능해야 회사가 운영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으니까요. 열심히 뛰어다닌 덕분에 매출이 올랐고 제가 생각하는 마스크 연구에 전력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인텍의 ‘후아 마스크’다.

플라스틱 사출 기술 마스크, NET 신기술 인증 쾌거

인텍의 주력제품인 ‘후아 마스크’는 특이하게도 플라스틱 사출 기술로 만들어진 마스크다. 이 기술로 업계 최초 ‘신기술인증(NET:New Excellent Technology Authentication)’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NET는 정부가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우수 기술에 부여하는 인증 제도로 업계 관계자들은 “‘신기술인증’을 받는다는 것은 대단한 쾌거”라고 입을 모은다. 그도 그럴 것이 신기술인증이 탄생한지 25년이 지났지만 인텍에서 받은 신기술인증은 919번째. 신기술인증을 받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가 해마다 반복하면서 이제 마스크는 시기에 상관없이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마스크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분진 등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해주는 산업현장의 필수 아이템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마스크에 대한 연구개발에만 거의 2년을 매달렸습니다. 마스크 프레임을 두상에 최적화하기 위해 천이 아닌, 인체에 무해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게 우리 마스크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한국인의 두상에 맞게 크기별로 제작해 마스크와 안면의 밀착력을 높인 만큼 유해 공기유입도 완벽하게 차단됩니다. 특히 마스크를 쓰면 안경에 김이 서리는 불편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러한 불편을 없애기 위해 코 주변의 공기유입 부분을 차단하도록 3mm 리브 구조로 제작했습니다.”

이 대표의 설명처럼 후아 마스크는 자전거, 오토바이를 타거나 농약을 살포하기 위해 보호안경을 착용할 때 안경과 마스크를 동시에 착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천연소재 친환경 원단, 나노필터, 포플러나무에서 추출한 극세사로 구성된 삼중필터 역시 후아 마스크의 자랑이다. 프레임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재구매 비용이 약 25% 절감된다는 점도 소비자들이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다. 황사마스크의 경우 빨아서 재사용하면 방진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후아 마스크는 필터만 교체해주면 되므로 그만큼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난해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에 올인, 2016년 매출목표 150억 원 목표

이렇듯 완벽한 기술의 제품이었지만 완제품으로 나오기까지 우여곡절도 없지 않았다. 문제는 마스크 디자인.

“마스크 품질에만 온 신경을 쏟느라고 처음엔 마스크 디자인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원가를 줄인다고 디자인 전문기업이 아닌 기계설계 기업에 의뢰를 했는데 어처구니 없게도 공포영화 ‘13일의 금요일’에 나오는 마스크와 비슷한 디자인이 나온 거예요. 그 때 비로소 디자인의 중요성을 깨닫고 전문디자인 회사에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숨을 쉬지 못하는 디자인으로 제작을 해왔더군요. 결국 금형을 세 번이나 바꾸고서야 지금의 제로텍 마스크가 탄생했습니다.”

후아 마스크는 모양 및 크기, 색상, 기능 등이 다양해 소비자의 연령 및 개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중국 상해 하동박람회에서는 인텍의 후아 마스크가 박람회에 출품된 수백 가지 상품들 중 최고의 눈길을 끌며 사람들이 몰려들어 중국과의 수출 역시 탄탄대로가 될 것임을 입증했다. 현재 중국 뿐 아니라 일본, 러시아, 베트남, 등에 진출했고 올해는 미국, 이란, EU,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인텍과 수출관련 협상 중에 있다. 올해 1억 달러 수출이 목표다.

인텍의 창업해인 2013년 매출액은 5억 원이 채 안됐었고 다음 해인 2014년엔 이 대표가 열심히 뛰어다닌 덕에 20억 까지 올랐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매출은 이보다 낮은 10억원 가량. 이는 시설투자와 연구개발에 전력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 노력이 올해 빛을 발하려고 준비 중이다. 2016년 인텍의 매출목표는 150억원. 지난해 매출의 1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올해는 ‘더 높이 더 멀리 뛰기 위해’ 몸을 움츠렸던 개구리가 비상하는 해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수행 경제사절단 선정이어 미래창조과학부 표창까지

이창선 대표는 지난 4월 초 해외경제사절단에 선정,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멕시코를 방문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선정된 경제사절단은 총 144개사 145명으로 구성됐는데 경쟁력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멕시코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전체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중 88%인 95개사를 중소·중견기업으로 선정했다. 이 업체들 중 인텍이 포함됨으로써 신생업체 인텍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오는 6월에도 박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서 아프리카에 다녀올 예정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28일, 2016년 과학기술진흥유공자 '미래창조과학부 장관'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과학기술 진흥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었던 것.

이처럼 올해 들어 줄줄이 좋은 일이 생기고 있지만 인텍의 이 대표는 아직도 배고프다.

“올해 대한민국창업대전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수백 곳의 업체 중에 세 손가락에 들기 위해 꼼꼼히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겁니다. 가능하다면 내년 안에 상장하는 것도 목표입니다. 사실 주식상장은 창업할 때부터의 꿈이었습니다. ‘상장에 필요한 요건’들은 프린트해서 직원들이 모두 볼 수 있는 곳에 붙여놓고 외우다시피 했지요. 상장 후 회사가 자리를 잡으면 제가 도움을 받았던 만큼 중소기업들에게 어떤 방법으로든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사실 저도 정부 및 여러 기관에서 주는 지원들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열악한 중소기업들에겐 그런 지원들이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지요.”

사출금형 제조 기술이 세계에서 으뜸인 우리나라지만 좋은 기술을 가지고도 인건비가 싼 베트남, 중국 등에 밀려 도산하는 업체들이 많은 현실이 안타깝다는 이 대표는 이 같은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이디어’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훗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아이디어와 컨설팅들을 제공하고 싶다는 이 대표의 건강하고 끊임없는 도전정신이야말로 지금의 인텍을 있게 한 원동력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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